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배우고, 학사모 썼다!

시민기자 서울시 김아연

발행일 2014.11.28. 18:05

수정일 2014.11.28. 18:22

조회 3,337

왠지 '시정'하면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신다고요? 여기 '시정'에 대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학교가 있습니다. '시정'에 대해 더 능동적으로 알기 위해 그리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학구열을 불태워 자랑스럽게 학사모를 쓰신 분들이 있습니다. 작지만 의미 있는 출발의 현장, '내 손안에 서울'이 제 1기 서울시정학교 수료식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제 1기 서울 시정학교, 첫 걸음마를 떼다!

지난 27일 서울 신청사. 추운 바람을 뚫고 속속들이 입장하는 32명의 영광스러운 얼굴이 있었습니다. 4주 동안 진행된 시정학교 수업을 모두 마치고, 영광의 학사모를 쓰게 되시는 분들입니다.

제1회 서울시정학교(이하, 시정학교)는 시민들에게 현재 서울시 정책들과 시정 절차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줌으로써 시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시정 참여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4년 11월 처음으로 개강했습니다. 시정학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의 '시티 워크 아카데미'를 벤치마킹 했다고 합니다.

시정학교의 강의 프로그램은 ▲복지▲안전▲문화▲경제▲대기질과 같은 시민관심도가 높은 5개 핵심 사업으로 꾸려졌는데요. 총 4주 간, 주 2회씩 서울시에서 실무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시 간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의 중반에는 신청사를 직접 둘러보며 시정의 생생한 현장을 둘러 볼 수 있는 '시정현장체험' 순서도 있었습니다.  

■ 시정학교 시간표
1주차 11.4

(화)

-입학식 및 오리엔테이션
-민선6기 시정방향 및 비전

김태균(기획담당관)

11.6(목) 문화도시 서울
(양현미 문화체육정책관)
2주차 11.11(화) 노후하수관로가 보행안전에 미치는 영향
(최진석 물재생계획과장)
11.13(목) 시민복지기준

(엄의식 문화체육정책관)

3주차 11.18(화) 시정현장체험
(서울시청사 통통 투어)
11.20(목) 서울형 창조경제

(고홍석 산업경제정책관)

4주차 11.25(화) 초미세먼지 줄이기
(최영수 기후대기과장)
11.27(목) - 설문조사 및 소감발표
- 제 1기 시정학교 수료식

"내 길만 보며 산 인생, 시정이란 길을 처음 바라보다"

이날 시정학교의 수료증을 받게 된 수료생들은 총 32명입니다. 처음 진행된 학교인 만큼 그동안 강의를 통해 무엇을 느꼈는지 소감이 궁금해지는데요. 수료증 수여에 앞서 수료생들은 교과목 구성, 학습내용, 교육운영과정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4주간의 교육과정에 대해 진지하게 평가에 임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 4주간의 강의 프로그램이었지만, 벌써 서로 얼굴과 이름을 익힌 분들도 많았는데요. 잠시 휴식 시간을 갖고 학사 가운과 학사모를 쓰는 시간이 되자,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반갑게 인사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몇 분에게 이번 시정학교의 수료 소감을 물었습니다.

제 1기 서울시정학교 수료생, (좌) 김일남 (우) 김윤태

제 1기 서울시정학교 수료생, (좌) 김일남 (우) 김윤태

"원래 마을공동체 일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시정학교에 참여하게 됐어요. 나름 시정에 대해 안다고 생각했는데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더 깊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인상 깊은 강의들도 많았고,  교육을 돌이켜보니 참 유쾌한 나들이였습니다" (수료생 김윤태)

"솔직히 얘기하면, 서울시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담당자들이 알아서 또는 지시를 받아서 정책이 만들어지는 줄 알았죠. 이번 시정학교에 참여하면서 시민 의견이 실제 정책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배웠습니다. 특히 5개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였는데 분야별로 제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뜻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수료생 김일남)

"서울시 정책이 이렇게 다양한지 몰랐습니다. 홍보가 많이 된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이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참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초미세먼지에 대해 배운 환경 분야 특강이 가장 좋았고요. 여성정책에 대한 강의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료생 이원주)

"내 길만 쳐다보며 살아온 인생이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볼 새가 없었죠. 처음으로 시정이란 길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처음으로 의욕이 돋았다고나 할까? 내 스스로 참여의식이 고취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수료생 황호성)

32명 수료생, 어떤 활동을 시작하게 될까

시정 참여 제도 안내

시정 참여 제도 안내 (좌) 꼼꼼한 서울씨, (우) 내 손안에 서울

앞으로 32명의 수료생들은 어떤 활동을 하게 될까요? 수료 후에는 시 정책 분야별 각종 위원회와 꼼꼼한 서울씨(시정모니터단)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립니다. 또 '내 손안에 서울'에서 재미있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시민기자, 시민작가로도 활동해 주신다면 정말 좋겠죠?

이번 처음 시범적으로 실시된 시정학교는 장차 확대 운영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매년 상·하반기 수강생들을 모집할 예정으로, 다음 기수 모집 계획은 아직 미정이라고 합니다. 시정학교 2기 모집 공지는 저희 '내 손안에 서울'이 빠르게 전해드릴게요.

32명 수료생 기념사진 촬영

32명 수료생 기념사진 촬영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이 있습니다. 청계천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 안전시설을 점검하는 요원들,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는 발걸음 하나까지도….서울시의 비전을 함께 이해하고, 주변을 둘러보면 어느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될 겁니다. 그 선두에 제 1기 시정학교 수료생들이 있습니다. 32명의 수료생들이 이제 강의실 밖을 나섭니다. 그리고 함께 만들어가는 '함께서울'을 바라보게 됩니다.

#서울시정학교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