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 환자를 위한 집안관리

admin

발행일 2009.08.07. 00:00

수정일 2009.08.07. 00:00

조회 4,352

천 소파, 커튼, 카펫은 치우고, 이불과 베개는 뜨거운 물로 세탁

아토피피부염의 생활 관리는 우리 주변 환경을 보살피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서울시가 벌이는 아토피와의 전쟁도 학교, 가정의 환경관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토피가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해 신경 써야 할 집안 관리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먼지, 진드기, 곰팡이, 동물의 털, 꽃가루 등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줄이고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을 교란시키는 유해 화학물질을 줄이는 것입니다. 그럼 이 두 가지 방법을 기준으로 집안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볼까요?

먼저 알레르기의 가장 중요한 항원인 집먼지 진드기부터 알아봅시다. 천으로 된 소파, 카펫, 봉제인형은 집먼지 진드기가 좋아하는 곳입니다. 천 소파, 커튼, 카펫은 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이불과 베개의 커버는 면 소재로 된 것을 골라 삶아서 쓰는 것이 좋습니다. 진드기는 찬 물로 세탁하면 잘 사라지지 않으나 55°C 이상의 뜨거운 물에 세탁해 주면 감소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따라서 침구류는 삶아서 쓸 수 있고 피부 자극도 적은 순면 제품이 적당하며, 커튼보다는 블라인드를 활용하고 집안 여기저기에 장식을 하는 것도 피하세요. 먼지가 덜 쌓이는 환경이 건강한 환경입니다. 실내온도는 22도 내외로 습도는 65∼70% 이하로 유지하면 집먼지 진드기가 살기 어려운 환경이 됩니다. 특히 어린이 아토피질환 환자라면 집먼지 진드기 비투과성 침구를 권하기도 합니다.

새 책을 곁에 두고 잠드는 습관도 들이지 마세요

실내에서 기르는 화분에는 곰팡이가 자랄 수 있다는 점도 알려드립니다. 항상 싱크대 개수대와 화장실 하수구 등을 깨끗하게 건조시키고 바퀴벌레가 서식하지 못하게 만들어 주세요. 아토피 환자가 있는 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진지하게 설명해주세요.

우리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집에서 생길 수 있는 유해물질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새 옷에 남아 있는 유해 화학물질 찌꺼기는 피부에 자극이 됩니다. 새 옷을 입기 전에 1, 2회 세탁을 해서 유해 화학성분 찌꺼기를 제거해주세요. 드라이클리닝보다 집에서 물빨래 할 수 있는 옷이 더 좋습니다.

새 책도 종이가 썩지 않도록 하기 위한 포름알데히드(HCHO)와 종이 색을 희게 하기 위한 염소계 표백제 때문에 악화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하네요. 새 책은 일주일 정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펼쳐 두고 새 책을 읽을 때는 최소 30cm 이상 거리를 두고 냄새를 직접 맡지 않도록 하며 새 책을 곁에 둔 채로 잠드는 것은 피해보세요.

소아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30~50%는 후에 기관지 천식이나 비염 등의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호흡기가 노출되는 것을 줄여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토피피부염의 악화로 병변을 통해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상처가 나면 즉시 치료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 중요합니다.

오늘부터라도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이런 방법들을 좋은 습관으로 만들어 우리아이들이 아토피피부염도 덜하고 나중에 호흡기 질환도 덜 오도록 집안 곳곳 챙겨보세요.

글 |염혜영
(서울의료원 아토피클리닉 소아알레르기호흡기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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