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에서 “녹색 쉼표” 찍어볼까
시민기자 김창일
발행일 2013.07.16. 00:00
[서울톡톡]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싶다면 백문이 불여일견, 열 마디 말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더 좋다. 그런 곳이 바로 수목원이 아닐까. 파릇한 잎이 솟는 봄도 좋지만 오히려 이맘때 수목원은 수분을 잔뜩 머금고 더욱 짙은 숲향기를 뿜어낸다. 지루한 장맛비가 잠시 멈춘 틈을 타 피톤치드 가득한 홍릉수목원을 다녀왔다.
홍릉수목원은 메타쉐콰이어 나무처럼 하늘 높이 솟은 많은 나무들이 있어 우리에게 숲에 대한 동경을 일으키게 한다.
숲해설가에 따르면 홍릉수목원은 명성황후의 홍릉이 자리 잡은 곳에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수목원이라고 한다. 명성황후의 홍릉은 1919년 고종 황제가 승하하면서 남양주로 이장하였고 지금은 표지석만 있다. 1922년 임업시험장으로 만들어진 국립산림과학관은 주중에는 연구를 하는 곳이라 일반인에게는 개방하지 않으나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숲은 44ha의 부지에 157과 2,035종(목본 1,224종, 국내종 836종, 국외종 388종, 초본 811종)의 국내외 식물이 전시되어 있고,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는 두충의 어머니격인 나무 2그루도 있다.
수목원은 총 14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칩엽수원, 활엽수원, 초목원, 관목원, 활엽수원, 외국정원, 습지원, 난대정원, 조경수원, 약용식물원, 수생식물원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침엽수원에는 메타쉐쿼이아 나무와 낙우송, 삼나무, 금송나무 등을 볼 수 있으며, 활엽수원에는 문배나무, 두충나무, 망개나무 등 국내외 다양한 나무를 만나볼 수 있다.
홍릉숲은 2월부터 11월까지 산림가족 및 일반인에게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에 숲 해설를 진행하며, 개방시간은 동계 토요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계는 토요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연구의 목적으로 세워진 홍릉숲은 시민에게 다양한 산림을 배울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다른 수목원과는 차별화가 있다. 홍릉숲을 방문한 구로구의 한 가족은 "아이에게는 생태학습의 장이 되고 어른에게는 주중에 지친 몸을 쉬어가는 쉼표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라 아주 마음에 든다"고 하였다.
장마철과 폭염이 번갈아 오는 이번 여름, 도심 속 쉼터인 홍릉숲에서 대자연의 숨을 깊이 들이켜 보자. 자세한 사항은 국립산림과학관 홈페이지(http://kfri.go.kr)와 산림과학관 전화(02-961-2551,552)로 문의하면 된다.
■ 홍릉숲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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