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선수, 결혼은?” 질문에...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4.02.27. 12:45

수정일 2015.02.27. 12:46

조회 1,285

감독과 선수들

 

[서울톡톡] "이상화 선수, 실제로 보면 예쁠까?" 27일 오후, 서울시청 신청사가 술렁거렸다.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며 아시아 최초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빙속여제' 이상화를 비롯해 서울시청 소속 빙상 선수들이 시청을 방문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서울시는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국민에게 열정과 감동을 안긴 서울시청 소속 스피드스케이팅팀 이상화, 이규혁 선수, 쇼트트랙팀 신다운 선수와 윤재명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신청사 1층 로비에서 환영행사를 열었다.

시는 지난 1979년부터 비인기종목 육성을 위해 서울시 직장운동경기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 현재 서울시청 선수로 21개팀 156명이 활약하고 있다. 이상화 선수는 지난 2011년에, 이규혁 선수는 그보다 훨씬 앞서 2005년에 서울시 직장운동경기부에 입사했다.

"제 발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

2백여 명의 서울시민이 함께한 가운데 열린 환영행사에서 선수들은 뜨겁게 응원해준 서울시민에게 감사인사를 전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을 대표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날, 시민들이 궁금한 사항을 묻고 답하는 미니 토크 콘서트와 사인회도 진행됐다. 박 시장이 이상화 선수의 굳은살로 뒤덮인 발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제 발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겸손한 답변을 했다. 이어 "결혼 이야기도 들리더라"는 박 시장의 질문에는 "정확하지 않은 보도"라며 순간 당황스러워했다.

 

(좌)왼쪽부터 윤재명 감독, 신다운 선수, 이상화 선수, 이규혁 선수, (우)다소 피곤한 듯 눈을 비비는 이상화

 

서울시청 스피드스케이팅팀 플레잉 코치이면서 선수로 활약 중인 이규혁 선수는 아쉽게도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은 못했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로 6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빙상팀의 큰오빠답게 동생들을 배려하며 위트있게 미니토크를 이끌었다.

"이규혁 선수는 후배들을 잘 격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는 서울시장의 칭찬에 "예전엔 경기력이 좋아 충고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후배들이 제가 없는 메달을 다 가졌다. 이상화 선수한테는 요즘 잔소리도 듣는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쇼트트랙의 신다운 선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로서 발전한 느낌이다. 좀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평창에서는 훨씬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희망찬 포부를 밝혔다. 신 선수는 이제 21살로 앞으로 우리나라 쇼트트랙을 이끌어 갈 기대주다.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신청사 1층 로비에 자리잡은 300여 명의 시민은 선수들이 등장하자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허심탄회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 종합성적이 다소 아쉽는 시민 의견에 윤재명 감독은 "평창올림픽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고,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에 대한 다소 난처한 물음에는 이규혁 선수가 마이크를 잡아 "선후배로서 올림픽에서 만나 반가웠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평창올림픽을 통해 3연패 달성에 도전하겠냐는 이상화 선수에 대한 질문에 "소치올림픽이 끝난지 얼마 안 돼 지금은 즐기고 싶다. 평창올림픽까지이 좀 먼 일이라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시민들

이상화 선수는 소치올림픽 당시 숙소와 식당의 거리가 너무 멀어 자전거를 타고 가야했는데 많은 선수들이 한꺼번에 자전거를 타기위해 경쟁하다보니 타이밍을 놓치면 먼 거리를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며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토크콘서트가 끝나고 선수들은 자리를 함께한 시민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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