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산책길에 두 발을 담그면

시민기자 임영근

발행일 2014.09.19. 14:18

수정일 2014.09.19. 14:18

조회 1,245

망원초록길 조성 단지

[서울톡톡] 망원유수지 한강공원에서 얼마 안 되는 거리에 망원초록길이 새롭게 조성됐다. 이전에는 한강공원을 가기 위해서는 망원정에서 나가는 길이 복잡해 우회하거나 망원유수지 나들목을 거쳤다. 그나마도 한강까지 진입하려면 일명 토끼굴 지하통로를 가로질러야만 했다.

망원초록길 산책로

망원 초록길 공사가 끝나면서, 시민들은 도시고속도로 위에 펼쳐진 지상 녹지 공간을 거쳐 하강 둔치에 가는 것이 가능해졌다. 망원동 222 일대에서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 곳 주민들이나 망원정 관광을 하는 모두에게 좋아진 셈이다. 조성 거리는 약 26,380평 규모로 한강공원까지 접근성이 좋아진 것은 물론이고 한강변 경관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볼거리가 추가되어 초록길을 왕래하는 모두에게 만족감이 크다.

특히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협소하고 위험했던 길도 자전거 전용 도로가 많이 개선됨에 따라 자전거 접촉 사고도 더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더 많은 이용객들이 증가하고 그때마다 보완이 필요한 주민 편의 시설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면 초록길은 더 많이 좋아질 것이다.

최신 설비 시스템의 망원 제2 빗물펌프장

사실 이 지역은 세종 7년(1425) 5월에 임금이 이곳으로 행차하여 연회를 베풀다가 마침 비가 내려 주위의 들에 흠뻑 적셔 그에 감흥하여 '희우정'이라 하였다는 유래가 있는 지역이다.

역사적 유래처럼 망원동 지역은 비와 연관이 있나 보다. 지금으로부터 삼십여 년 전인 1984년 8월에는 계속 되는 폭우와 한강물이 넘쳐 1만여 가구가 물에 잠겨 큰 피해를 봤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초록길 입구에는 망원 제2 빗물펌프장을 현대식 구조로 개조한 규모가 꽤 큰 펌프장이 있다. 이제 아무리 큰 비가 내려도 빗물이 넘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망원정에 새로 조성한 데크자락길

더불어 망원정(희우정)을 이용하려는 관광객들은 앞으로 망원초록길 데크자락길을 이용하면 쉽고 편리하게 진입 할 수가 있다.

주위에 있는 문화유적지도 보너스로 탐방할 수 있다. 합정동 401-2에 위치한 합정동 로타리 양화대교 강변북로 입구에 가면 '단심가'로 유명한 고려말 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 동상을 만날 수 있다. 또 합정동 로타리를 건너 양화진 방향 지하철 2호선 합정-당산역 입구 합정역사 아래로 진입 하면 잠두봉 절두산 순교성지와 선교사 묘원을 탐방 할 수 있어 좋은 코스가 된다. 새롭게 조성한 망원초록길을 천천히 산책하며 시민들의 삶도 더욱 초록빛으로 채워지기를 기대해 본다.

교통편 :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10번 출구 마을 버스 마포 16번
            망원동 부대 앞. 망원정 사거리 하차 '망원초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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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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