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놀다 보니 창의력 길러지네 … 어린이들을 위한 디자인 체험

어린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가족이라면 서울디자인한마당 행사기간 동안 진행되는 다채로운 디자인 창의력 교육에 주목할 만하다. '디자인 꿈나무 교실'에선 아이들이 직접 디자이너가 되어 자동차를 디자인해보고, 도슨트(안내원)의 일대일 설명이 곁들여지는 디자인 에듀테인먼트 전시인 '아이디어 상상 체험관'에선 놀이체험을 통해 디자인 도구를 직접 보고, 만지며 체험할 수 있다.

보조경기장 동측에 431평 넓이로 설치되는 '상상 어린이 공원'은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가운데 오감으로 디자인을 체험하도록 만든 신개념 놀이공간이다. 물론 동행한 어른들이나 젊은 연인들도 이곳에서 '뛰어노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긴 하다. 주경기장의 방대한 전시물을 구경하다가 피곤해지면 보조경기장 쪽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가을 하늘도 쳐다보고, 깔깔대며 뛰어노는 아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지 않겠는가.

한식요리 명장과 리폼 디자이너의 비법 전수 … 여심을 사로잡을 프로그램들

학생들만 단체 관람하나? 주부들도 무리 지어 삼삼오오 구경가보자. 독특한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는 '국내ㆍ해외 디자인 산업전'도 볼 만하지만, 최고의 한식 요리 명장이 요리비법을 공개하는 '푸드 디자인전'의 무료 디자인 요리교실도 주목해보자. 서울디자인한마당 개최 기간 동안 10명의 요리 명장들이 자신들의 비법을 전수해준다. 아울러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주방용품 전시와 시식코너도 곁들여진다. 입과 눈이 즐겁다.

리폼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4대 디자인 클러스터 중 ‘동대문 DDP지구’에서 진행되는 '나는 그린 플레이어(Green player)' 프로그램에 참가해보자. 집안 구석을 차지하는 낡은 물건이 있다면 리폼 디자이너들의 조언을 받으며 헌 제품이 새 제품으로 변신하는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다.

'디자인 토크쇼'도 살림 고수인 주부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30~50대의 주부들과 디자이너, 그리고 제조기업 담당자들이 함께 모여 ‘가족이 편안한 집 만들기’, ‘친환경 디자인’ 등을 주제로 실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디자인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토론의 장이 마련된다. 세월이 녹아나는 경험담이 여기서 빛을 발할 것이다.

디자인 석학 특강 그리고 디자인취업과 상품화 실전! … 대학생들이 주목할 프로그램

정말 어디 가서 이런 강의를 들어보겠는가. 9월 17일과 18일 양일에 걸쳐 열리는 '디자인서울 국제 컨퍼런스'에 루브크만, 멘디니, 리베스킨드, 김석철, 존 우드 등 세계적인 디자인 석학들을 모셨다고 한다. 유일하게 서울디자인한마당 행사 중 유료다. 신청은 홈페이지(http://sdf.seoul.go.kr)의 오른쪽 아래 배너를 통해 하면 된다. 물론 헤드폰을 통해 동시통역 서비스도 제공된다.

신인 디자이너라면 4대 디자인 클러스터 중 마포 홍대지구에서 진행되는 디자이너를 위한 취업박람회와 창업 컨설팅을 꼼꼼히 챙겨보자. 이곳에서 취업을 위한 정보가 제공되고, 기업과의 만남, 실제 구인구직도 이루어진다. 한편 디자인 상품화에 관심이 있다면 4대 디자인 클러스터 구로디지털단지의 디자인 상품화 전시와 상품화를 위한 상담 멘토링, 기업매칭을 주목하자. 또한 중견 디자인 기업이 많은 강남 신사동지구에서는 디자인 트렌드 교육과 제품전시와 판매도 이루어지니 주말에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들러 디자인 안목을 높여도 좋을 것이다.

이밖에도 점자 디자인 교실, 2010인분 김밥 만들기, 막걸리칵테일 체험, 외국인 한식요리 경연대회 등 서울디자인 한마당 기간 내에 추석 연휴가 끼어 있음을 고려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즐거워할 훈훈한 프로그램도 즐비하다. 지난해에 비해 약 2배의 안내 표지판도 설치했고, 가족과 함께 온 관람객들이 내부에서 간단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보조경기장 내에 푸드코트도 설치한다.

문의: 디자인서울총괄본부 서울디자인한마당추진반 02) 6361-3436, http://sdf.seoul.go.kr

하이서울뉴스/조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