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 재미가 2배 더~

시민기자 한우진

발행일 2013.07.18. 00:00

수정일 2013.07.18. 00:00

조회 2,101

[서울톡톡] 관광객들에게 지하철이란 참으로 편리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우선 교통정체가 없다. 교통정체 때문에 관광지를 보고 느낄 귀중한 시간을 길에서 허비한다면 이보다 아까운 일은 없다. 또한 요금이 저렴하다. 택시나 자가용의 높은 비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마지막으로 테마여행이 가능하다. 지하철 노선을 잘 골라서 이용하면 각 역의 가까운 곳들을 모아 원하는 주제로 맞춤 여행이 가능하다.

이러한 '지하철 여행'을 육성하고자 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양 공사가 두 팔을 걷어붙였다. 이번 지하철 여행 활성화의 핵심 열쇠는 바로 '스탬프'. '명승지나 행사를 기념하기 위한 고무도장'이란 뜻의 스탬프(Stamp)는 관광산업에서 중요한 아이템이다.

흔히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는 말을 하는데, 관광지를 방문하여 받는 스탬프는 사진보다 찍기가 쉽고, 표준화된 크기로 관리가 가능하며, 마치 우표수집과 같이 수집의 즐거움도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관광지에서는 스탬프를 운영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관광지를 방문하고 난 후 기념으로 스탬프를 찍어가며, 이는 관광지를 방문했다는 증거가 됨은 물론이거니와 관광지를 상징하는 다양한 모양은 보는 즐거움까지도 준다. 철도분야에서도 스탬프 운영은 예외가 아니라서, 우리나라의 많은 철도역들은 고유의 스탬프를 갖고 있으며 이는 철도여행의 재미로 자리 잡았다. 아울러 스탬프가 철도여행문화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이다.

이번에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스탬프는 총 8개 코스가 각각의 스탬프를 갖고 있다. 참가자는 각 코스를 구성하는 여러 개의 관광지를 방문하여 사진을 찍고, 코스별로 정해진 2~5개의 역을 방문하여 역무원에게 사진을 보여준 후, 정해진 리플릿에 스탬프를 받으면 된다.

위의 사진은 필자가 지난 토요일 '지하철 여행 제 6코스: 힐링'에 참가한 결과이다. 제 6코스를 구성하는 올림픽공원과 석촌호수를 방문하여 관광을 마친 후 사진을 찍었고, 이를 8호선 석촌역에 방문하여 역무원에게 보여줌으로서 스탬프를 받았다. 스탬프를 찍는 리플릿은 역에서 받은 것을 계속 이용하며 총 8개의 스탬프를 찍으면 완성된다.

특히 본 행사는 양 공사가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 비록 1~4호선과 5~8호선으로 운영노선도 다르고 출범시기도 차이가 나지만. 최근 두 공사가 공동으로 인터넷 소식지 ('지하철 e Life')를 발행하고 향후에는 콜센터를 통합하기로 하는 등, 시민 서비스 개선을 위한 공동 노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공동 사업은 효과도 크고 비용절감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본다.

역에서 스탬프를 찍어주는 행사는 오는 10월 31일까지 계속되며, 이날까지 서울메트로나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홈페이지에서 기념품을 신청하면 선착순 1000명까지 기념교통카드 2매를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서울 곳곳에 관광지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떤 역을 통해 가는지를 몰라서 또는 언제라도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기회에 지하철로 서울여행을 하며 완주 기념 스탬프와 기념품으로 보람과 기쁨을 두 배로 누리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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