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6개의 동전을 모은 이유

하이서울뉴스 김효정

발행일 2011.02.24. 00:00

수정일 2011.02.24. 00:00

조회 3,147

뜻하지 않은 불행으로 얼굴에 화상을 입고 구걸로 힘겨운 삶을 이어가는 한 아주머니의 외로운 삶 속에는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서울시블로그에 게재된 내용이다.

화상으로 온몸이 일그러져 생업을 구하지 못한 아주머니는 구걸로 생계를 이어갔다. 그녀는 구걸을 하면서 얻는 돈 중 1,000원짜리는 생활비로 쓰고, 500원짜리는 점차 시력을 잃어가는 딸아이 수술비로 저축을 해왔다. 또 100원짜리는 아주머니보다 더 어려운 노인들에게 전하려고 따로 장롱 속에 모아두었다가 “좋은 데 써 달라”는 말과 함께 자신을 돕기 위해 방문한 사회복지사의 손에 쥐어준다.

그 동전 봉투를 사회복지사 손에 들려 보내야만 마음이 편하겠다는 그녀의 간절함에 동전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 사회복지사는 동전을 세었다. 모두 1006개였다. 사회복지사는 동전을 세면서 손에 묻은 ‘거룩한 더러움’을 차마 씻어내지 못하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작은 도움일지라도 당장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불씨 같은 이야기다.

이번 기회에 복지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나눔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된 독자가 있다면, 오는 2월 27일 한남동에 있는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마련되는 대화의 장에 참석해볼 것을 권한다. 오후 1시 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서울시의 복지에 대한 모든 것’을 주제로 블로거 및 시민리포터, 시민작가, 시정모니터, SNS 이용자 등이 참여하여 이야기를 나눈다. 참가 신청은 아래 버튼 또는 블로그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복지 #재능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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