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다녀온 후, 공무원에 도전하다

하이서울뉴스 조선기

Visit6,221 Date2011.12.22 00:00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2011 서울시 전기직 7급으로 합격한 이남수 씨(27). 그가 보내온 몇 장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낯선 도시와 낯선 아이들, 그리고 익숙치 않은 황토색 군복. 4년 전 그는 이라크 아르빌에서 군생활을 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 좀 더 많은 이들에게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에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그곳에서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  


Q 해외 군복무를 하셨다고요?


군생활을 하면서 이라크 평화재건 사단으로 해외파병을 나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시 이라크는 치안이 불안한 곳이 많아서 많은 분들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우리나라가 파병된 아르빌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치안이 안정돼 있는 편이었어요.


Q 지역 주민들과는 잘 지냈나요?


현지 주민들과 별 탈 없이 잘 지냈어요. 한국군과의 친화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었죠. 부대 내에서 운영되던 자이툰 병원과 기술교육센터는 현지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특히 기술교육센터는 제빵, 굴삭기 운전, 차량 정비 등을 가르쳤는데, 관심 있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주칠 때마다 환하게 웃어주셨어요. 인정 많은 분들이셨죠.


Q 아르빌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당시 아르빌 시내에서는 이곳저곳에서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시내에서는 화려한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조금만 시내 외각으로 나가도 신발 없이 다니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빈부격차가 참 심하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Q 전공이 전기 분야라고 들었는데, 그곳 전기 상황은 어땠는지?


부대 내 시설 중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이 전기 시설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멀리 있는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어서 곳곳으로 전기를 보내주는데 자이툰 부대에서는 부대 내 건물 옆 곳곳마다 발전기가 있어서 24시간 경유로 발전기를 돌려서 전기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항상 쓰는 발전기이니 그것에 대해 이것저것 배울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전기공학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발전기에 기름만 채워서 썼던 게 아쉬움이 남아요. 좋은 기회였는데 말이죠.


Q 군복무 후 가치관이나 세계관이 바뀐 게 있는지…


저는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자란 세대입니다. 부모님 세대에는 항상 남들에게 도움만 받았던 나라였는데, 시간이 흘러 이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를 도울 수 있게 됐습니다. 이라크에 다녀오면서 저도 이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습니다. 공무원에 지원한 것도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습니다.

Q 부모님도 공무원이었다고요?



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공무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 제가 좋은 공무원들을 많이 만난 것 같아요.


Q 공무원에 대한 인상이 좋은 것 같은데, 어떤 분을 만났는지 궁금한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지난 5월 코엑스에서 열린 공직채용박람회에서 만난 분이었습니다. 당시 여러 부스를 다니면서 정보를 얻었는데 서울시 부스에 가서 ‘전기직은 서울시 공무원에 합격하면 무슨 일을 하는지’ 여쭤봤습니다. 그러자 그분께서 지금 여기에 온 사람 중에 전기직이 없어서 정확한 정보를 못 줄 것 같다고 하시더니 바로 자기 휴대폰으로 서울시 인사과 담당자분을 바꿔주셨습니다. 그렇게 정보를 들은 후 옆에 계신 분께 저분 직책이 어떻게 되시냐고 여쭤봤더니 시청에서 근무하시는 5급 팀장님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신입직원이 아닌 중년의 사무관께서 그런 행동을 하시다니, 저에겐 아직까지 감동으로 남아 있습니다. 덕분에 그런 공무원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Q 공무원이 돼서 근무하고 싶은 일은?


서울시 전기직 공무원은 주로 수처리나 도로관리과의 기전팀에 많이 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조명이 사람들을 위해 어둠을 밝혀주고 있는데,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조명을 이용해 시민의 세금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Q 시험준비 얼마나 했는지?


공무원이 되겠다고 마음 먹은 건 3년전인 2008년 겨울이었습니다. 그러나 시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전기기사 자격증 공부한 것을 빼면 실질적으로 공부한 기간은 10개월 정도 되겠네요. 시험 공부에 돌입하기 전 많은 정보 수집을 통해 월간 계획을 미리 세워 놓았고 그 결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별히 전략과목을 공부하기보다는 모든 과목을 전략과목이라고 생각하고 고른 점수를 얻는데 주력했습니다.


Q 슬럼프는 없었나?


저는 주로 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항상 친구들과 같이 지냈기 때문에 공부하는데 크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공부시간을 정해놓기보다는 오늘 해야할 공부량을 정해놓았습니다. 그래서 목표량을 채우면 일찍 하루 공부를 마쳤고, 목표량을 못 채우면 조금 늦게까지 공부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또 공부계획을 평일에만 잡아놓고 주말에는 비워놓았기 때문에 주중에 공부를 덜한 부분이 있으면 주말에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부가 잘 안되면 억지로 공부하지 않고 그날은 놀았고 휴식을 취한 이후에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수험기간 동안에도 친구들이 보자고 하면 항상 나갔습니다. 가끔 친구들을 만나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이 공부하는데 낭비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또 친구들도 제가 수험생활을 한다는 것을 알아서 자주 불러주지는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이 공부에 크게 방해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외부와 단절하며 공부하기보다는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하며 공부하는 것이 오히려 특별한 슬럼프 없이 공부할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Q 필기시험은 어땠는지?


어학과목의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특히 영어가 많이 어렵게 나왔는데 어휘 부분도 많이 어려웠고 독해 부분도 상당히 까다롭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전공과목도 전기기기는 평이했지만 나머지 과목은 계산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모자랐습니다. 전기직 시험은 시간관리가 중요하므로 그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생각하면서 문제를 풀었고, 미리 연습해둔 대로 과목마다 시간을 철저히 지켜서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Q 면접은 어렵지 않았나?


면접은 특별한 압박 없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면접관님 모두 아주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서울시의 시정에 관한 문제보다는 인성에 관한 질문을 많이 하셨던 것 같습니다. 동아리 활동 이야기와 그것과 관련해서 다른 사람과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물어보셨습니다. 그리고 예고 없는 야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상사의 부정한 행위를 목격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 등을 물어보셨습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공무원이 되어야 하는 최대 강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셨던 것 같습니다. 전공과 관계된 질문은 빗물펌프장 모터와 관련된 질문을 하셨습니다. 면접은 20분 정도 진행됐고 큰 압박은 없었기 때문에 편안하게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Q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항상 시험 준비라는 것은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에 뛰어들기 전에 내가 이 시험에 있어서 남보다 약한 것은 무엇인지, 그것을 극복할 남보다 강한 것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인지를 미리 철저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준비가 되셨으면 도전하십시오. 그리고 도전하는 순간, 반드시 내년 시험에 합격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공부하십시오. 합격하면 무엇을 할지, 또 임용이 되면 어디서 무슨 일을 할지 등을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공부하십시오. 사람은 꿈꾸는 것만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즐거운 마음으로 미래의 내 모습을 꿈꾸고 그것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공부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 나만의 공부방법


○국어 : 특별히 전략과목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한 과목입니다. 국어는 실용국어(맞춤법 등) 부분에서 점수가 갈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특별히 철저히 공부해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틀리지 않을 만큼 공부했고, 독해 부분은 빠르게 읽으면서 주제를 파악하는 능력을, 문학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작품의 주제와 간단한 줄거리 및 개략적인 특징만을 파악할 수 있는 수준까지 공부했습니다. 흔히 서울시 시험은 지식국어 부분이 많이 나와서 어렵다고 하지만 이 부분은 남들도 다 생소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이므로 개략적인 부분만 공부해도 어느 정도 점수는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 : 서울시 영어는 특히 생소한 어휘가 많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어휘 부분은 특별히 단어책을 사서 외우지는 않았는데 역시 어휘 부분은 잘 모르는 단어가 많았습니다. 수많은 어휘를 무작정 외우기보다는 오히려 문법과 독해 부분을 잡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영어는 독해와 문법 부분에 주력했고, 전공과목에 계산 문제가 많아서 영어에 많은 시간을 들일 수 없으므로 정확히 풀면서 독해 속도를 빠르게 올리는데 주력했습니다. 빠르게 읽으면서 주제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가장 큰 노력을 하였고 문법 부분은 시험에 잘 나오는 부분 위주로 정리하고, 아주 가끔 나오는 부분은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역시 중요도를 생각하면서 공부했습니다.


○한국사 : 한국사는 처음 공부하기는 범위가 넓어서 어렵지만 시대적인 틀을 잡아놓고 암기를 하면 그 실력이 잘 없어지지 않는 과목입니다. 역시 이론서를 통해 대략적인 개관을 잡아놓고 많은 문제집을 통해 시험 문제가 어떻게 출제되는지, 그리고 어느 부분이 많이 나오는지를 파악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막무가내로 암기하기보다는 사건이나 제도에 변화가 생긴 배경이나 과정 등을 이해하고 암기하면 좀 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리학개론 : 계산이 많은 단원이므로 모든 부분을 다 알기보다는 기출문제에서 많이 출제되는 부분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이론서를 공부한 후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기본공식을 단원별로 쭉 노트에 정리해서 잊어버리지 않도록 수시로 봤습니다. 그 후 공개된 국가직 기출문제를 통해 시험에 많이 나오는 부분 위주로 공부해 그 부분이 다시 출제되면 시간낭비 없이 바로 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물리학개론은 거의 모든 문제가 계산문제이므로 모든 문제를 다 잡으려 하지 않고 보자마자 답이 나오는 부분만을 풀려고 노력하고 많은 지식을 쌓기보다는 시간안배를 잘 하려고 항상 노력했습니다.


○전기자기학 : 전공과목 중 제가 조금 더 전략과목으로 삼기 위해 노력한 과목입니다. 전기자기학의 이론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것을 원리 위주로 공부하지 않고 공식을 이용해 문제를 풀기위한 방법으로 공부하면 다른 전공과목보다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전계와 정자계는 쌍대관계가 있기 때문에 하나만 제대로 익혀 놓으면 두 부분이 동시에 대비된다는 점도 전기자기학 공부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기자기학은 용어의 기호와 단위가 특히 중요하므로 이것을 우선 꼼꼼히 다져놓았습니다. 그리고 정전계, 정자계, 전자계 파트를 나눠 각 단원마다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주요 공식을 따로 정리해 숙지해 놓고 역시 공개된 기출문제를 통해 공식을 적용하는 법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물리학개론이나 회로이론보다는 계산시간이 덜 걸리므로 시간에 대한 압박이 조금 덜한 과목이라고 생각됩니다.


○회로이론 : 전기직 전공과목 중 가장 공부하기 어렵고 실제 시험에서 시간관리도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회로가 복잡하게 나오면 문제를 푸는데 너무 오래 걸리므로 이 과목은 특별히 시간안배를 중점적으로 연습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공개된 기출문제를 통해 시간낭비 없이 바로 해석이 가능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려고 우선 노력했습니다. 전체 전공과목 중 가장 방어하는 과목이라 생각해서 많은 부분을 폭넓게 공부하기보다는 시험에 나왔을 때 바로 풀어야 하는 문제, 시간관리를 위해 풀지 말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구분하는데 가장 큰 노력을 하였고 파라미터, OP-AMP, RLC회로, 전달함수 등과 같은 대부분의 문제가 결국 선형회로망 해석과 연계된 문제이기 때문에 전체 단원 부분에서는 회로를 해석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해 이 부분에서 많은 시간낭비를 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전기기기 : 전공과목 중 가장 문제 푸는데 시간이 덜 걸리고 점수도 잘 나오는 과목입니다. 공식 위주로 공부하였고 특히 공식을 이용한 계산문제 부분은 절대 틀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른 전공과목에 비해서 이해보다는 암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지만 제대로 숙지만 해놓으면 문제를 특별히 꼬아서 낼 부분이 없기 때문에 최소한의 시간에 고득점이 나올 수 있는 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시간을 벌어야하는 과목이므로 역시 모르는 문제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특수 모터와 전력변환 소자와 같은 생소한 부분은 개략적인 부분만 공부하였고, 가장 중요한 직류기, 동기기, 변압기, 유도기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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