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가족 건강을 지키는 식물

김광진

Visit4,886 Date2012.03.27 00:00


실내 온도·습도를 조절하는 식물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따뜻한 봄기운이 무르익기도 전에 반갑지 않은 황사가 먼저 찾아왔다. 황사가 오면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킬 수 없어,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실내공기를 깨끗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이럴 때는 실내 식물을 활용해보자. 특히 공기정화식물은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황사에 섞여 들어오는 미세먼지나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을 제거해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집안에 식물을 두는 것만으로도 공기가 한결 상쾌해진다.


식물은 잎의 기공을 통한 증산작용이나 흙 표면으로 증발되는 수분으로 인해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한다. 실내 공간 대비 9%의 식물을 둘 경우 약 10%의 상대습도가 증가한다. 식물은 대기가 건조하면 증산과 증발량이 증가하고, 습하면 감소하는 자기조절(self-control) 능력이 있어 실내 환경 조건에 따라 적절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거실·주방·침실 등의 생활공간은 각각 사용 목적이 다르고 식물을 기르기 위한 빛 등의 환경 조건에도 차이가 있으므로 이러한 공간별 특성을 고려하여 기능성 실내식물을 배치해야 한다.


음이온을 공급하는 식물을 배치하라


현대인은 양이온이 많은 생활 환경에 노출됨으로써 각종 질병이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식물을 활용해 충분한 음이온을 공급받아 신체의 이온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음이온 발생량은 식물 종류별로 차이가 있으며, 실내 공간의 약 30% 정도 화분을 두면 공기 1cm³당 약 100∼400개 정도 발생한다. 음이온을 많이 발생시키는 식물은 장미허브, 뱅갈고무나무, 칼라데아, 개운죽, 만병초 등으로 대체로 잎이 크고 증산작용이 활발한 종이다.


포름알데히드 및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공기정화식물


포름알데히드는 각종 건축자재나 가구류의 방부제나 접착제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물질로 알려져 있다. 실내식물에 의한 포름알데히드 제거는 기공을 통해 흡수되어 식물의 광합성 과정을 통해 무독화 된다. 또한 토양 속의 뿌리부 미생물의 영양원으로 이용되면서 제거되기도 한다.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우수한 식물은 남천, 백량금, 부처손, 라벤더, 관음죽, 접란, 디펜바키아, 나도풍란 등이 있다.


식물에 의해서 미세먼지가 제거되는 원리는 첫째, 식물이 광합성을 하는 동안 잎의 기공을 통해서 미세먼지가 흡수되어 제거된다. 둘째는 잎의 표면에 흡착되어 제거 된다. 따라서 잎에 묻어 있는 먼지를 종종 물수건으로 닦아 주어야 잘 자란다.


그러나 인도고무나무 등 잎에 광택이 있는 식물은 잎을 닦아 주어도 되지만, 아프리칸 바이올렛처럼 잎에 털이 있는 식물은 닦아 주면 안 되며 붓이나 먼지떨이로 털어 주어야 한다. 또한 먼지는 양이온을 띠고 있어서 식물에서 나온 음이온과 만나서 제거된다. 그러나 봄철 황사처럼 짧은 시간에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한 경우에는 가정에 있는 화분 몇 개로 모두 제거하기 힘들기 때문에 창문을 닫아 두는 것이 좋다.


공기정화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한 식물 관리방법


우선, 식물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물주는 시기를 잘 맞춰야 한다. 물주는 시기는 손가락으로 흙 표면을 약 1cm 깊이로 만져서 물기가 없으면 물을 주어야 한다. 물을 주는 요령은 물이 밑으로 줄줄 새어 나올 만큼 흠뻑 주는 것이다. 이것은 식물에 물 공급 그리고 토양 내의 산소 교체와 뿌리 유출물 등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물의 온도는 실내온도와 비슷한 것이 좋다.



다음으로 식물은 창가나 베란다의 자연광이 들어오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일반 가정의 경우 식물이 자라기에 광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특히 실내정원을 만들고 초기 1개월 동안의 부족한 광이 식물이 자라는 데 가장 큰 문제가 된다. 재배농가의 높은 광도에서 자랐기 때문에 실내 광량에 적응할 수 있는 광순화 기간이 약 1개월 정도 필요하다. 따라서 구입한 식물은 베란다에서 2∼3주, 다시 창가로 옮겨 2∼3주 동안 기른 후 실내의 어두운 공간으로 옮겨야 우리 집 실내의 어두운 광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 한여름에 직사광선이 들어오면 블라인드 등을 활용하여 햇빛을 가려주고 광이 너무 부족하면 형광등 같은 인공광으로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다. 꽃이 피는 국화, 튤립 등의 식물이나 허브식물은 많은 광이 요구되므로 반드시 창가나 베란다에 배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실내식물은 대부분 열대나 아열대가 원산지인 것이 많다. 따라서 겨울철에도 12℃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휴면을 요하는 자생식물 이외의 식물은 실내로 들여 놓아야 한다. 또 봄철이나 겨울철에는 공중습도가 매우 낮으므로 스프레이를 해주어 습도를 높여 주어야 한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스프레이를 해주기 어렵기 때문에 건조한 시기에는 가능하면 식물을 서로 모아서 그룹을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여러 화분을 모아둘 경우 식물의 증발산에 의해서 발생한 습도가 식물 상호간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화분의 지피방법에 따라서도 공기정화 효과가 차이가 난다. 화분의 토양 위에 모래나 자갈보다는 수태나 키가 작은 지피식물을 심으면 더욱 좋다.


글/김광진(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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