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 감상, 이곳에서라면 어렵지 않아요

시민기자 이나미

발행일 2013.11.13. 00:00

수정일 2013.11.13. 00:00

조회 3,143

[서울톡톡] 옛 기무사와 국군서울지구병원 부지에 건립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하 서울관)이 4년간의 준비 끝에 11월 13일 시민에게 개방되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사진:뉴시스)

'서울관'의 가장 큰 특징은 담장 없는 열린 공원 구조의 '개방형 미술관'이라는 점이다. 작품을 보고 싶을 때마다 볼 수 있는, 꼭 작품을 보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자유롭게 문화적 향유를 즐길 수 있는 '일상 속 미술관'이다.

삼청로(소격동 165번지) 진입로에 위치하여, 경복궁과 창덕궁 등 문화유산과 인접하고, 동쪽에는 북촌 한옥마을이, 남서쪽에는 인사동 거리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서울관을 중심으로 이곳이 향후 대표적인 한국 현대미술의 중심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관 건축디자인(설계자 건축가 민현준+시아플랜)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대규모 지하 공간과 저층(지상 3층, 지하 3층) 건축물들 주위로 펼쳐진 6개의 넓은 마당이다. 이는 종친부(조선왕실 친인척 사무 담당기관) 한옥, 기무사 등 문화재를 보존해야 하는 부지 여건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공간의 동선과 주변 환경을 고려한 대안이라 볼 수 있다.

종친부 한옥(조선왕실 친인척 사무 담당기관)

총 8개인 전시장들은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위치했으며, 마치 작은 갤러리 여러 개가 한 곳에 모여 있는 느낌이다. 전시실 외에도 미디어랩, 영화관, 멀티프로젝트홀(공연과 전시가 가능한 공간), 세미나실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추었다.

테라코타로 외장이 장식된 미술관 건물. 외장재료로 테라코타를 사용한 이유는 공간의 따뜻한 분위기를 전달하고 눈에 띠지 않으면서 주변 문화재와 어우러지기 위함이다(위), 미술관 내부 지하공간임에도 자연광 유입이 잘 이뤄진 편이다(아래)

관람객들들 위해 관람객전용 복합문화시설(아트존,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디지털 북카페, 주차장)도 들어선다. 또한 서울관, 과천관, 덕수궁관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를 1일 4회로 운행하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엔 무료 야간 개장(오후 6~9시)도 실시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정형민 관장은 서울관에 대해 "전통, 근대, 현대 건물이 아우러져 있는 굉장히 독특한 공간이며 세계 유수적 작품보단, 한국적인 가치를 살릴 수 있는 국내작품을 소장하는데 주력하여 '한국 현대미술 컬렉션'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운영목표를 밝혔다.

서울관은 개관을 기념해 5개 주제의 특별전을 준비하였으며, 국내외 작가 70여 명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관 개관특별전 연결_전개 전

전반적으로 특별전은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 등 장르와 경계가 없는 신매체 융·복합 프로젝트들이 많은 편이다. 작가가 유학시절을 보낸 3층 높이의 미국 아파트와 한국에서 거주했던 성북동 전통한옥 구조를 결합시킨 대형 천 설치 작품(서도호의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 움직이는 기계 애벌레(최우람의 '오페르투스 루눌라 움브라')부터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설치미술(필립 비슬리의 '착생식물원') 등이 그 예다.

서도호 작가의 `집속의 집 집속의 집 집속의 집`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개관과 함께 과천관, 덕수궁관의 특성에 부합하는 각 관별 기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과천관'의 경우 최근 미술연구센터 개소와 더불어 미술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한국현대미술사를 중점적으로 해석하는 전시를 통해 '한국미술사'를 정립해 나갈 예정이다. '덕수궁관은' 주로 국내외 '근대미술'을 아우르는 전시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문의 : 국립현대미술관(www.mmca.go.kr, 02-3701-9500)

○ 위치 및 교통안내
 서울관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30,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과천관 - 경기도 관천시 광명로 313,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4번 출구
 덕수궁관-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99,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

○ 관람시간
 - 화, 목 ~ 금, 일 10:00 ~ 18:00
 - 수, 토 10:00 ~21:00,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1. 서울관 개관특별전 통합권 : 7,000원(적용시기 2013.11.13~2014.2.2)
 2. 과천관 통합권 : 5,000원(적용시기 2013.11.13~2014.2.2)
  * 서울관 개관특별전, 과천관 개관기념전 통합권: 10,000원(적용시기 2013.11.13~2014.2.2)

■ 방문 전 미리 알아두고 가세요 - 서울관 이용관람 Tip

 1. 기획전시 무료관람 대상자는 18세 이하, 65세 이상,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이다.
     2014년 3월부터는 무료 관람을 24세 이하로 확대된다(문화패스 제도와 연계시행).

 2. 서울관 개관 초기는 쾌적한 관람환경을 위해 온라인 사전 예약제를 시행하며, 11월 말까지
     시범운영한다(시행기간 2013.11.13.~30).

 3. 서울관 내부에는 관람객들이 건물구조의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 전시, 교육, 문화행사 등의
     관람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매체 DID(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 Digital Information Display)가
     있다. 고객 대기장소와 출입구, 매표소, 로비 등에 40여 세트가 설치되어 있다.

 4. 지하 1층 5전시실이 전시실 중 가장 큰 규모다. 5전시실 앞은 기획 및 소장품 전시공간과 
    멀티프로젝트 홀, 영화관, 교육동, 자료실 등을 연결하는 통로가 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5. 주차장은 서울관 지상, 지하 2층 및 3층에 있으며, 1시간 주차는 3,000원(초과 10분 500원)이다.
     관람객과 회원,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이 할인제도가 적용된다.

 6. 무료셔틀버스의 정류소 위치는 서울관, 과천관은 셔틀버스 정거장 앞, 덕수궁관은 대한문 앞
     시티투어버스 정거장과 공동으로 사용된다.

간편구독 신청하기   친구에게 구독 권유하기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