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병원에 우르르 몰려온 자원봉사자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1.09. 16:16

수정일 2015.01.0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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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린이 병원

서울시 어린이 병원

매년 10% 내외의 증가율을 보이던 서울시 어린이병원의 자원봉사자수가 2014년 한 해 동안 30%가 증가해 9,000명을 넘어 섰다.이는 일평균 25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한 것으로, 낮 시간 근무 인원 네 명 중 한명은 자원봉사자인 셈. 국내 병원에서는 볼 수 없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처럼 높은 증가율을 보인 이유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어린이병원의 사연을 듣고 자발적으로 나선 개인봉사자가 증가했고, 병원이 적극적으로 나서 기업체, 의료관련대학 등 단체 자원봉사자를 발굴했기 때문이다.

입원아동의 70%가 보호자가 없는 행려환자나 복지시설소속 환자인 서울시 어린이병원. 더욱이 신체활동이 자유롭지 않은 중증어린이환자가 많아 치료만큼 케어가 중요한 데 250여 명의 직원이 이들을 밤낮으로 간병하고 치료를 돕기엔 역부족이다.

이러한 가운데 기꺼이 이들의 부모가 돼 기저귀를 갈고, 목욕을 돕고, 손발톱을 깎아주고, 외래환자  재활치료 보조 등 직접적인 간병 봉사를 펼친 인원이 총 자원봉사자 9,142명 중 80%에 달한다.

직접 간병 이외에도 아로마 복부마사지, 이미용 기술 등 어린이환자에게 필요한 환자 맞춤형 봉사활동, 문화접근성이 취약한 입원환자를 위한 재능나눔 연주봉사 등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재능 기부 형식의 연주 봉사를 통해 지난해에만 국악부터 클래식, 성악, 노래, 춤, 가야금, 현악기 연주 등 14회의 공연이 펼쳐졌다.

기부를 통한 도움의 손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4년 1년 동안 각 기관(보라매후원회, 어린이재단 등)을 통한 의료비 지원 모금액만 1억6천5백만 원 가량이며, 의료장비 및 물품 지원이 약 8천만 원에 달한다.

다양한 구성만큼 사연도 가지가지. 10여 년째 아로마마사지로 꾸준히 봉사하고 있는 포이성당의 한 봉사자는 이제 본인이 나이가 들어 아로마마사지가 어려워지자 봉사를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다른 영역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

봉사활동이 기부로 이어진 사연도 있다. 한 개인봉사자는 2013년 여름 언론을 통해 어린이병원을 접한 뒤 지금까지 꾸준히 자원봉사 중으로 간혹 일 때문에 봉사를 못할 때도 어린이병원 환자들의 얼굴이 떠올라 2000만 원 이상 고액기부를 실천하기도 했다.

서울시 어린이병원은 2015년에는 자원봉사자 1만 명 참여를 목표로 자원봉사자를 적극 발굴·육성, 시민의 힘으로 운영되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공공병원으로 위상을 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추진했던 ▲병원 봉사에 생소한 자원봉사자에게 환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봉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매일 30분간 자원봉사자 교육 실시 ▲외부강사 초청 강연을 통한 인권, 생명, 장애에 대한 봉사자 이해 높이기 ▲자원봉사자의 사기진작을 위한 우수봉사자 시상식 매년 개최 ▲청소년 자원봉사 여름학교·청년의사 자원봉사캠프 등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다.

김창보 서울시 어린이병원 원장은 "지난 한 해 서울시 어린이병원 운영에 힘을 보태준 9천 여 명의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올해에도 시민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어린이 환자들을 알뜰살뜰 보살펴 치료와 간병의 질이 높은 시립 어린이 공공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서울시어린이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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