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하)

시민기자 이현정, 신성덕

발행일 2014.05.28. 12:00

수정일 2017.04.18. 18:00

조회 871

라이온스 서초구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장 실내안전교육 모습

[서울톡톡] 보험개발원의 발표에 따르면 어린이 교통사고는 5월과 10월, 평일보다는 주말에, 등교 시간보다는 하교 시간에,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 내 건널목에서의 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결과는 무엇보다 충격적이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교통사고의 위험에 대비해 맞춤형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장소는 없을까? 이현정 시민기자와 신성덕 시민기자가 라이온스 서초구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장과 어린이 교통안전홍보관을 다녀왔다.

야외교육 -신호등이 있는 건널목

라이온스 서초구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장 | 이현정 시민기자

"열 번의 교통사고가 일어난다면 7번이 건널목에서 일어나는 거예요. 우리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하면 안 되겠죠? 지금부터 건널목을 안전하게 건너는 법을 배워 보도록 해요."

서초구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장 내 실내교육장에서는 유아를 위한 교통안전 교육이 한창 진행 중이다. 교통수단, 교통사고 등의 개념과 건널목 안전하게 건너는 법 등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엉뚱 발랄한 아이들의 돌발 질문에도 웃으며 수업을 이끌어가는 전문 강사들의 모습에서 오랜 경륜이 느껴진다.

수업 후 모형차를 타는 아이들

실내 교육은 만화영화로 마무리되었는데, 초록 불이 깜빡일 때 길을 건너면 위험하다는 것, 골목길에서도 주위를 살피며 걸어야 한다는 것, 놀이기구를 탈 때 안전 장구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 등을 알려주는 교통안전 만화였다. 특히, 길을 걸으며 스마트폰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은 꼭 새겨두는 것이 좋겠다.  이어 진행된 야외 교육장에서는 앞서 배운 건널목 건너는 법을 실천하는 등 다양한 안전 체험 교육이 진행됐다.

라이온스 서초구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장은 2002년 서초구에서 제공한 2천여 평의 대지에, 국제라이온스협회에서 기금을 모아 건설한 교통안전 교육시설이다.

"이곳은 세계적으로도 두 번째로 큰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장입니다. 봉사하시는 교사들도 굉장히 고생이 많으십니다. 모두 아이 다 키워놓고, 옛날 어려울 때 생각해서 봉사하시는 것이지요.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교통사고 1위, 어린이교통사고 사망률 1위의 오명을 벗는 데 일조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보람을 느낍니다."

교통 안전 교사들, 왼쪽이 김경순 팀장, 라이온스 서초구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장

2002년 개장 당시부터 교통안전 교사로 활동을 해왔다는 김경순 (55세) 팀장의 설명이다. 김경순 팀장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당부의 얘기도 들려주었다.

"엄마들이 운전하며 아이들을 꼭 옆에다 앉히는데요. 교통사고가 날 경우, 운전하는 어른들은 앞으로 튀어 나갈 확률이 낮지만, 몸무게가 가벼운 아이들은 튀어 나갈 확률이 높습니다. 옆좌석이 더 위험한 것이거든요. 반드시 뒷좌석에 앉혀 안전벨트를 꼭 매주어야 합니다. 안전벨트는 생명벨트라고 하잖아요."

■ 라이온스 서초구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장
5세 이상 25인 이상 단체 접수가 가능하나, 25인 이하 개인 접수는 전화 상담 후 조절할 수 있다. 월, 화, 수, 금은 교통안전 교육을, 목요일은 자전거 안전교실을 실시하고 있다. 혹서기 혹한기 방학기간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바우뫼로 12길 43
 - 안내 및 접수 : 02- 2057-1199 http://blog.naver.com/lawhunt

119 소방관 부르기, 자유체험관

지난 19일(월) 오전 10시 30분 어린이 교통안전홍보관(중구 신당동)을 찾았다. 마침 동아 유치원 원생 60여 명이 '교통안전 특별체험 학습'에 참여하고 있었다. 도로교통공단 어린이 교통안전 홍보관은 유치원(어린이집)생 및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특별체험 학습'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아이들은 예비교육관에서 약 5분 동안 홍보관의 구성과 체험코스, 지켜야 할 사항에 대해 애니메이션 영상을 통해 재미있게 관람했다. 체험코스는 A, B 두 반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A반의 체험코스를 따라가 보았다.

특히 자유체험관이 인상적이었다. 이곳은 위험한 사고 장면을 움직이는 모형과 영상으로 재현해 보는 코너로 사각지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전거, 킥보드 타기 등 어린이들이 지켜야 할 안전수칙과 교통규칙 가상체험도 가능하다.

안전띠 착용하기 교육, 안전하게 자동차 타기

가족체험관에서는 버스 승·하차 교육이 진행됐다. 버스에 오를 때 좌·우를 살피고, 내릴 때도 좌·우를 살피고 내리는 훈련이다. 또 위험한 상황이 되면 112·119에 전화하는 훈련도 마련돼 있다.

마지막으로 만난 곳은 퀴즈관이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각 체험관에서 배운 내용을 퀴즈로 풀어보았다. 총 6개의 문제를 푸는데 하나 하나 맞출 때마다 모두 손뼉 치며 좋아한다.

동아 유치원 김연우(5세) 어린이는 "자동차 타는 것이 가장 재미있었고, 119번을 누를 때 소방차에서 불이 켜지는 모습이 제일 신기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교통안전도 즐겁게 배울 수 있구나 싶어서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 어린이 교통안전홍보관
단순히 관람 위주의 전시관이 아닌 놀이와 체험을 통해 교통 안전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휴게실, 토론학습실 등을 보유하고 있어 소풍 온 아이들이 도시락을 먹기에도 편하다. 2004년 8월 17일 개관이래 총 28만 5,197명이 다녀갔다. 현재 6월까지 예약이 차 있는 상태다.  

 - 관람시간 : 평일 (월~금): 10:00~17:00 (토,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 체험학습시간: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3시 (3회)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왕십리로 407 (신당5동 171) 도로교통공단
 - 예약 신청: 인터넷(www.koroad.or.kr), 전화(02-2230-6059, 6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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