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서 부활한 백제 700년 역사

조선붐업닷컴

발행일 2013.11.08. 00:00

수정일 2013.11.08. 00:00

조회 1,034

찬란했던 백제의 700년 역사가 3만여 개의 등불로 되살아났다.

서울 청계천에서 1일 '한성백제 천년의 꿈'을 주제로 '2013 서울등축제'가 개막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서울등축제는 오는 17일까지 청계천 일대 900m 구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 청계천에서 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2013 서울등축제가 열린다.

서울 청계천에서 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2013 서울등축제가 열린다.

서울등축제 공동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는 '한성백제500년'와 '웅진백제시대', '사비백제시대', '화합의 백제정신' 등 네 가지 테마와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이번 등축제 전시 구간은 청계광장부터 삼일교까지로 전시 등은 오후 5시부터 점등해 밤 11시에 꺼진다.

# 테마1. BC 18년 ~ AD 475년, 한성백제 500년(청계광장 ~ 광교)

서울은 한성백제 5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를 기념하며 전시가 시작되는 청계광장에는 백제의 용맹함을 상징하는 '매'가 대형 현대등으로 재현됐다. 특히 매의 날개엔 동력을 사용해 기존의 단순전시와는 다르게 움직임을 가미했다. 이를 통해 하늘을 누비던 매의 날갯짓을 느껴볼 수 있다.

이어지는 모전교~광교, 309m 구간에는 한성백제를 이끌었던 왕들과 중국, 일본과 교류했던 백제의 모습이 전시됐다. 이곳에서는 온조와 비류가 북한산에 올라 도읍을 정하는 모습과 백마 단 온조대왕, 사신선과 왜에 칠지도를 전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테마1구간의 전경(왼쪽)과 이 구간에 전시된 등(오른쪽)의 모습.

테마1구간의 전경(왼쪽)과 이 구간에 전시된 등(오른쪽)의 모습.

# 테마2. AD 475년 ~ AD 538년, 웅진백제시대(광교~장통교 전 1/3 지점)

웅진백제시대 구간은 무령왕릉 등에서 발견된 고리자루칼 손잡이와 그릇받침, 의당면 금동보살입상, 청동거울, 유리 동자상, 금동제 관모, 금동제 신발, 금제 뒤꽃이, 금제 관장식, 금제 귀걸이 등 역사 공부를 조금 했다면 들어봤을 유물이 전시돼 있다. 이를 통해 섬세하고 온화했던 백제 문화의 발달상과 당시 왕권의 위엄을 알 수 있다.

웅진백제시대 구간에 전시된 백제시대 유물등.

웅진백제시대 구간에 전시된 백제시대 유물등.

# 테마3. AD 538년 ~ AD 660년, 사비백제시대(광교 1/3 지점 ~ 장통교)

활발한 해상활동과 교역활동으로 문화적 발달을 이뤘던 사비백제시대. 이 구간에서는 사비백제시대의 문화적 발달상은 물론 백제인의 예술과 이상향을 담은 최고의 예술작품이자 유물로 평가되는 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와 그 안에 새겨진 부조(5인의 악사, 10마리의 신수)를 감상할 수 있다.

금동대향로에 새겨진 5인의 악사(아래), 10마리의 신수(위)

금동대향로에 새겨진 5인의 악사(아래), 10마리의 신수(위)

# 테마4. 화합의 백제정신(장통교 ~ 삼일교)

해상을 통해 바다를 누볐던 백제의 기상과 화합의 정신을 기리는 이 구간은 대만과 필리핀에서 온 이국적인 등과 영월, 인제, 제주도 등 지방자치단체의 특색있는 테마 등이 재미를 더한다.

특히 대만에서 출품한 31점의 전통 등은 추수와 마을축제에 행해지는 전통 기복축제를 형상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만의 민속문화를 엿볼 수 있고 천연조개껍질을 활용해 제작된 필리핀의 크리스마스 등은 이국적인 축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또 영월은 단종과 정순왕후를 등으로 표현했고 제주도는 선문대할망, 자청비와문도령, 영등할망 등 제주도 설화 속 캐릭터를 표현했다. 더불어 인제는 450마리의 빙어등을 선보이고 2014인천아시안게임 홍보등 등 각 지역의 역사와 전설, 문화적 다양성이 이 구간을 빛낸다.

대만과 필리핀의 이국적인 등(위, 오른쪽 아래)과 인제의 450마리 빙어등(왼쪽 아래)

대만과 필리핀의 이국적인 등(위, 오른쪽 아래)과 인제의 450마리 빙어등(왼쪽 아래)

# 다양한 체험행사와 등 판매장터

축제가 열리는 동안 청계광장과 한빛광장에서는 한지등 만들기와 공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한빛광장에서는 한지등, 채색등, 호박등에서부터 LED 라이트와 종이컵을 활용한 LED오뚝이를 만들어볼 수 있다. 또 무지갯빛으로 변하는 광섬유를 이용해 광섬유꽃, 핸디형 LED 풍선 라이트빔 등 다양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광교갤러리에서는 고색한지공예협동조합과 강남지역자활센터, 한지산업협동조합이 전통 한지등과 배등, 선비등, 아크릴등 등 총 36종류의 등을 판매한다.

서울등축제 마지막 구간. 삼일교 인근에 전시된 종묘제례악등

서울등축제 마지막 구간. 삼일교 인근에 전시된 종묘제례악등

서울은 한성백제 5백년의 건국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또 2천년 전 선진문물을 기반으로 동아시아의 중심이 됐던 백제의 역사가 우리나라 전통 한지등과 현대등으로 표현되는 서울등축제. 이번 행사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길 기대해본다.

※ 2013 서울등축제 관련정보
 - 행사명 : 2013 서울등축제(Seoul Lantern Festival 2013)
 - 기간 : 2013. 11. 1(금) ~ 11. 17(일)
 - 점등시간 : 17:00 ~ 23:00
 - 홈페이지 : http://seoullantern.visitseoul.net/
 - 장소 : 청계광장 ~ 삼일교(900m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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