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때 양복 뭐 입나` 3만원이면 고민 끝

한국아이닷컴

발행일 2013.05.02. 00:00

수정일 2013.05.02. 00:00

조회 6,997

다음주 면접을 앞둔 이한준씨가 정장 대여업체를 찾았습니다. 한 벌에 수십만원하는 정장을 사기에는 부담스러워 빌리기로 한 것입니다. 정장 상·하의 한 벌에 와이셔츠, 넥타이, 구두까지 포함해서 3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대여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정장들이 있고 또 넥타이부터 구두까지 소품들도 빌릴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이한준 · 취업준비생)

비영리단체 열린옷장은 경제적으로 넉넉치 못한 청년구직자들을 위해 면접용 정장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수트 상·하의 한 벌을 5일 동안 대여하는게 2만원이구요. 나머지 구두나 벨트, 셔츠, 넥타이도 빌릴 수 있고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빌려도 3만원이 안되는 가격입니다.˝(한만일 열린옷장 대표)

이곳에 있는 300여벌의 정장은 모두 시민과 기업의 기부로 마련됐습니다.

˝옷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기증하시는 분이 직접 메세지까지 넣어서 주시니까 옷을 공유하면서도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형성해 줄 수 있는 공유경제 측면에서 그런 좋은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한만일 열린옷장 대표)

북촌 한옥마을에서 20년간 살아온 김광수씨는 한옥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남는 방을 공유함으로써 수익을 올리고 친구도 사귈 수 있었습니다.

˝방이 남아돌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오고 또 코자자라는 회사에서 관광안내도 한다고 하니까 빈방을 놀리는 것보다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게 좋지 않을까.˝(김광수 한옥스테이 가온재 대표)

코자자는 여행객과 집주인이 빈방을 공유하는 공유경제 서비스입니다. 특히 북촌한옥마을, 전주한옥마을 등 전국의 모든 한옥스테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했을 때 가장 소중한 공간 그리고 서로 향유하고 나눠야 하는 곳이 한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옥으로부터 공유경제를 시작하게 됐습니다.˝(조산구 코자자 대표)

코자자는 빈방 공유로 숙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접할 수 있는 소셜관광, 한류관광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유경제는 어찌보면 정말 매직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조산구 코자자 대표)

최근 서울시는 열린옷장, 코자자를 비롯해 쏘카, 페어스페이스 등 27곳을 공유단체, 공유기업으로 지정했습니다. 아울러 시민들에게 공유경제 참여방법과 네트워크 활동을 돕는 ´서울공유 허브´가 6월에 오픈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공유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라 주저했던 시민들이 생활 속 공유를 실천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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