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추억이 되고, 추억은 기억이 되어

서울톡톡 시민기자

발행일 2013.12.18. 00:00

수정일 2013.12.18. 00:00

조회 5,265

응답하라 서울 ~1960 1960년대 서울 골목길에서 달려라 런닝맨| 시민기자 김성수 1960년대 결혼식은 이랬답니다 (시민기자 정방섭)꽃보다 고운 우리 어머니 (시민기자 오명석), 최신유행 패티코트를 입고 (시민기자 박미령)

[서울톡톡]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인기를 끌고 있다. 치솟는 드라마 인기에 숟가락 살짝 얹어 1960년부터 1990년까지, 그 때 그 시절 추억을 꺼내볼 수 있는 <응답하라 서울, 1960-1990>를 준비했다. 특히 이번 <응답하라 서울, 1960-1990> 기사는 서울톡톡 시민기자들의 뜨거운 '응답' 덕분에 기사를 시대별로 정리할 수 있었다.

많은 사진과 사연을 정리하며, 우리가 <응답하라>에 이토록 '응답'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봤다. '응답'에 가장 큰 힘은 역시나 '추억'. 희미해진 추억을 곱씹으며 또 다른 기억을 만드는 시간은 행복했고 즐거웠다. 그동안 우리는 추억하나 추억하며 살 수 없는 팍팍한 삶을 살았나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응답하라 서울, 1960-1990>는 추억에 대한 깊은 그리움이라 할 수 있겠다. 어떤 이에게 너무나 깊은,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너무나 낯선, 그 시대의 삶을 공감하고 함께 호흡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응답을 요청하는 바이다. "응답하라 서울 1960"

시간속으로 달려라 런닝맨 | 시민기자 김성수

서울 골목길에서 달려라 런닝맨 사진

어린시절 술래잡기 하면서 뛰놀던 골목길을 어른이 되어 가보면, 이렇게 좁은 곳에서 어떻게 뛰어놀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60년대 중반 여름에 서울 용산구 원효로 어느 골목길에서 동네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다. '러닝셔츠' 패션으로 뛰어놀던 이 시절이 그립다.

나는야 꼬마 목사

다섯 살 때(1963년) 사진관에서 찍은 사진이다. 정장까지 차려입고 멋있는 포즈를 취했지만, 장난기 가득한 이모님이 성경책을 쥐어주고 안경을 씌워 찍게 했다. 훗날 이 사진을 보고 어머니와 이모님이 무척이나 즐거워하셨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1960년대 결혼식은 이랬답니다 | 시민기자 정방섭

택시를 타고 있는 사진

1966년 1월 13일, 결혼식 날, 전남 영광에서 나주 처가집까지 택시를 탔다. 처가집 앞에 도착하여 택시에서 내리는 나의 모습, 예식을 치루기 전 하얀 두루마기를 입고 있다.

단체사진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나주 처갓집까지 찾아온 전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친구들. 결혼 선물로 다리미를 받았다.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찾아온 친구들, 이제 칠순을 넘긴 영감이 되어있겠지.

꽃보다 고운 우리 어머니 | 시민기자 오명석

신랑 신부사진

1944년 부모님 결혼사진, 일제강점기 때 군위안부 징발을 피해 서둘러 결혼하신 꽃보다 고운 우리 어머니

60여 년 전 어머니 품에 안긴 나(좌), 부모님의 신혼시절 모습(우)

60여 년 전 어머니 품에 안긴 나(좌측 사진), 부모님의 신혼시절 모습(우측 사진)이다. 기억이 멈춘 듯 젊었을 때 두 분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보고싶다 친구야 | 시민기자 이은애

초등학교 졸업사진

1959년 초등학교 졸업사진이다. 당시 사진 속 친구들 나이는 제각각이었다. 박정림, 차정숙, 김정자, 조순례... 정말 신기할 정도로 친구들의 이름이 기억이 난다. 그동안 한 번도 불러 보지 않았던 이름이건만... 보고싶다, 친구야.

최신유행 패티코트를 입고 | 시민기자 박미령

최신유행 패티코트를 입고

1961년, 어린이날 선물로 받은 옷을 입고 창경궁(당시 창경원)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당시에는 층층이 부풀린 속치마 '패티코트(petticoat)'가 유행이었다. 속치마를 대놓고 자랑할 수 없어 슬쩍 밑으로 빠지게 입고 친구들에게 보이곤 했다.

엄마와 함께 창경원 나들이 | 이진호 시민기자

1961년 창경궁 소풍사진, 지금은 돌아가신 사랑하는 어머니와 함께

4남매의 창경원 나들이 | 시민기자 강호경

창경궁 명정전 앞에 나란히 앉은 4남매(1964년)

1969년 망우동 모습이 보이네 | 시민기자 김영옥

마당에서 찍은 사진

1969년 집(망우동) 인근 교회에서 운영하던 유치원을 다녔을 당시, 집 마당에서 찍은 사진이다. 꽃을 유난히 좋아하셨던 어머니는 마당에 핀 개망초를 한줌 꺾어 즉석 꽃다발을 만들어 주셨다. 사진 찍을 일이 많지 않았던 시절, 무척 긴장한 듯 인상을 찡그리고 그 앞을 무심코 지나가는 강아지 모습에 웃음이 난다.

60년대 대학생들은 어떤 모습일까? | 시민기자 신성덕, 김순자

1960년대 대학교 재학시절, 친구들과 치악산을 오르면서 찍은 사진(좌), 강의 마치고 나오면서 찍은 사진(우)

왼쪽 사진 (신성덕) 1960년대 대학교 재학시절, 친구들과 치악산을 오르면서 찍은 사진(왼쪽에서 두 번째가 나다)

오른쪽 사진 (김순자) 1965년 대학 2학년 때, 강의 마치고 나오면서 찍은 사진, 뒤에 보이는 효성여대(대구가톨릭대학) 본관 건물은 지금은 철거되고 아파트 단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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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서울1960 #196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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