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서울 단풍 언제부터?

시민기자 박칠성

발행일 2014.09.25. 11:42

수정일 2014.09.25. 11:42

조회 2,418

기상청 제공 단풍 일정

[서울톡톡] 어느새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시원하기보다 쌀쌀함이 느껴지는 가을, 시민들은 이 계절이 되면 단풍을 기다리기 시작한다. 기상청은 첫 단풍과 단풍 절정이 평년보다 1~4일 늦어진 9월 28일로 예상하고 있으며 설악산을 시작으로 서울은 10월 3~18일 사이 볼 수 있고 절정 시기는 10월 25~30일이라고 예보했다.

단풍은 낙엽나무의 잎이 일일 최저기온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물들기 시작하고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고 한다. 첫 단풍은 산 전체로 볼 때 꼭대기에서 아래로 20% 정도 물들었을 때이고 80% 이상 물들었을 때를 절정기라고 한다. 단풍 색깔은 일조량이 많고 일교차가 크면 더 아름다워진다고 한다. 올해는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추었고, 틈틈이 내리는 비로 잎에 찌든 도심먼지를 말끔히 씻어준다면 더욱 시민들은 단풍을 기대를 해도 좋을 듯하다.

지난 몇 년 동안은 비가 많이 와서 일조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단풍철이 되었어도 색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한 채 말라비틀어진 단풍만 보였다. 올해 기상청과 관련 보도기사를 보았다면 화려한 단풍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단풍놀이를 생각하고 있는 서울시민이 많을 것이다.

단풍놀이를 계획하다보면 장소와 거리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따지게 되는데,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서울 도심 근처로 별 부담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서울 어린이대공원'은 동물원과 식물원, 눈과 귀가 즐거운 음악분수, 재미있는 놀이공원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많다. 가족들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시청각으로 단풍을 느끼면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매년 단풍이 들 즈음이면 풍성한 '가을축제'를 진행하고 단풍이 절정기에는 음악연주회 등 문화공연도 곁들어 즐길 수 있다. 다른 공원에서도 유사한 가을 행사를 마련하고 있으니 가까운 공원을 방문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올림픽 공원 단풍 모습

두 번째는 서울시청 옆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서있는 가로수 단풍도 서울 시내의 대표적인 산책로 중 하나로 손꼽히면서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오고 있다. 낙엽 쌓인 덕수궁 돌담길을 연인과 함께 걸을 수 있는 매우 낭만적인 길이기도 하다. 시민들은 아름답게 물든 단풍과 낙엽을 밟으며,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옛 생각에 젖어 들 수 있는 곳이다. 이 밖에 세계문화재에 등록된 많은 고궁들의 단풍구경도 빼 놓을 수 없는 경관이며 매년 야간 개장을 진행하니 퇴근 후 멋진 단풍을 즐겨 봐도 좋겠다.

세 번째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단풍 명소가 아니더라도 서울시 지자체에서 개발한 숲과 산책길 등 가까운 곳에서 차분하게 여유를 찾으며 즐길 수 있다. 산책로 곳곳마다 마련한 쉼터에 아담한 벤치가 있어, 쉬면서 명상의 시간도 가져볼 수도 있다. 도심 곳곳에 있는 근린공원은 접근이 용이하고 운동과 사색을 겸하면서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네 번째는 단풍구경하면 산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설악산, 지리산, 내장산 국립공원 등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서울에는 남산(262m)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둘러친 산이 열한 군데나 있어 단풍의 정취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서울 주위의 산들은 부담스럽지 않은 높이로 280~500m 되는 산과 500~840m 정도의 산을 난이도를 나누어 산행을 하면 별 어려움이 없는 산들이다.

남산의 단풍, 북한산 둘레길 단풍

이들 중 서울시민들에게 등산명소로 가장 사랑 받는 단풍명소인 북한산(836.5m)에서 단풍을 만끽하기 가장 좋은 3코스를 소개한다. 제 1코스로 자연의 신비함과 웅장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백운대 코스'를 추천한다. 제 2코스는 경사가 완만한 '우이암 코스'로 등산 초보자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제 3코스는 시원한 폭포와 함께 우뚝 솟은 오봉에 물든 단풍까지 감상할 수 있는 '오봉코스' 이다. (☞ 북한산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

특히 산 단풍 구경을 갈 때에는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 있다. 북한산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제공한 주의사항 중 이것만은 지켜야 한다는 내용을 소개한다.

1. 급격한 기온 차에 대비하여 여분의 옷(바람막이, 양말 등)을 준비할 것.
2. 등산스틱이나 헤드랜턴 등 안전을 위한 장비는 꼭 챙기자.
3. 음주 산행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절대 금지!
4.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컨디션이 나쁘면 즉시 하산할 것.
5. 풀숲이나 맨바닥 등에 앉거나 드러누우면 유행성 출혈열 같은 발열성 질환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이외에도 푹신푹신해 보이는 낙엽 쌓인 길은 차가운 공기 때문에 습기가 가득차 오히려 미끄러질 수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한다.

서울 단풍구경은 120 다산콜을 통하면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올 가을 멋진 단풍을 꼭 잊지 말고 즐겨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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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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