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고 아무 음료수나 마시면......

서울톡톡

발행일 2013.08.08. 00:00

수정일 2013.08.08. 00:00

조회 2,414

[서울톡톡] 여름철 무더위 속 흠뻑 땀을 흘리고 갈증을 느낄 때면 시원한 아이스커피나 탄산음료 한 잔이 간절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음료에는 당이나 카페인, 나트륨 등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을 위해서는 과다섭취를 피하고 꼭 마셔야 한다면 영양성분을 확인하고 마시는 센스가 필요하다. 여름철 건강하게 음료를 즐기는 요령에 대해 살펴보자.

다이어트 한다면 달콤한 음료수를 멀리하라

상큼한 주스, 스무디, 달콤한 아이스커피 등은 날씨가 더워질수록 생각나는 마실거리다. 그러나 이러한 음료수의 칼로리는 생각보다 높아 과다 섭취할 경우 복부비만을 유발하는 등 건강과 몸매관리에는 악영향을 미친다. 또 건강을 생각해서 탄산음료보다 과일주스를 찾아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과일주스 역시 다이어트를 생각한다면 피해야 할 음료다. 열량으로만 따져도 콜라(200㎖) 80㎉, 시판 오렌지주스(200㎖) 약100㎉로 무시할 수 없는데다가 단맛을 내는 액상과당성분이 비만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액상과당은 설탕보다 당도가 6배나 높고 체내 흡수 후 바로 간으로 이동해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중성지방이 된다. 따라서 과일주스를 마시고 싶을 때는 되도록 과일을 그대로 먹거나, 생과일을 갈아 만든 주스를 마시는 것이 현명하다.

농축과즙 100%, 무가당, 제로 칼로리의 함정을 조심하라

보통 시판 과일주스 대부분에 보이는 100%표시는 과즙 100%만을 담았다는 뜻일까? 여기에서 말하는 100%는 '순수원료 100%'라는 뜻이 아니라 '농축과즙 100%'를 희석했다는 뜻이다. 시판 주스는 대부분 농축과즙을 원재료로 하는 농축과즙주스다. 과즙을 장시간 가열해 5~7배 농축하면 농축과즙이 되고, 여기에 물을 섞어 주스를 완성한다. 농축과즙음료는 이와 같은 가공과정에서 맛과 향을 잃기 때문에 액상과당, 구연산, 합성착향료 등의 식품첨가물로 맛을 더한다. 또한 주스의 경우 '무가당' 주스로 광고하는 것이 많은데 무가당은 인위적으로 당을 첨가하지 않은 것일 뿐 당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당이 없는 제품은 '무당'으로 표시하므로 제품 구매 시 참고한다.

탄산음료의 높은 열량 때문에 비만을 걱정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최근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저열량 탄산음료를 먹는다고 비만을 안심할 수는 없다. 일반 탄산음료는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이나 액상 과당 등을 사용한다. 대신 저열량 탄산음료는 인공감미료를 쓰는데,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나와 있다. 다이어트 음료를 먹을 때 느끼는 단맛이 막상 단맛을 인지한 만큼의 열량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우리 몸 속 소화시스템이 혼란을 일으켜서 몸이 평소보다 더 많은 음식을 요구하게 되고, 또한 소화대사율도 떨어져 체지방이 더 증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건강을 위해 마시기 전 성분표도 꼼꼼히 체크하라

건강을 위해서라면 물이 가장 완벽한 음료라고 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다른 음료를 마시지 않고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음료를 즐길 수 있을까?

음료를 선택할 때는 제품 뒷면을 꼼꼼히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 원료, 열량, 유통기한은 물론 식품첨가물, 영양성분표시까지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한다.

예를 들면 영양 성분표로 당분 함량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할 점은 당분 함량이 1회 섭취량으로 표기되어 있다는 점이다. 즉 1잔 · 캔 · 팩(65~350㎖)을 마실 때 섭취하는 당분의 양인 것이다. 따라서 700㎖ 음료를 다 마신다면 당분 섭취량은 표기보다 두 배 이상이 되는 셈이다.

나트륨 성분도 꼭 체크한다. 나트륨은 과다 섭취할 경우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아직 음료를 선택할 때 나트륨 성분까지 살펴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데 의외로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료가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하루 권고량 Na 2,000mg).

마지막으로 카페인 함량을 꼭 살펴봐야 한다.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시켜 이뇨를 촉진하므로 아이스커피를 마시면 잠시 목마름만 가실뿐 근본적으로는 오히려 몸 속 수분이 줄어들고 불면을 유발할 수 있다. 카페인은 커피뿐 아니라 콜라나 녹차, 홍차 등 다양한 음료에 들어있다는 것에 유의한다.


■ Tip. 여름철 올바른 수분섭취 요령
• 하루에 최소 2ℓ이상 물 마시기
• 갈증이 날 때 토마토나 오이, 수박 참외 등 야채나 과일 먹기
• 음료를 마시고 싶을 때는 끓인 보리차를 시원하게 해 마시기
• 당 함유 음료를 마셨을 때는 충치 예방을 위해 입안을 물로 헹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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