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지하철 화장실이야, 백화점 화장실이야?"

서울톡톡

발행일 2014.03.14. 00:00

수정일 2014.03.14. 00:00

조회 2,530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화장실 세면대의 물튀김방지를 위해 자체 개발한 독립형 세면대로 교체했다

[서울톡톡] 서울시내 지하철 화장실이 몰라보게 변했다. 서울시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가 총 289곳의 지하철 화장실을 대상으로 맞춤형서비스, 독특한 디자인 등 편안하고 쾌적한 화장실 만들기에 힘써왔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화장실 개선사업 시행 5년을 돌아보며 시민들의 시선을 끄는 '지하철 화장실 Best 10곳'을 소개한다.

가구점, 전통문화 등 역 주변의 역사·문화·산업 특징을 디자인에 잘 반영한 화장실

군자역(5·7호선)은 주변에 가구거리가 형성되어 있어 가구점을 떠오르게 하는 세련된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실제 자작나무로 벽면을 꾸며 편안한 대기공간을 만들고, 기존의 좁고 긴 통로를 부드러운 곡선 형태로 바꿔 입체감을 주었다. 특히 여자화장실의 세면대는 공사 BI 행복미소를 형상화하여 편리성과 디자인을 극대화 했다.

군자역(5·7호선) 화장실 자작나무 벽면 장식

영등포구청역(2호선)은 과거 영등포가 섬유산업의 중심지였던 점을 고려해, 우리나라의 전통 조각보와 경복궁 자경전 담장을 형상화해 한국 전통의 단아함을 잘 나타냈다.

영등포구청역(2호선)벽면 전통 조각보 디자인

주 이용객의 특징에 맞는 맞춤형 디자인을 적용하여 시설 개선

어린이대공원역(7호선)은 어린이들의 이용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주로 캐릭터와 원색을 사용했다. 가족, 놀이기구, 동물 등을 소재로 한 그림으로 출입구와 벽면을 장식해 좁은 통로가 줄 수 있는 무서움을 즐겁고 밝은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화장실 안에는 동요가 흐르고 유아 동반 시 필요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어린이대공원역(7호선) 화장실의 어린이 맞춤형 디자인

천호역(5·8호선)은 5~8호선의 거점역사로서 유동인구가 많고 주 이용층이 20~30대라는 점을 고려해 역동성을 살렸다. 화장실 내 기둥을 활용해 중앙 세면대를 도입하고, 동선 흐름에 따라 곡선형으로 위생기수를 배치해 편리함을 높였다.

천호역(5·8호선)중앙식 세면대와 곡선형 위생기 배치

영등포시장역(5호선, 2011 아름다운 화장실 공모 동상)은 어르신의 이용이 많았지만 최근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젊은 층의 유입이 늘고 있다. 단조롭고 눈에 띄지 않아 찾기 어려웠던 기존 화장실은 숲을 주제로 디자인하여 외관에 나무를 형상화해 이용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고, 대합실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이 쉬어가는 공간도 만들었다.

영등포시장역(5호선)화장실의 나무 형상화 외관 디자인

종로3가역(5호선)은 3개 노선이 지나 이용인원이 많고, 특히 인근에 탑골공원과 어학원들이 다수 위치해 어르신과 젊은이들의 이용이 많아 세대간의 '화합'을 주제로 했다. 기존의 좁고 긴 통로에 선과 조명을 이용해 마치 미술관 같은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고, 파우더룸 벽면은 유리로 장식해 공간구분과 개방감을 동시에 주었다.

종로3가역(1·3·5호선)화장실의 선과 조명을 활용한 갤러리 스타일 디자인

건대입구역(7호선)은 주변에 대학과 백화점, 영화관 등의 상업시설이 밀집해 20~30대 이용이 특히 많다. 젊은이들의 '순수'를 주제로 밝은색의 마감재와 유리장식을 사용했고, 복도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잠시 걸터앉아 기다릴 수 있는 '지하철 노선도' 모양의 독특한 의자도 설치했다. 파우더룸과 세면대도 둥글게 배치해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곡선형의 파우더룸 배치

시청역(1호선, 2013년 아름다운화장실 공모 은상 수상)은 서울의 대표명소 서울광장과 시청을 찾는 시민들 편의를 우선으로 고려했다. 여성 변기수를 늘리고 내부 쉼터를 조성해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밝지만 눈부심이 적은 친환경 LED 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공간을 활용하여 쉼터를 조성한 시청역 화장실

한양대역(2호선, 2011 아름다운화장실 공모 은상 수상)은 나무 장식으로 푸른 숲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역의 주 이용객인 대학생들이 잠시나마 기분전환도 하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한양대역(2호선)화장실의 숲을 모티프로 한 디자인

건대입구역(2호선)은 도자기 형태의 세면대와 전통적 색채의 타일로 꾸민 파우더룸을 만들어 현대적 감각으로 전통문화를 재탄생시켰다.

건대입구역(2호선)화장실의 한국 도자기 모티프의 디자인

한편 서울시는 올해 화장실 9곳에 대해 추가 공사를 진행하고 여성화장실의 비상통화장치 등도 지속적으로 늘려 안전성까지 고려한 화장실 환경을 조성해갈 계획이다.

문의 : 교통정책과 02-2133-2228

간편구독 신청하기   친구에게 구독 권유하기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