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가 만든 점심식사, 맛도 예술이네

시민기자 김수정

발행일 2014.02.05. 00:00

수정일 2014.02.05. 00:00

조회 2,412

[서울톡톡] 화요일 점심시간, 딱딱한 호밀빵, 입에서 톡톡 터지는 생선알, 노릇하게 구운 돼지고기, 야채로 끓인 따뜻한 스프. 러시아 최북단에 위치한 도시 페베크의 전통요리를 맛본 곳은 어느 유명한 레스토랑이 아닌 바로 '서울시립미술관'이었다.

`2014 예술가의 런치박스`에서 맛본 러시아 페베크의 전통요리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인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점심시간을 이용한 아트&런치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물론 직장인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참여가능하다. 예술가가 직접 준비하는 점심식사와 함께 현대미술에 한 발짝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 <2014 예술가의 런치박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1월과 2월에는 800/40, 300/20의 작가들의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각각 보증금 800, 월세 40, 그리고 보증금 300, 월세 20을 의미하는 작가그룹이다. 2월 4일, 화요일 점심시간에는 300/20이 마련한 러시아 전통음식과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었다.

해설사와 퍼포먼스를 기다리는 관람객들

서울시립미술관 1층에 자리한 카페 아르떼에서 런치쇼가 진행된다. 머리에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를 단 해설가가 딸랑딸랑 종을 울리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용한 곳에서 책을 읽기 원하는 북극곰이 소금광산으로 가는 여정에서 맛보게 되는 음식들이 하나씩 소개된다. 이야기가 끝이 나면 이윽고 곰이 맛보았던 음식들을 점심식사로 먹게 된다.

<2014 예술가의 런치박스>는 매월 첫째, 셋째 화요일 12시에 1시간 동안 진행된다. 2개월 단위씩 선착순으로 인원을 모집한다. 매회 55명씩 접수받으며 참가비는 1만 원이다. 특히 5, 6월에는 야외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3, 4월 프로그램은 다음 주쯤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접수를 받는다. 1년 동안 어떤 음식과 퍼포먼스를 만나게 될지 자못 궁금하다.

1층에 위치한 (새벽 4시)전시장 입구

즐거운 점심을 마친 후 시간이 된다면 1층에서 전시되고 있는 사진전 <새벽 4시>도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전국 4개 국공립 미술관(서울시립, 대전시립, 경남도립, 광주시립)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개최하는 '미술관 속 사진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전시장 전체에 흐르는 음향과 설치물, 영상물, 사진을 통해 시간의 모호함과 현대인의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3월 23일까지 전시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주소 : 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61(서소문동 37)
홈페이지 : sema.seoul.go.kr
예술가의 런치박스 행사관련 : 02-2124-8923 / 참가비관련 02-318-3426

간편구독 신청하기   친구에게 구독 권유하기

#서울시립미술관 #예술가 런치박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