"당신도 누군가의 꿈입니다"

시민기자 최은주

발행일 2015.03.10. 15:00

수정일 2015.03.11. 09:03

조회 1,585

서울시에서는 경제적 여건으로 광고를 하기 어려운 비영리단체나 사회적기업 분들을 위해 시가 보유한 홍보매체를 무료로 개방하여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내 손안에 서울'에서도 이들의 희망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세 분의 시민기자님들이 공동으로 취재 기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 희망의 메시지, 함께 들어보시죠!

2015-1. 희망광고기업 (9) 누군가의 꿈에 맞는 멘토를 이어주는 소셜멘토링 '잇다'

요즘,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취업이다.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대학졸업을 미루는가 하면 재수, 삼수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업의 문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2014년에 청년실업률이 9.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학생들은 외국어나 자격증 따기에 공을 들이고 해외연수나 인턴경력 등 스펙 쌓기에 열심이다. 그러나 이렇게 상향평준화 된 고스펙은 이제 더 이상 기업의 눈을 끌 수 없다고 취업담당자들은 입을 모은다.

청년들이 멘토와 함께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청년들이 멘토와 함께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20대 청년들이 취업에 필요한 실제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래디앤스타트의 '소셜멘토링 잇다'가 그 주인공이다. 강서구 신정동에 있는 ㈜래디앤스타드 사무실에서 조윤진 대표(32세)를 만나 '소셜멘토링 잇다'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소셜멘토링 잇다'에는 현재 4000명의 멘티와 400명의 멘토가 가입되어 있다. 멘티로 가입한 청년은 원하는 회사에 근무하거나 희망하는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멘토를 선택해 인터넷 상에서 궁금한 점을 직접 질문할 수 있다. 유명 아나운서, 앵커, 호텔체인 대표 등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유명인사부터 기자, 금융인, 승무원, 형사 등 300개 직군에 이르는 멘토들이 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다.

대학시절 친구와 빈 강의실에서 가졌던 푸념어린 고민이 이 사업의 단초를 제공했다. "경제적 이유로 도전의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 선배를 보며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길을 고민하다 이 길에 들어서게 됐다"며 조대표는 말을 이었다. 이 사업을 하기까지 13번이나 비즈니스모델을 바꿔가며 그가 했을 고민을 상상해 보았지만, "그때는 사실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 래디앤스타트의 조윤진 대표

㈜ 래디앤스타트의 조윤진 대표

'소셜멘토링 잇다'의 가장 큰 자산은 멘토다. 처음에는 지인들에게 부탁했다. 그들을 한 명 한명 모집하고 설득해 3,40명의 멘토가 모아졌고 그 후론 캠페인을 통해 100명, 200명으로 늘어 현재 400여 명의 멘토가 활동하고 있다. 멘토를 모으는 과정을 설명하는 조대표의 표정에선 열정적으로 애썼던 지난 날이 느껴졌다. 이렇게 모인 멘토는 청년들의 취업에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경찰이 되고 싶었던 학생은 강력계 형사의 멘토링을 받아 경찰이 되었다. IT 회사에 다니는 멘토에게 멘토링을 받은 학생은 그 후 멘토가 다니는 회사에 성공적으로 입사하기도 했다. 또한 멘티가 멘토가 된 경우도 있었다.

"저희가 내세우는 멘토링은 인생과 관련된 멘토링이 아니라 직업과 관련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그 일을 준비하기 위해서 어떤 역량이 필요하고 어떤 자격요건을 갖춰야 그런 직업을 얻을 수 있는지 현실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소셜멘토링 잇다' 홈페이지를 보면 조대표의 말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멘토들의 성실하고 구체적인 답변에 감사하다는 멘티들의 답변이 700개가 넘는다.

"경험담을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해주신 점 역시 너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중략) 이 분야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고싶습니다. 앞으로 멘토님 말씀처럼 외국어 공부에 좀 더 정진하고, 내면을 다지는 노력을 하며 저의 꿈에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소셜멘토링 잇다' 홈페이지에서)"

멘토와 함께 하는 도시락데이

멘토와 함께 하는 도시락데이

'소셜멘토링 잇다'는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오프라인에서 직접적인 만남을 가지기도 한다. 멘토와 함께 벽화그리기나 도시락데이 등과 같은 행사를 통해 멘토와 멘티가 직접 만나는데 멘티에게도 멘토에게도 참 소중한 시간이다. 이런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멘토와 멘티의 지속적 관계가 유지되기도 한다.

멘토와 함께하는 벽화그리기

멘토와 함께하는 벽화그리기

조대표는 좀 더 많은 멘토들이 이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일반직장인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일반 직장인들은 내가 도움이 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십니다. 그러나 그 분들이 보내는 평범한 일상이 대학생들에게는 꿈 인거죠. 누군가에게 굉장히 특별할 수 있는 그 경험을 들려주고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 주실 일반 직장인들이야말로 저희가 생각하는 최고의 멘토입니다."

소셜멘토링 `잇다`와 함께하는 멘토들

소셜멘토링 `잇다`와 함께하는 멘토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대 멘토플랫폼을 꿈꾸는 '소셜멘토링 잇다'의 조윤진 대표는 멘토들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누군가의 꿈과 닮아있는 당신은 참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 소셜멘토링 '잇다': www.ittda.co.kr

#멘토링 #희망광고기업 #잇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