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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톡톡] 최근 서울시와 자치구가 반가운 소식을 연달아 내 놓았다. 바로 시청과 구청 공간을 일반 시민에게 대여해준다는 소식이었다.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도 좋은 사람을 만나 인연을 쌓는 것은 시민에게 작은 행복이다. 그러나 막상 현실은 달랐다. 시끄러운 식당, 추운 공원, 어수선한 공간에서의 만남은 이제 끝이다.

기분 좋은 뉴스를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이가 있으니, 세 번째 셀럽 인터뷰의 주인공은 이정훈 아나운서다. TV드라마에서 MC역으로 출연해 맛깔난 연기까지 선보여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정훈 아나운서가 서울시 신청사로 달려온 이유? 바로 서울시청의 다목적홀을 서울시민도 대여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다.

"서울시청 앞 광장은 저와 인연이 깊은 곳이죠. 지난해 한우의 날 기념식 행사를 이곳에서 진행했습니다. 이벤트나 행사 진행을 맡다 보면 기업이 선호하는 장소가 있어요. 그 중 하나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이죠. 2002년 한일월드컵 때 4강 진출의 신화를 이룬 후, 서울광장은 더 큰 상징적 의미를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진행의 달인, 이정훈 아나운서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일반 시민도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 반가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뢰감이 가는 지자체 공간, 찾아오기 편한 교통, 깨끗하게 지은 건물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평생 기억될 행사를 치른다는 것은 매우 큰 행복이다. 행사를 준비하는 당사자나 행사 참석자 모두 서울시청이라는 상징성과 다목적홀의 시설을 경험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음을 이 아나운서는 잘 알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수가 공연할 수 없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문턱을 깼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시설을 가진 서울시청 다목적홀도 고정관념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지하의 시민청도 마찬가지고요. 위화감 없이 누구나 공연하고 파티하고 축하할 수 있는 자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정훈 아나운서의 극찬처럼 서울시청 다목적홀과 시민청은 수준높은 인프라를 갖췄다. 얼마 전 시민청에서는 결혼식도 진행돼 화제가 됐다. 예비 신랑신부의 가장 큰 고민은 결혼식장 준비다. 교통이 좋은 곳으로 하자니 비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시청 시민청은 대여료는 매우 저렴하면서 아늑한 분위기, 편리한 교통을 갖춰 예비신랑신부의 해결사로 등장했다.

비단 서울시청뿐 아니다. 각 자치구에서 시민에게 대여해주는 유휴시설도 훌륭하다. 서울 서초구 반포4동 주민센터 4층 대강당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무려 10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행사 2주 전까지 예약하는 것이 좋다. 만약 취소를 원한다면 행사일보다 최소 1주일 전에 연락해야 한다. 서초구청(02-2155-7682)에서 이용 신청을 받아 선별해 대여해준다.

서울 강서구의 겸재정선기념관 다목적실도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행사 10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소규모 공연, 세미나, 강좌 등 기념관 운영의 활성화를 위한 시설이다. 겸재문화예술아카데미와 미술사 강좌 및 어린이 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대관 희망자는 홈페이지(http://gjjs.or.kr)를 참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좋은 행사장을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쓸 수 있게 됐으니 이정훈 아나운서의 조언을 안 들을 수 없다. "저는 재능기부로 장애인단체 행사 진행을 꾸준히 맡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감동적인 장면을 관객에게 멘트로 전달할 때 '내가 이 직업을 잘 선택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삶은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좋은 사람과 좋은 모임, 혹은 좋은 공연을 통해 크게 웃어보세요. 그렇게 웃다 보면 인생은 행복해질 것입니다. 아, 행사장은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에서 빌리는 거 꼭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