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년 만에 돌아왔다

시민기자 허혜정

Visit975 Date2014.05.22 00:00

[서울톡톡] 국립고궁박물관에서 60여년 만에 돌아온 <자주독립의 꿈, 대한제국의 국새>전과 조선시대 왕의 신위를 모신 <종묘>전 등 특별전시가 2014년 8월 3일(월요일 휴관)까지 계속된다.


<자주독립의 꿈, 대한제국의 국새> 특별전 


대한제국 왕과 황제가 13년간 사용했던 인장(印章)인 어보(御寶)와 국새가 2014년 4월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 중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해졌다. 국가 의례에 사용되었던 어보(御寶)와 왕실과 국가의 업무에 사용했던 국새가 대표적인 인장으로 왕권과 국가의 존엄을 상징한다.


대한제국은 한일 강제병합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뒤이어 발발한 한국전쟁은 대한민국을 혼란의 소용돌이로 빠졌다. 이 당시 혼란한 상황으로 왕실의 상징인 대한제국 국새와 조선왕실의 인장은 덕수궁에서 미국으로 반출되어 60년 동안 제자리를 떠나 있었다. 이에 대한민국 문화재청 등 정부기관과 양국 국회의원, 민간단체의 노력으로 우리 문화재가 고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인장은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후 만든 국세 ‘황제지보(皇帝之寶)’, 순종이 고종에게 존호를 올리면서 만든 ‘수강태황제보(壽康太帝寶)’ 등 대한제국 황실과 조선왕실의 인장이다. 이는 대한제국 시기 황제국으로서의 위엄을 널리 알리고 자주 국가를 세우고자 했던 당시의 노력이 담겨 있는 귀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국새 황제지보


국새는 국왕이 국가를 통치하는데 사용했던 인장으로 왕위 선양이나 외교 실무 등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는 문서에 사용했다. 나라의 최고 통치자로서의 권위를 상징하며, 대한제국 선포 후에는 자주국으로서 황제지보 등 국새를 직접 제작했다.


어보 수강태황제보


어보(御寶)는 조선왕조와 대한제국 시기에 국가에서 제작한 공식도장으로 각종 국가의례에 사용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8각 모양의 ‘수강태황제보(壽康太帝寶)’을 볼 수 있는데, 최상 품질의 옥으로 만들어진 희귀한 형식의 어보를 볼 수 있다.


인장은 비록 격동의 시기에 불법 반출되었던 대한제국의 국새로, 고국으로 돌아온 지금 전시관을 한 번 둘러본다면 우리가 가꾸고 지켜야 할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깊이 새길 기회가 될 것이다.


<종묘> 특별전


유교 왕실 사당으로 현재까지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는 종묘는 역대 임금과 왕후의 신위를 모시고 제를 지내는 장소다. 국왕은 충성과 효를 바탕으로 하는 유교적 통치이념을 바탕으로 술과 음식을 준비하여 선왕의 공덕을 기리고 왕조의 번영과 영속을 기원하였다. 이러한 종묘제향 의식과 함께 행하는 종묘제례악은 무형문화유산으로 조선 오백 년을 거쳐 현재까지도 전승되어 종묘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종묘제례악은 2001년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등재되었다.


종로 3가에 위치한 종묘는 제례가 있는 날을 제외하고 언제나 고요하다. 특히, 선대왕의 신위를 모셔 놓은 정전은 양옆이 긴 목조건물로 붉은색을 띄는 기둥과 기둥 사이에 있는 고리는 커다란 자물쇠로 잠겨 있다. 정전 외에 제례 음식을 준비했다는 전사청, 제향에 쓰이는 제기를 보관하였던 제기고를 비롯하여 왕이 제사를 지내기 전 심신을 정결히 준비하던 재실 등 공간 관람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제례를 행하기 위한 준비 모습은 일 년에 딱 한 번 5월 첫째 주 일요일 빼고는 볼 수 없다.


[종묘]전 전시 모습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로 인해 현장감 있는 제례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제례에 관한 기록에서부터 준비했던 음식과 제기까지 살펴볼 수 있다. 제례에 관련된 모든 요소가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과 가까운 눈높이에서 보고,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제례악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다.






문의 : 02-3701-7500
홈페이지 : www.gogung.go.kr
관람료 : 무료


간편구독 신청하기   친구에게 구독 권유하기

Creative Commons 저작자 표시 비영리 사용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