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기엔 너무 젊다! 전문지식과 경험을 쏟아부을 그곳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08.16. 00:00
55~64세 중고령자 중 73.3%가 장래 일하고 싶어해
'일자리 제공이야말로 최고의 복지'라는 명제가 베이비부머들만큼 절실한 세대가 있을까. 전후인 1946년 이후 65년 이전까지 태생으로 현재 55~64세를 맞이한 이들 세대는 이제까지 노년인구를 바라보던 우리 사회의 접근방식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할 정도로 새로운 특성을 지닌 '젊은 고령자'들이다.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부르기에는 어색할 정도로 젊고 건강한 데다, 자신들 역시 노인이라고 인식하지 않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생의 직장에서 물러나 은퇴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이들을 '중고령자'라고 지칭하기도 하는데, 통계청에서 조사한 중고령자의 취업의사 내용을 보면 73.3%가 장래 근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부분 일하는 즐거움을 중요시하면서도 생활비에도 보탬이 되는 일자리를 희망하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연구한 베이비붐 세대 일자리 연구자료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는 무료 자원봉사보다는 ‘품위유지비’ 정도의 보수와 사회적 존중을 기대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중고령 은퇴자에게는 적정한 일자리가 없다. 60세 이상의 노인일자리는 정책적 지원이 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55세 이상 60세 이하 낀 세대야말로 상대적으로 일자리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다.
일자리 정책 관련 전문가들은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가 쌓은 업무 경험 및 노하우 등의 지식이 사장되지 않도록 다양한 일자리가 발굴되어야 하며, 그것은 정부지원금으로 유지되는 한시적 일자리가 아니라 참여자 주도형 기업 설립을 통해 정부지원금이 중단되더라도 수익창출이 가능한 모델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서울시와 여성능력개발원이 손잡고 추진하려는 '클래식 멘토단'은 이러한 배경에서 출현한 기업이다.
은퇴자가 직접 만들어 가는 사회공헌형 일자리 ‘클래식 멘토단’
'클래식 멘토단'을 한마디로 말하면 베이비붐세대 은퇴자들 중 전문직 은퇴자들이 업무 경험 및 노하우를 활용하여 일할 수 있는 사회공헌형 기업이다. 허미연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은 클래식 멘토단을 “50대 이후 생계 부담이 없는 은퇴자에게 일을 통한 소정의 보수와 함께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이곳의 주 사업분야는 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 대한 홍보마케팅, 세무회계, 무역, 노무 등에 대한 컨설팅 및 교육서비스다. 이미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 입주기업 및 졸업기업이나 여성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등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청년, 여성, 시니어 창업자를 우선적인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초기 세팅뿐 아니라 장차 수익모델 발굴과 참여자의 역량강화교육도 지원할 예정이다.
10월 설립을 향해 달려갈 '클래식 멘토단'은 오는 8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공동 참여를 원하는 은퇴자들 100명을 모집한다. 지원 신청은 여성인력개발기관 정보넷(http://womanup.seoulwomen.or.kr) 포털사이트에서 하면 된다. 지원자격은 관리직·전문직 등 은퇴자이거나, 경영·홍보마케팅·세무·회계·노무·무역·법률·상담 등 전문 분야 경력이 있거나, 창업 경험이 있거나, 상담·공감능력·소비감각·서비스 경험 등이 우수한 자. 이상 네 개 항목 중 1개 이상에 해당하는 50~65세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거주 지역의 제한은 없으며, 여성은 선발시 우대된다. 최종합격자는 9월 9일에 여성능력개발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문의: 클래식 멘토단 ☎ 02) 460-2300, http://womanup.seoulwome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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