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한 여름철 습기 제거법

서울톡톡

발행일 2014.07.23. 00:00

수정일 2014.08.20. 11:55

조회 3,046

신발장

[서울톡톡] 방바닥에 발이 쩍 달라붙는 것 같다. 주룩주룩 장맛비마저 오면 눅눅해진 공기에 몸도, 마음도 물 먹은 솜 마냥 처진다. 벌써부터 아열대 같은 날씨에 요즘 참 인기라던 제습기가 끌리지만, 그게 어디 한두 푼이던가. 습한 여름, 큰 비용 없이 작은 지혜로도 뽀송뽀송한 집을 만들어보자.

옷장, 신발장, 화장실을 살펴라

제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환기를 잘 시키는 것이다. 해가 잘 드는 날 일주일에 한 번은 옷장 문을 활짝 열어 바람이 잘 통하게 해야 습기도 제거되고, 곰팡이도 막을 수 있다.

이불과 옷 사이에 창호지를 끼워 넣으면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된다. 겨울 옷, 겨울 이불 등 옷장에 오래 보관하는 것은 통기성이 뛰어난 부직포 백에 넣고 제습제와 방충제를 함께 비치해 보관한다.

쉽게 눅눅해져서 퀴퀴한 냄새를 풍길 수 있는 신발장에는 선반에 신문지를 깔고, 그 위에 신발을 올려놓도록 한다. 신발장 안에 말린 원두커피 찌꺼기를 놓으면 제습과 탈취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단, 햇볕에 잘 말린 찌꺼기를 사용해야지 물기가 남아 있는 것을 사용했다가는 곰팡이 번식의 온상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잦은 샤워로 늘 물기가 많은 화장실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대상이다. 샤워를 마친 후에는 환풍기를 틀거나 창문을 열어, 바깥 공기가 잘 통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내 손으로 만드는 천연 제습제

제습제는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공간인 옷장, 서랍장, 신발장 등에 하나씩 넣어둔다.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설치한 후에는 한두 달에 한 번씩 교체해주는 게 좋다. 그러나 모든 공간에 시판 제습제를 놓기란 어려운 법, 비용이 부담 된다면 천연 제습제를 직접 만들어보자.

최근 유행하는 홈 메이드 제습제로는 '염화칼슘'을 들 수 있다. 온라인 몰에서 5kg에 8,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으며, 시판 제습제를 사는 것보다 많이 저렴하다. 염화칼슘을 적당히 덜어 다 쓴 제습제 용기, 종이컵, 우유팩, 페트병, 테이크아웃 플라스틱 컵 등에 담고, 부직포나 한지로 입구를 막으면 누구나 손쉽게 '물 먹는 하마'를 만들 수 있다.

소금도 공기 중의 습기를 빨아들이는 효과가 있다. 소금을 병에 담아 빨래를 널어둔 곳, 싱크대 밑처럼 눅눅한 장소에 놓아두면 습기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분을 흡수해 눅눅해진 소금은 햇빛에 말리면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또한 소금에 아로마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주면 제습 기능 외에 방향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눅눅한 공기도 마음도 상쾌하게, 아로마 향초

본래 양초는 습기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양초는 습기뿐 아니라 각종 악취를 잡아주는 탈취 효과도 지닌다. 흰 양초를 태워도 좋지만 아로마 향초를 사용하면 습기와 냄새도 잡고, 장마철 오랜 비로 우울해진 마음도 달랠 수 있다.

최근에는 아로마 향초를 판매하는 매장이 많이 생겼으니, 매장을 방문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향을 선택해보자. 향이 너무 다양해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현재 자신의 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을 골라보자. 기나긴 장맛비로 우울할 때는 재스민, 일랑일랑, 로즈우드가, 열대야로 잠을 못 자 피로감이 심할 때는 샌들우드, 베르가모, 라벤더가, 더위로 인한 짜증과 스트레스로 머리가 아플 때는 로만 캐모마일과 만다린이 좋다고 한다.

아로마 향초는 보통 1~2시간 태운 후 3시간 정도 창문을 열고 환기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그런데 일부 향초의 경우 왁스가 타면서 발생하는 가스가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하니, 제품 구입 시 잘 확인하도록 한다.

인테리어 활용도 만점, 제습 식물과 숯

식물을 활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산세베리아, 관음죽, 아레카 야자, 행운목 같이 습기를 빨아들이는 식물을 키우면 좋다. 이 중에서도 관음죽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서 키우면 습기를 빨아들이는 능력이 더욱 좋아진다. 이들 식물은 공기 정화 기능도 함께 지니고 있어, 에어컨 사용이 많아 공기가 탁해질 수 있는 여름철에 특히 좋다.

숯이 천연 제습기라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숯은 습할 때는 습기를 흡수해주고, 습도가 낮아지면 습기를 뿜는다. 숯을 확대해 들여다보면 아주 미세한 구멍들이 촘촘하게 나 있는데, 바로 이 구조 덕분에 습기를 흡수하는 데도, 방출하는 데도 탁월한 것이다. 숯 중에서도 대나무 숯은 제습 효과가 더 좋다고 한다.

이러한 숯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도 좋다. 이미 많은 온라인 몰에서 예쁜 대나무 바구니에 숯을 담아 판매하고 있으니, 침실이나 거실에 배치해 습기와 인테리어 효과 모두 잡아보자.

출처/보라매병원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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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제습 #뽀송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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