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 위해, 세계가 서울로 모였다!

시민기자 이나미

발행일 2014.11.27. 11:17

수정일 2014.11.27. 14:04

조회 597

사회적경제는 사람중심과 다양성의 경제다. 더불어 사는 가치를 존중하고 작은 것들을 배려하는 경제다. 또 협력과 연대를 통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사회운동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국제사회적경제포럼(이하 GSEF)은 국내외 사회적 경제 지방정부 및 민간단체, 시민 등이 한 자리에 모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비전과 경험을 나누고 상호협력을 약속하는 자리다.

지난 11월 17일부터 19일, 2014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창립총회 및 기념포럼(GSEF 2014)이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과 시민청 등에서 열렸다.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주관하고 서울시와 GSEF2014 조직위원회가 주최했다.

19일, 국제사회적경제 협의체(GSEF) 창립제안연설 현장

19일, 국제사회적경제 협의체(GSEF) 창립제안연설 현장

'변화를 향한 연대'를 주제로 열린 올해 포럼은 20개 사회적경제 혁신도시 대표와 40개 민간기관 대표가 참여해, 사회적경제를 통한 도시혁신과 지역성장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향후 방향에 대해 모색했다. 참여 국가는 서울을 비롯해 블로냐(이탈리아), 퀘백시(캐나다), 몬트리올(캐나다), 쿠리치바(브라질), 가와사키(일본), 방콕(태국) 등이다 이외에도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 종사자 및 전문가들 약 20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이번 총회는 준비과정부터 참가도시 및 민간조직들이 함께 참여하여, 국제 네트워크 성격과 공동행동, 국제사회 기여할 수 있는 역할 등을 함께 결정하였다.

특히 19일은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의 창립을 위해 '헌장' 채택 등을 통해 GSEF 출범을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이 날 제안연설에서 영국 출신 제랄딘 브레이크(커뮤니티 링크스 로컬리티) 대표는 "현존 경제체제가 실패로 몰아넣은 영국 소외계층의 삶을 개선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40년간 로컬리티를 운영하면서 지속정부와의 파트너십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몸소 경험했다"고 밝혔다. 또 "이 사회적경제가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 지 함께 입증하며 경험을 공유해갔으면 좋겠다"며 창립을 제안했다.

이어 필리핀 퀘존시 조세피나 알리무렁 부시장은 "기후변화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참사로 가장 재건에 힘쓴 곳이 사회적경제 단체들이었고, 지역 공동체 니즈를 충족하는데 노력했고 정부가 해내지 못한 역할을 해냈다"고 소감을 밝히고, "그만큼 사회적경제 활동이 전 세계에서 공공기관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더불어 "사회적경제 단체들이 차별과 소외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발표했다.

필리핀 퀘존시 조세피나 알리무렁 부시장

필리핀 퀘존시 조세피나 알리무렁 부시장

몬트리올시 집행위원 샹탈 로레아는 "2008년 캐나다에서 최초로 시가 사회적경제 진흥을 위해 노력을 했다"고 운을 떼며, "사회적경제는 빈곤층만을 위한 경제가 결코 아니며 자신의 행동모델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자 풀뿌리 민주주의의 발전에 있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GSEF 통해 각 지방 지식과 경험이 서로 주고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의견을 밝혔다.

몬트리올 집행위원 샹탈 로레아

몬트리올 집행위원 샹탈 로레아

이어 한국 YMCA 전국연맹 남부원 사무총장은 현장안 작성 과정과 핵심내용을 보고하는 자리를 함께 가졌다. 남부원 총장은 "GSEF는 첫째로 지역 민관협력이 우선이고, 둘째로 주요 협력 전략이 사회적경제이며, 마지막으로 민간협력 기반 글로벌 연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주체적으로 국제사회적경제 협의체 필요성을 제시했고, 이에 전 세계 사회적 주체들은 작년부터 참여하기 시작해 오늘날의 GSEF 창립을 추진해왔다. 올해 GSEF 임시사무국은 지난 6월 설립된 후, 지난해 조직위원회 초안을 준비했다고 한다. 각국 사회적경제 주체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총 7번의 수정 거친 뒤, 9월 20일까지 현장안을 작성했다. 17, 18일 양일간 개최된 창립총회에서는 약 40개 지방정부와 사회적경제 조직 관련자들이 참여해, 최종안을 총 5장 11항으로 구성했다. 남부원 총장은 "현장안 내용에는 우리가 직면한 사회양극화 극복, 민주주의 발전시켜 공동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뒤이어 신청사 다목적홀 현장에선 GSEF 초대 의장 도시로 서울을 선출했고, 오는 2016년 제 2차 GSEF 총회 차기 개최도시는 '몬트리올'로 선정했다. 몬트리올의 경우,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를 통해 주 정부와 시민이 함께 도시 빈곤과 실업문제를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 선언문에 따르면 "사회적경제는 풀뿌리 참여 민주주의, 지역 사회경제 재생을 토대이며, 사회적경제의 근본인 다수 민주적 의사결정과 참여는 현재 사회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이다"라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국제사회적경제포럼(GSEF) 2014 창립선포 기념 퍼포먼스

국제사회적경제포럼(GSEF) 2014 창립선포 기념 퍼포먼스

이처럼, 사회적경제는 위기극복과 사회통합을 이뤄 연대와 지속가능성 정신을 일깨운다는 점에서 점차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GSEF 포럼은 세계공동체적 사회적경제 운동의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미래에 새로운 사회적경제 대안을 제시하는 중요한 기회다.

행사 후 기념 촬영 모습

행사 후 기념 촬영 모습

서울이 GSEF 사업들을 총괄하고 추진해나가는 대표 도시가 되었다는 건, 그만큼 서울과 사회적경제의 위상이 높아졌으며, 사회적경제를 추진하는 도시와 기관들이 결합했다는 성과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사회적경제 #GS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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