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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톡톡] 여름휴가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가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휴가 후유증이 남아있다면 도심 속 문화 산책으로 해결해보는 건 어떨까? 풍성한 감성을 충전시켜주는 문화 산책, 삶의 또 다른 에너지원이 되어줄 것이다.

세종문화회관 문화 산책

세종문화회관은 광화문역과 연결된 지하에 무료 상설 전시장에 '세종 충무공 이야기'(02-399-1114~6, www.sejongstory.or.kr | m.sejongstory.or.kr)를 마련하였다. 세종대왕과 충무공 이순신의 생애와 업적이 6개의 존으로 구성된 전시장은 3D 홀로그램 등 첨단 기법으로 구현해 놓았다. 가족 대상의 산 역사교육 명소라 할 수 있다

또한 국내외 저명한 아티스트의 공연을 1,000원이면 볼 수 있는 '천원의 행복'(02-399-1036, happy1000.sejongpac.or.kr)도 있다. 이 프로젝트는 공연장 문턱을 낮추고 문화를 접하기 힘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제공하는 것으로,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은 세종체임버홀에서 '가을의 실내악'이 열린다. 회원가입 후, 9월 5일 0시부터 9월 7일 24시까지 공연신청을 할 수 있으며, 당첨자로 선정되면 9월 8일 15시부터 9월 12일 19시까지 예매할 수 있다. 티켓은 전석 1,000원(1인 2매)이다.

문화회관 뒤뜰 예술의 정원에서는 매월 첫째 주, 셋째 주 토요일(12:00~18:00, 02-399-1076)에 '세종예술시장 소소'가 열린다. 소소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시민과 눈높이를 맞춘 예술시장이란 뜻으로, 야외공간에서 시장처럼 소규모 작품(독립출판물, 일러스트, 드로잉, 디자인 소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여기에 약 70여 팀의 작가들이 시민들과 작품 제작을 함께하며, 인디밴드 라이브와 연극 공연도 펼쳐진다. 오는 9월에는 7일과 21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유로전시로 기획전('빙고 - 쿠바 냉장고로 시작된 일상& 미술이야기'(02-399-1114~6, www.sejongpac.or.kr)이 9월 1일까지 열린다. 쿠바와 한국 작가들이 폐품을 예술품으로 작업한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로, 이 시대 사람들의 소비와 생활상을 성찰해보는 자리다. 관람료는 어린이 4,000원, 청소년과 어른은 6,000원이며, 문화회관 전시관 1층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문화 산책

오는 11월 경복궁 뒤 옛 국군기무사령부가 사용하던 부지에 서울관 개관을 앞둔 '국립현대미술관'. 이에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기존 본관(02-2188-6000, www.mmca.go.kr)은 앞으로 분야별 상설전과 기획전, 가족 대상 프로그램, 야외 문화행사를 강화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과천관은 청계산 주변과 어우러져 인공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다. 4호선 대공원역에서 도보로는 1시간 정도 소요되고, 학창시절 소풍갈 때 이용했던 코끼리 열차나 미술관 전용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2층 디자인 상설 전시실에서는 내년 2월 23일까지 '디자인 : 또 다른 언어'전이 열린다. 그래픽, 가구, 광고, 패션 등 분야별 디자인 작품 1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5전시실에서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 설계로 유명한 건축가 정기용(1945~2011)의 생전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9월 22일까지 열리는 '그림일기 : 정기용 건축 아카이브'전은 그가 작고 전 미술관에 기증한 2만여 점 중 2,000여 점을 선별한 전시다. 2원형전시실에선 내년 2월 28일까지 '공예특별전 : 장식과 환영 - 현대장신구의 세계'전이, 6전시실에선 오는 25일까지 '2012 사진기증작품 특별전', 1원형전시실에선 9월 1일까지 '빌 비올라'전이 열리고 있다.

유일한 유료 전시는 1층에 마련된 기획전 '2013 올해의 작가'(5,000원)이지만 무료인 상설전 모두 수준 높은 전시로 이뤄져, 관람객에게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