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 소리에 몸이 저절로 움직였어요
서울톡톡 이효순
발행일 2014.05.16. 00:00

| [서울톡톡] 사고, 또 사고, 다시 사고... '왜 이렇게 안전사고의 연속일까?' 이젠 나도 예외일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언제 현실이 될지 모른다. 어설픈 제도와 부패한 의식에 대한 대수술, 안전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하고 몸에 익히는 자세, '안전 대한민국'을 만들 수만 있다면 우리는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 이에 우리가 겪을 수 있을 대형사고부터 생활 속 안전사고까지, 위기 대응에 필요한 기초 정보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게 모아봤다. 첫 번째는 세월호를 비롯한 최근의 사고로 전 국민적인 불안심리가 고조된 선박사고, 비행기사고, 지하철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이다. |
지난해 7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아시아나항공기가 추락했을 때, 승무원 5명이 악조건 속에서 승객을 모두 대피시켰다. 기체 화재가 폭발로 이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90초. 이들이 300명의 승객을 모두 대피시키고 1, 2분만에 비행기는 폭발했다. '대참사'를 간발의 차이로 피한 것이다. 당시 이윤혜 선임 승무원은 "순간 머리가 명료해지면서 뭘 해야 할지 보이더라고요. 훈련을 매년 해서 그런지 그냥 몸이 막…"이라고 인터뷰했다.
이 사례처럼 비상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몸에 배게 익히는 것이 중요한다. 자, 이제 우리가 꼭 기억해야할 기본적인 대응 수칙에 대해 알아보자. 언제 발생할지 모르지만 그 언제가 바로 지금일 수 있고, 바로 나일 수도 있으니까.
90초, 4분, 30분... '골든타임'
192명의 생명을 앗아간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는 근무자 태만으로 화재 3분 뒤에야 사태 파악, 27명이 숨진 화성 씨랜드 화재는 우왕좌왕하면서 소방차가 1시간 13분만에 도착... 이번 세월호도 아까운 시간을 어이없이 허비해 버리면서 안타까운 생명을 수백명이나 잃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모든 사고는 시간이 생명이다. 바로 '골든타임'이라고 한다.

| # 베스트 사례 1 - 2009년 1월, 뉴욕 허드슨강에 승객 150명이 탄 여객기 불시착. 3분 후 구조선과 헬기 동원, 기장과 승무원들은 부력장치를 가동한 채 승객들을 양 날개에 균형감 있게 안내. 탑승자 전원 구조됨. # 베스트 사례 2 - 2011년 부산을 떠나 제주로 향하던 4000톤급 설봉호. 자정을 넘긴 시간, 승객 104명과 승무원 26명이 타고 있는 배에 화재 발생. 화재 사실을 통보받은 선장은 해경에 신고한 후 곧바로 구조작업에 착수했다. 승무원들은 선실을 찾아다니며 구명조끼를 지급했고 승객들을 갑판 위로 대피시켰다. 승객들은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승무원이 펼쳐놓은 구명정에 탑승해 전원 탈출했고 사고는 인명피해 없이 2시간 여만에 종료됨. |
선박사고, 뛰어들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세월호 사건은 수백명의 생명이 걸린 시간을 허비해 '참사'로 이어진 사례다. 대피 지시만 똑바로 했더라면 이렇게 큰 희생이 따르진 않았을 것이다. 배를 탈 때는 출입구와 대략의 구조, 구명조끼 위치 정도를 알아 두어야 한다. 사고가 발행하면 일단 모든 사람이 알 수 있도록 사고 발생을 알리고 구명조끼를 챙기는 것이 기본. 선박이 침몰 중일 때 무조건 바다로 뛰어들라고 할 수도 없고, 무조건 배에 남으라고 할 수도 없다. 선박사고의 사망 원인은 질식이 아닌 저체온증이기 때문이다. 우선은 선체가 기우는 반대방향으로 몸을 피신하고, 구명조끼를 입은 채 구명벌 쪽으로 모인다. 구명벌에 탈 수 있으면 좋지만 그게 어렵다면 주변 부유물을 활용해 몸이 물에 닿는 부위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구조 시까지 최대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지하철사고, 아무것도 안 보이면 어떻게...

혹시 지하철 내에 수동으로 출입문을 열 수 있는 장치는 어디 있는지, 스크린도어 문을 열 수 있는 레버는 어디 있는지 관심을 기울여 본 적 있는가? 선박, 지하철, 비행기 등 큰 운송 수단은 사고가 났다하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골든타임이 중요한데 행동요령마저 알고 있지 않으면 구조 받을 수 있는 황금같은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가버린다.
비행기 추락, 90초 내에 생사 결정이라니...

비행기 사고의 경우는 승객이 취할 수 있는 대응법이 다른 사고에 비해 많지 않다. 허리를 허벅지 가까이 숙여 충격을 방지하기 위한 자세를 취하는 것 정도가 특징이다. 화재 등 2차 사고 위험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탈출해야 하는데 골든타임이 90초라서 더욱 일사분란한 대응이 필요하다. 비행기 비상슬라이드는 고무재질이라 날카로운 물건에 찢어 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자료출처 : 국가재난정보센터(http://www.safekorea.go.kr/dmtd/Index.jsp),
소방방재청(http://www.nem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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