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너무 힘들다면?

시민기자 김영옥

발행일 2014.07.22. 00:00

수정일 2014.07.22. 00:00

조회 1,377

강수남, 김동현 공동대표(좌로부터)

[서울톡톡] 자동차 운전자라면 누구나 겪었을 경험 중 하나가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난감했던 상황일 것이다. 편의점이나 우체국, 은행 볼 일을 위해 잠시 주차하는 것도 어려울 뿐 아니라 낮선 곳에 찾아가 목적지 주변에서 주차장을 찾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주차장이 갖춰진 곳이면 모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시 주차를 위해 '불법 주차'를 하거나 급한 김에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고 나서, 울며 겨자 먹기로 생각보다 비싼(?) 주차 요금을 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모두의주차장

주차, 너무 힘들더라!

'내가 필요할 때 나에게 누군가 주변의 주차장 정보를 알려 준다면? 또 내가 알고 있는 주차 정보를 도움이 되는 누군가에게 알려 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우리 모두의 머릿속 생각을 현실로 끌어 낸 사람들이 있다. 주차장 정보 제공과 공유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모두의 주차장>을 탄생시킨 ㈜모두컴퍼니(공동 대표 강수남, 김동현)이다. 지난 해 2월 창업하고,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모두의 주차장>은 사용자의 현 위치를 기반으로 숨어 있는 주변 주차장의 위치, 요금, 전화번호, 운영시간 등 인근 주차장의 모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이다. <모두의 주차장>을 통해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았거나 주차장마다 천차만별인 가격대를 자세히 알지 못했던 이용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주차공간을 편리하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자신의 스마트폰에 <모두의 주차장> 앱을 다운 받으면, 실시간으로 주차장의 위치와 요금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주차 공간 소유주와 사용자가 주차 공간을 '공유'하는 주차장 공유 서비스도 가능하다.

"외국생활을 오래해 왔던 터라 국내의 주차문제가 더 심각하게 와 닿더라고요. 주차, 정말 힘들더라고요. 주차할 곳이 없는 것이 아니라 찾기가 힘든 건 아닐까 생각했죠. 주차장 정보가 제대로만 제공 된다면, 어디에서고 주차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주차 정보를 공유하는 아이템에 주목하게 됐고, IT 트렌드를 파악하게 됐습니다. 약 15년간의 IT 업계에서의 경험과 SNS가 활발해진 현실이 '앱' 개발에 도전하게 된 계기입니다. 6명의 팀원들과 함께 스마트폰 앱 <모두의 주차장>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강수남 대표는 주차로 겪은 불편한 경험을 해소시키기 위해 해결책을 찾았고, 창업에 성공했다. 주차장의 세세한 정보 제공은 물론 사용하지 않는 주차장을 서로 공유하는 <모두의 주차장>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2013 대한민국 모바일 앱 어워드'에서 전문 앱 부분 혁신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서울시로부터 '공유경제기업' 으로 선정, 공유 경제를 실천하는 기업으로 인정받은 곳이다.

[모두의 주차장] 실행 화면

정보 제공을 넘어 주차 공간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모두의 주차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활용해 공공과 민간 주차장의 정보를 제공하여 주차 체증과 불법 주차 문제 해결책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부터는 <모두의 주차장>을 통해 서로의 주차 공간을 공유하는 서비스가 시행에 들어갔다. 주차 공간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앱에 등록하면, 그 시간 동안 주차 공간이 필요한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개인이 갖고 있는 거주자우선주차구역을 모바일 앱을 통해 주차장 공유를 신청하면 구청 시스템에서 자동 확인, 자동 승인이 떨어지게 된다. <모두의 주차장>은 구청과 연계해서 거주자가 주차하지 않는 시간에 주차가 필요한 사람들과 공유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공간을 제공한 사람은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도 있고, 사용하는 동안 앱을 통해 결제하면 주차하는 동안엔 노출이 되지 않는다. 이 서비스는 현재 서울시 송파구에서 진행 중이며 초창기 참여 인원이 300여 명이나 될 만큼 주목을 끌었다. 이 서비스는 인근 자치구로 확대될 예정이라 한다.

"단순히 물건과 공간을 나눠 쓰는 것보다 그것들을 나눠 쓰면서 얻는 경험이 더 중요합니다. 비용 아끼는 것보단 공유를 놓고 사람들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교감하는 과정야말로 기존의 마켓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가치 있는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일입니다."

공유라는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의 의식 때문에 아직은 더디고 어렵지만 의미 있는 일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는 강수남 대표는 적어도 사람들에게 '주차' 문제에 대해 함께 풀어가야 할 메시지는 던졌다고 생각한다. 불편하기만 했던 주차 문제, 모든 주차장 정보가 <모두의 주차장>으로 연결되어,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하게 되는 것이 강대표의 바람이다. 이를 위해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수 요건이기도 하다.

문의 : 02-887-7001 / www.moduparking.com

■ 스마트 폰에 <모두의 주차장>을 설치해 보니...
1. <모두의 주차장> 검색한 후, 해당 앱을 설치한다
2. 현재 서울 지역만 서비스되며 주요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회원가입 및 자동차 정보 등록 과정을 
   먼저 진행한다.
3. 해당 앱을 실행하면 모두의 주차장 공지사항이 팝업 형태로 표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4. 좌측 상단에 리스트 버튼을 누르면 공지사항, 이벤트, 제휴의뢰, 결제현황, 포인트, 충전하기, 등의  
   메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현재는 시범 운영 중이라서 포인트 충전은 불가능한 상태이다.
5. 주차장 정보를 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바로 목록보기와 지도보기인데, 목록보기가 정보
   를 한 눈에 더 잘 볼 수 있다.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거리 순으로 보거나, 요금 순으로 볼 수 있다.
6. 우측에 있는 아이콘을 클릭해 로드뷰로 바로 연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차장 정보는 문자와
   카카오 톡으로 공유할 수도 있으며, 김기사 앱이 설치되어 있다면 해당 장소로 바로 내비게이션
   작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SKT티맵, KT올레네비, 김기사 등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어플을 통해
   해당 위치로 길안내도 가능하다.
7. 모두의 주차장 앱은 카드결제 가능, 장애인 전용, 기계식 아님, 주차 시간 단위까지 옵션으로 선택
   할 수 있다. 또한 공영 주차장, 민영 주차장, 공유 주차장, 이벤트 주차장, 무료 주차장을 색상별로
   범주를 구분해서 표현하고 있으며 금액 정보까지 천원 단위로 표현되어 한눈에 살펴보기에 편이다.
8. 공유라는 개념이 가장 잘 나타난 메뉴가 바로 공유/주차현황이다. 정부의 주차장 사업, 유료 사업
   자의 주차장이 연계되어 제공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현재 비어있는 주차면 등록을 통해 다른
   운전자에게 대여해주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시험 적용된 상태인데 물론 그 전에 거주자 우선 주
   차장 등록과정을 진행해야 하며 단계적으로 확대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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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모두의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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