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 반 타의 반 사직서가 새로운 기회로

오**

발행일 2010.10.22. 00:00

수정일 2010.10.22. 00:00

조회 2,712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얼까?’ 중소기업의 영업사원으로 10여 년 넘게 근무하면서 내내 이런 고민이 들 때면 철이 안 든 스스로를 자책하고는 했다. 주변에 직장 잃은 사람들을 적지 않게 보아왔던 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자의반 타의반 사직서를 제출해야만 했을 때 이것이 내 인생의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무언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나이 오십을 바라보면서 이십대 청년의 의욕으로 덤벼든 구직활동. 그것은 재취업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뼛속 깊이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뿐이다. 그 힘든 과정을 말없이 지켜보던 아내가 마침내 한마디 했다.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현실도 인정해야 되지 않겠어요?” 현실과의 타협을 강요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이번 기회가 인생의 마지막 찬스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내 적성이 맞지 않는 직장에서 또 다시 같은 고민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결론을 내렸다. ‘이럴 바엔 차라리 창업을 하자!’ 한번도 창업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인지 몇날 며칠을 인터넷 검색에만 매달렸다.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 쉬울리 없겠지만, 내가 잘 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은 또 몰랐다.

그래도 ‘우물을 파도 한우물만 파라’는 속담이 이렇게 하라고 생겨났는지, 검색을 열심히 하다가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라는 곳을 발견하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다. “언제든 방문하세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 나를 향해 건네준 상담원의 첫 인사는 아마 영원히 잊혀 지지 않을 것이다.

센터에서 처음 시작한 것은 내 나이와 적성, 특기에 알맞은 업종이 무엇인지에 대한 적성검사였다. 막연히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검사를 통해 아이템 선정을 도와준다는 점이 정말 고마웠다. 그 뒤로는 전문가 선생님들과의 끊임없는 상담이 이어졌다. 다양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안내받았고, 가맹점을 운영할 때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상세한 상담을 받은 후 내가 선택한 업종은 커피점이다.

창업 아이템이 선정된 후에도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의 도움은 그치지 않았다. 전문상 담사의 점포 후보지에 대한 입지 및 상권분석, 창업초기에 필요한 재무 및 회계 관련 상담을 받도록 도와주었다.

수 개월여의 준비 끝에 마침내 개업. 여전히 초보 사장으로 센터로부터 마케팅 및 경영 관련 컨설팅을 받고 있지만 꼭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내 뒤에는 의지만 있다면 언제라도 도와줄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가 있기 때문이다.

오**(남, 45세)

#창업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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