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소비자의 현명한 선택!

식품안전뉴스

발행일 2012.11.28. 00:00

수정일 2012.11.28. 00:00

조회 2,895

[서울톡톡] 최근 국민소득 증대와 식생활의 고급화, 다양화, 세계화, 외식의 보편화 및 고령 인구 증대 등에 따라 국민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건강에 위해를 주는 외식 요소들도 함께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외식 빈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성인의 47.9%가 외식을 하고 있으며, 하루 1회 외식섭취가 14.8%, '하루 2회 이상'은 8.8%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외식의 증가와 함께 채식·육식의 섭취가 늘어나고 있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더 짜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외식섭취가 높은 19세~49세인 경우에는 남자가 더 짜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도 모르게 짜게 먹고 있다고?

최근 몇 년 새 우리나라에서는 나트륨의 과다 섭취에 대한 위험성이 강조되면서 정부차원의 '나트륨 섭취 줄이기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인이 소금을 섭취하는 경로는 양념류(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가 40%, 김치가 23%, 국과 찌개류가 18%, 어패류가 13%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누구나 즐겨 먹는 라면 하나에는 2,100㎎만큼의 나트륨이 들어있고 자연식재료인 삼겹살에도 88㎎(1인분)의 나트륨이, 달걀 하나에는 65㎎, 쌀밥 한 공기엔 6㎎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 특히 해산물의 나트륨 함량도 높다. 고등어 한 토막에는 38㎎, 조기 한 토막에는 78㎎, 마른 김 한 장에는 26㎎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 이처럼 식재료 자체가 짠맛을 내지 않음에도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경우도 많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외식이나 회식을 할 때 주로 먹는 음식들 중 짠맛을 내는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습관이 필요하다.

우리가 선택한다! 위생과 건강이 인증된 음식점

하지만 외식을 할 경우 건강을 위해 골라먹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음식점을 대상으로 위생과 영양을 고려한 인증사업을 시범운영 또는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식약청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 건강음식점 인증 및 조리사 기술지원(2011), 서울시의 식품영양정보표시제 시범사업('05~'10), 서초구의 건강식당인증사업(2008~현재), 서대문구의 건강음식점 인증사업(2010~현재) 등이 있다.

이들 식당들은 위생은 물론이고 저나트륨, 화학조미료 쓰지 않기, 금연식당 등에 대한 조건으로 인증을 받았으며, 건강과 영양을 모두 고려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들 식당의 메뉴에는 영양성분이 표시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건강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늘려 매출확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패밀리레스토랑 3개 업체는 2010년도부터 정부의 '영양표시' 사업에 동참하여 열량 · 당류 · 단백질 · 포화지방 · 나트륨 함량 정보를 메뉴판에 표시하고 있으며, 어린이 기호식품 판매업소에서도 의무적으로 영양표시를 하도록 해 시민들의 알권리 해소와 함께 건강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는 의무까지 부여받게 됐다.

실현가능한 정책수립, 업주의 실천의지,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으로 건강한 외식하기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건강과 영양에 관심을 갖고 건강메뉴를 찾는 고객들의 욕구충족을 위해 저나트륨,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메뉴와 같은 다양한 건강식 메뉴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여왔고,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들어 웰빙 수요에 맞춰 호텔과 외식기업들이 다양한 건강식 메뉴들을 출시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 및 지자체도 개개인의 변화만을 유도하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법적, 제도적 측면 그리고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가공 음식에 포함된 나트륨 함량을 줄이도록 권장하고, 소비자들이 그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규제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식품제조회사 및 외식 공급자들도 시민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 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에 적극 동참하거나 건강을 고려한 메뉴 개발 및 방법을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외식 소비자는 좀 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하며, 위생관리정책에 동참하는 인증업소(모범음식점, 서울안심먹을거리, 위생등급제)나 나트륨이 낮은 제품이나 식당메뉴 등을 실천하는 건강음식점 등을 선택함으로써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스스로 지켜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김미자 교수(서울문화예술대학교 호텔조리외식경영학과, 외식경영학회 부회장)
출처 : 식품안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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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 #나트륨 #식품 #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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