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몸짱’ 소방관 달력 ‘대박’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4.12.24. 17:19

수정일 2014.12.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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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달력

화재 현장에서 영웅처럼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서울시 몸짱소방관 13명이 어린이 화상 환자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안전모와 방화복을 벗고 근육질 몸매를 뽐내는 달력 모델로 변신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5 몸짱소방관 달력' 1,000부를 제작, 어린이 화상환자 치료비를 기부하는 시 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기념품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23일 현재 500여 명이 동참했고 기금은 총 500만 원이 모아졌다.

'2015 몸짱소방관 달력'은 지난 5월 열린 '제2회 서울시 몸짱소방관 선발대회'에 참가한 현직 소방관 13명과 사진작가 김대형, 이정범 씨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소방관 달력

시는 미국과 일본 등 외국에서 몸짱소방관들이 직접 모델로 나선 달력이 인기를 끌었던 것을 참고했으며, 참가 소방관들은 휴일까지 반납하고 지난 11~12월 반포수난구조대 선착장에 모여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전문 모델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24일에 한강성심병원에서 지금까지 모인 기금 500만 원을 신재빈 군(4세)에게 전달하는 전달식을 갖는다.

신재빈 군은 부모와 6남매가 기초생활수급비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 큰누나가 막내인 재빈 군에게 튀김 요리를 해주려다가 프라이팬의 식용유를 어깨, 팔, 허벅지 등에 쏟아 3도 화상 이전 단계인 심재성 2도 화상을 입고 현재 재활치료 중이다.

기금 전달식에는 권순경 시 소방재난본부장이 산타 복장으로 기금과 선물을 전달하고, 올해의 영웅소방관으로 선정된 신재영 소방장이 달력 제작에 참여한 13인의 소방관을 대표로 참석해 재빈 군의 쾌유를 응원한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실의에 빠진 한 가족과 어린이가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크리스마스를 맞아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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