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속 세계여행] ③ 음악과 함께 이태원에서 불금을~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4.12.04. 16:40

수정일 2014.12.04. 16:40

조회 2,132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면, 이태원은 낮과는 또다른 형형색색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면, 이태원은 낮과는 또다른 형형색색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해가 저물고, 낮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이태원의 밤이 펼쳐졌어요. 거리는 보다 화려하고 활기찬 기운의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죠. 클럽거리에는 쿵쿵- 심장을 울리는 일렉트로닉 비트가 울려 퍼졌어요. 음악에 이끌리듯 들어간 클럽 안은 화려하게 꾸민 2,30대의 청춘들로 붐비고 있었어요. 몸에 딱 붙는 원피스에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한 여자들, 가벼운 티셔츠에 스냅 백을 뒤집어쓴 남자들 모두 넘치는 에너지로 음악을 즐기고 있었어요.

심장을 두드리는 이국의 음악이 넘치는 이태원. 지금은 일렉트로닉 비트가 이태원을 채우고 있지만 예전에는 또 다른 이국의 음악이 이태원의 심장을 두드리고 있었다는 사실, 아시나요?

시간이 흐를 수록, 거리엔 사람들이 붐비고 쿵쿵- 음악 소리가 점점 커져간다.

시간이 흐를 수록, 거리엔 사람들이 붐비고 쿵쿵- 음악 소리가 점점 커져간다.

이태원 시장의 한 골목으로 들어서면 90년대 힙합음악의 중심지였던 '문나이트'가 있어요. 이제는 인적 드문 골목에 간판만이 덩그러니 남아있지만 이곳은 K-POP의 발원지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이에요. 현재 K-POP을 선도하고 있는 양현석과 박진영이 이곳에서 춤을 추고, 이수만이 가수를 찾아다니던 곳도 바로 이 문나이트였기 때문이죠. 과거 춤꾼들의 성지로 불리던 이곳은, '스타가 되고 싶으면 문나이트로 오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많은 가수들을 배출한 곳이기도 해요.

현진영부터 시작해, 클론의 강원래와 구준엽,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 듀스의 김성재, 룰라의 채리나, Ref의 성대현과 이성욱, 박철우, DJ DOC의 이하늘과 정재용, 김창렬, 철이와 미애의 신철, 미애 등, 문나이트는 수많은 가수들이 꿈을 키우고 실현시키는 공간이었죠. 댄스음악이 주를 이루었전 90년대의 무수한 주옥같은 음악과 뮤지션들이 있었기에, 지금 한류의 주역인 K-POP 또한 존재할 수 있었어요. 이 문나이트의 화려한 역사는 지금 방송과 뮤지컬로도 재연되고 있을 만큼 아주 흥미롭답니다.

양현석과 박진영도 이 곳 '문나이트'에서 춤을 추었다고 한다. 가히 춤꾼들의 성지.

양현석과 박진영도 이 곳 '문나이트'에서 춤을 추었다고 한다. 가히 춤꾼들의 성지.

클럽거리 건너편에는 '킹 클럽'이 자리해 있어요. 힙합 클럽으로 여전히 성행중인 이 클럽은 문을 연지 50년도 더 되었답니다. 1970년대 그룹사운드가 진출하는 고고클럽이었던 킹 클럽. 지금은 중년이 된 70년대의 젊은이들이 바로 이곳에서 그룹사운드가 연주하는 생음악에 고고춤을 추며 청춘을 불태웠다죠. 힙합 비트에 몸을 흔드는 청춘들의 모습 위로 70년대의 청춘들의 고고춤을 오버랩 시켜보는 것도 이태원에서만 할 수 있는 색다른 상상이에요.

밤이 깊어가도 이태원 클럽의 음악과 불빛은 멈출 줄을 모른다.

밤이 깊어가도 이태원 클럽의 음악과 불빛은 멈출 줄을 모른다.

1980년대 디스코가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고고클럽은 DJ들이 판을 트는 디스코텍으로 바뀌었어요. 배철수와 송골매의 구창모가 문을 연 디스코텍 '터치나인', 신중현의 공연전문클럽 '록 월드'도 이태원에 자리를 잡아, 이태원 클럽은 디스코와 록 음악의 정점에 있었답니다.

미국풍 팝부터, 디스코와 록, 힙합을 거쳐 K-POP과 일렉트로닉까지 다채로운 음악이 역사 속에서 귀를 간지럽히는 이태원의 밤. 음악과 함께하고 싶은 불금, 여기 이태원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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