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조기 증차...출근시간대 차량 추가 투입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3.04. 16:33
"급행열차가 곧 도착합니다." 이제부터 전투태세 돌입! 두꺼운 외투는 벗어서 팔에 말아 넣고 가방은 가슴 앞으로 단단히 붙들어 맨다. 문이 열리면 무조건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자세를 잡는다. 앞사람을 밀어가며 우여곡절 속에 겨우 탑승 성공. 얕은 숨을 몰아쉬며 낑겨 있는 아픔을 참아낸다. 이윽고 승객을 토해내듯 뱉어내는 열차에서 탈출하면 온 몸에 진이 다 빠진다... 9호선 출근길 모습을 그려봤는데요, 전쟁이 따로 없습니다. 오는 28일,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포공항~종합운동장 이동시간이 65분에서 38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9호선 혼잡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
9호선 혼잡완화 3대 대책 마련 - 증차 시기 앞당겨 2017년까지 70량 조기 증차…내년 9월 20량 우선 투입 - 출근시간대 예비차량 투입해 수요 흡수, 가양→여의도 급행버스 운행 - 안전요원 늘리고, 버스이용·유연근무제 홍보 등 자발적 분산 유도 |
1분 1초가 아쉬운 출근길, 특히 9호선 급행열차를 타고 출근하시는 시민 분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금도 9호선 혼잡도는 최고 수준인데요, 오는 28일 개통하는 9호선 2단계 구간을 시운전해 본 결과 혼잡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열차 수는 그대로인 상황에서 한번 오가는 운행거리가 늘어나 전체 운행횟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개화→신논현 방면의 경우, 출근시간대(오전 7시부터 9시)에 하루 승객의 25.1%가 몰려 혼잡도가 최고 240%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시는 혼잡원인으로 ▲주거지역(강서·양천)→업무지구(여의도·강남)를 관통하는 노선 특성 ▲출근 시 급행열차 선호 ▲당초 예측 수요보다 많은 이용자수 ▲9호선 대체 교통수단 부족 등을 꼽았습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원인별 맞춤형 대책으로 ① 열차 조기 증차 ② 출근시간대 수요 분산 및 수송력 증대 ③ 대시민 홍보 강화를 골자로 한 <9호선 혼잡완화 3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① 증차 시기 앞당겨 2017년까지 70량 조기 증차…내년 9월 20량 우선 투입
혼잡 완화를 해결할 가장 근본적인 대책으로 증차시기를 앞당기로 했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2018년에서 1년 앞당겨 2017년까지 70량을 조기 증차합니다.
일단 내년 9월에 20량을 우선 투입하고, 2017년 말까지 나머지 50량을 점진적으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9호선 전체 열차 144량 → 2017년 말 총 214량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특히 2017년 말부터는 일반열차는 기존 4량(1량은 열차 1칸을 의미)을 유지하되, 급행은 6량으로 운행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2018년 예정된 3단계 구간(잠실운동장~보훈병원) 개통에 맞춰 80량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도 올 하반기에 검토할 예정입니다.
② 출근시간대 예비차량 투입해 수요 흡수, 가양→여의도 급행버스 운행
증차 전까지 출근시간대 혼잡완화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주요 대책으로 ▲출근시간대 예비차량 1편성(4량) 투입 ▲8663번 출근전용 급행순환버스 가양→여의도 운행 ▲출근시간대 역사별 승객 수를 표시한 안내문 부착 등이 있으며, 이와 함께 ▲조조할인제(첫차~06:30) 도입도 검토합니다.
먼저 출근시간대 예비차량 한 대를 추가 편성해 김포공항→신논현까지 급행열차를 2회 추가 운영합니다. 3,400명(약 6%) 정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위 그림처럼 승강장에 각 역사별로 출근시간대 30분 단위 승객 수를 표시한 안내문을 부착해 시민들이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급행버스도 운행합니다. 8663번 출근전용 급행순환버스 15대를 3회씩, 총 45회 운행해 출근시간대 가양→여의도로 이동하는 승객 1만 1,000여명 중 약 18%(2,100명) 정도가 분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8663번 버스는 혼잡구간인 가양역(우성아파트 정류소)을 출발해 염창→당산→국회의사당역을 거쳐 여의도역(여의도역 정류소)까지 운행하는 편도노선으로, 평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3~4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요금은 850원입니다.
급행버스뿐만 아니라, 조조할인제 방안도 검토키로 했습니다. 첫차~06:30 사이 승차하는 승객 기본요금을 20~30% 할인해 주어 혼잡시간대 승객을 분산시킨다는 방안입니다.
③ 안전요원 늘리고, 버스이용·유연근무제 홍보 등 자발적 분산 유도
혼잡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출근시간대 안전요원을 기존 54명에서 60명으로 늘리고, 네줄서기 스티커 및 무리한 승차금지 안내문 부착과 안내방송도 강화합니다.
또한 9호선 이용 시민들이 집중된 강서·양천·영등포 인근 아파트 게시판, 반상회보 등을 통해 신규 버스노선을 안내하고, 여의도·서초·강남 등에 위치한 종사자 100명 이상 기업체를 대상으로 유연근무제를 시행할 경우 교통유발부담금을 최대 20%(연1회)까지 감면해 주는 혜택을 적극적으로 알려 동참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연면적 1,000㎡이상, 종사자 100명 이상 기업체가 대상이며 유연근무제에 30% 이상이 참여해야 합니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각 자치구에 신청하세요!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서울시 대중교통 지하철.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으면 당연 발이 붓고 아픕니다. 맞춤형 신발 제작을 위해 더 부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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