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중인 여성도 꼭 맞으세요

박진용

발행일 2011.10.21. 00:00

수정일 2011.10.21. 00:00

조회 3,439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추위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일교차가 커지고 난방으로 인해 외부와의 기온 차이가 커지면 신체 대사와 면역기능이 감소하여 바이러스의 침투가 쉬워지므로 감기나 독감 같은 질환이 유행하게 된다. 감기나 독감의 증상 및 예방,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 감기와 독감의 증상은 무엇일까?

감기와 독감은 혼동하기 쉬운데 이 두 가지는 전혀 다른 질병이다.
감기는 코와 목 등 상기도에 발생하는 가벼운 바이러스 감염이며, 증상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코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2~3일 후 인후통, 인후 이물감, 기침으로 진행한다. 대부분 저절로 낫게 되며 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의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이 있는 이유는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200여 가지로 다양해서 한번 걸리더라도 다른 감기 바이러스에 다시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독감의 증상은 기침이나 콧물과 같은 증상보다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고열, 오한, 두통, 몸살, 전신 근육통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발병 3~5일째에 가래를 동반하지 않는 마른기침, 콧물, 흉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어떤 경우에는 눈이 충혈되거나 가려울 수 있다. 여러 증상이 호전되고 나서 수주 후까지 무력감 등이 지속되기도 한다.

◎ 감기나 독감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감기는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에 의한 공기 감염보다 환자에게서 나온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 손을 통해 직접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감기 유행 시기에는 밖에서 손으로 코, 입, 눈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감기가 유행할 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한다. 또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로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독감(인플루엔자)은 주로 공기감염에 의해 전파되는데, 예방 접종을 하면 70~90%의 예방 효과가 있다.

◎ 치료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감기 자체를 치료하는 약은 없다. 감기 치료를 한다는 것은 증상을 완화시켜 환자의 괴로움을 더는 것이 목적이며, 치료를 한다고 해서 특별히 병의 경과가 단축되지는 않는다. 하루 6~8잔의 충분한 수분 섭취와 며칠간 충분한 휴식을 통해 신체의 저항력을 높이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실내온도는 18~20도, 습도는 50~60%로 유지해서 점막이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이 가래 배출에 도움을 준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독감도 감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 등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와, 고위험군은 아니지만 합병증이 생겼거나 심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필요할 수 있다.

◎ 독감 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보자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기는 11월 중순에서 이듬해 3월 초까지인데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면역력이 생기기까지 보통 2~4주가 걸린다. 접종 후 효과 지속기간이 6개월가량이어서 통상적으로 10월 초에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 대표적인 3가지 바이러스를 막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 70~90%의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고 독감에 걸려도 가볍게 넘길 수 있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 심장질환, 만성 폐질환, 만성 신장질환, 면역억제제를 투여받고 있는 환자, 14주 이상의 임산부, 모유 수유 중인 엄마, 생후 6개월 이상의 영아에게는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이들에게 독감이 발생하면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심각한 경우에는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독감 예방 접종의 부작용으로는 주사 부위 발적과 동통, 부종 등이 있으나 대부분 이틀 안에 사라진다. 드물게는 고열, 불쾌감, 근육통, 달걀 알레르기, 길랑바레 증후군 등이 나타날 수 도 있다.

국소적인 주사 부위 부작용은 얼음찜질로 진정시켜주고, 전신적인 증상이 있으면 안정 휴식하며, 2~3일간 변화를 지켜본다. 그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는 다른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글/박진용(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감염내과 서울의대 교수)

 

엄마,아빠, 저 여기있어요~!

#건강 #독감 #감기 #독감예방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