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캐리어 보관·배송! 여행객 사로잡은 또타러기지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3.07.28. 13:00

수정일 2023.07.28. 17:51

조회 19,390

여행객들의 편의는 물론 시니어들의 일자리 창출까지! 또타러기지(T-luggage)
또타러기지(T-luggage)는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지하철역 물품 보관 서비스다. ©엄윤주
또타러기지(T-luggage)는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지하철역 물품 보관 서비스다. ©엄윤주

여름 휴가와 방학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여행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행 시 간편함은 많은 여행자들이 꿈꾸는 바램일 것이다. 여행 중 무거운 캐리어 휴대는 고역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여행자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서비스가 서울에 생겼다. 만약 서울 여행을 계획했다면 지하철역 '또타러기지(T-luggage) 서비스'를 기억해두자. 무거운 짐을 휴대해야 하는 여행자들에게는 희소식처럼 느껴질 정도로 합리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타러기지(T-luggage)는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지하철역 물품 보관 서비스다.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여행 시 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캐리어 등의 물품을 맡기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다. 2019년 11월 홍대입구역을 시작으로 현재 여행자들이 많은 서울역, 김포공항역, 명동역 등 지하철역 4개소에서 운영 중이다.
또타러기지 서비스는 홍대입구역, 서울역, 김포공항역, 명동역 등 지하철역 4개소에서 운영 중이다. ©엄윤주
또타러기지 서비스는 홍대입구역, 서울역, 김포공항역, 명동역 등 지하철역 4개소에서 운영 중이다. ©엄윤주
수하물 보관은 별도의 신분증 필요 없이 이용 가능하며, 이용요금은 수하물 크기에 따라 정해진다. ©엄윤주
수하물 보관은 별도의 신분증 필요 없이 이용 가능하며, 이용요금은 수하물 크기에 따라 정해진다. ©엄윤주

또타러기지(T-luggage) 서비스 이용을 위해 별도의 신분증은 필요 없고, 미리 요금만 부담해 원하는 시간 동안 물품을 맡기면 된다.

이용요금은 수하물 크기에 따라 정해진다. 가장 작은 S사이즈(20Inch 이하)의 경우 4시간 보관을 기준 이용요금은 3,000원으로 꽤 합리적인 가격이다. 단, 8월부터 주중, 주말 요금이 변경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7월 19일부터 시범적으로 한 달간 오전 9시부터 운영 중이다.)

보관 물품은 소형에서 대형까지 여행자들의 캐리어가 주를 이루고, 백팩이나 들어서 운반할 수 있는 물품들로 한정된다.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어 유인보관함으로도 불린다.
또타캐배는 인천, 김포공항과 지하철역간 캐리어를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엄윤주
또타캐배는 인천, 김포공항과 지하철역간 캐리어를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엄윤주
또타캐배로 아침 출근길에 캐리어를 맡기고, 공항으로 퇴근해 짐을 찾아 바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동선이 가능해졌다. ©엄윤주
또타캐배로 아침 출근길에 캐리어를 맡기고, 공항으로 퇴근해 짐을 찾아 바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동선이 가능해졌다. ©엄윤주

서울역 또타러기지(T-luggage)의 경우 외국인의 이용 비율이 80%가 넘을 정도로 시민들은 물론 해외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최근 관광객이 다시 늘면서 서울교통공사는 서울관광객 3,000만 시대를 앞두고, 보다 스마트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하철 캐리어 배송 서비스(또타캐배)도 운영을 시작했다.

또타캐배인천, 김포공항과 지하철역간 캐리어를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서울 도심 269개 역사 및 또타러기지(T-luggage) 4곳과 인천국제공항(T1, T2)에서 이용 가능하다. 오전 11시반 이전에 여행가방을 맡기면, 당일 원하는 김포, 인천 공항으로 배송된다. 인천공항의 경우 터미널1은 3시반 이후, 터미널2는 4시반 이후에 짐을 찾을 수 있다. 또타캐배로 아침 출근길에 캐리어를 맡기고 공항으로 퇴근해 짐을 찾아 바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동선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타러기지는 시니어를 위한 일자리 제공에도 한몫하고 있다. ©엄윤주
또타러기지는 시니어를 위한 일자리 제공에도 한몫하고 있다. ©엄윤주
또타러기지에서 시니어 물류 매니저로 활동 중인 박호준 어르신은 매일 2만보를 실천하며 은퇴 후에도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엄윤주
또타러기지에서 시니어 물류 매니저로 활동 중인 박호준 어르신은 매일 2만보를 실천하며 은퇴 후에도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엄윤주

또타러기지(T-luggage)는 시니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플랫폼 역할까지 수행 중이다. 올 5월부터 서울 지하철 269개 역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을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지하철을 타고 원하는 목적지 인근 역 물품보관함까지 배송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시니어물류매니저로 불리는 어르신들은 은퇴 이후에도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원하는 액티브시니어 어르신들로 1기 26명에 이어, 최근 선발된 2기 21명 총 47분이 캐리어 배송을 전담하고 있다. 그 중 서울역 또타러기지에서에서 시니어물류매니저로 활동 중인 65세 박호준 어르신을 만나보았다.

"교육과정을 거쳐 지난 5월 22일부터 서울역 또타러기지(T-luggage)에서 시니어물류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박호준입니다. 한 달에 2주는 오전 10시, 2주는 오후 5시에 출근해서 4시간씩을 일하고 있는데요. 이 일에 대한 사명감과 함께 무척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은퇴 이후에는 일할 수 있는 곳이 드물어 구직 중이었는데, 적성에 맞는 시니어물류매니저 일을 하게 되어 크게 만족하고 있어요.
특히 저는 은퇴 전 해외에 거주했던 경험이 있어 영어와 일어가 가능해 또타러기지를 찾아오는 외국인들과도 소통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도 세계 어느 나라를 여행해도 시에서 이런 서비스를 해주는 곳은 경험하지 못했다며 놀라운 서비스라고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일을 하며 다시 찾은 활력과 함께 돈을 번다는 생각보다는 노후까지 인생을 즐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 일하고 있습니다." 시행 초기 단계인 시니어물류매니저는 일하시는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또타러기지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엄윤주
또타러기지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엄윤주

서울역 또타러기지(T-luggage)에 머무는 동안 수없이 많은 외국인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필리핀에서 온 한 이용자는 물품을 찾으며 "또타러기지(T-luggage) 덕분에 너무 즐겁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고 함박웃음을 보였다. 또타러기지(T-luggage)의 서비스는 모든 이들에게 활짝 열려있다. ☞ 또타러기지(T-luggage) 바로가기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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