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벚꽃 개화 시기, 기준이 되는 곳은?
발행일 2013.04.12. 00:00
[서울톡톡] 20년 만에 서울에 눈(雪)이 내릴 정도로 4월 들어서도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남부지방은 이미 활짝 핀 꽃 속에 즐거운 축제가 진행됐다. 꽃샘추위가 쉽게 풀리지 않는 가운데 과연 서울의 꽃들은 언제쯤 활짝 피어날까?
날씨를 예측하려면 먼저 현재 날씨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기상청에서는 현재의 날씨가 어떠한지를 관찰하여 측정하는 기상관측과 더불어 봄꽃의 개화, 동물의 출현 등을 관측하는 계절관측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들은 봄꽃 개화예상시기, 유명산 단풍예상시기 등의 예측정보로 활용되어 우리의 생활에 큰 도움을 준다.
계절현상은 관측장소나 주변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계절 관측을 하는 곳은 기상관서 내 관측장소나 부근 일대를 대표할만한 장소를 택해야 한다.
서울날씨의 기준이 되는 곳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내에는 식물계절 관측용 표준목이 심어져있다. 이는 관상용이거나 과실수확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식물은 될 수 있는 한 자연상태 그대로 보존해서 계절현상을 관측하고 있다. 바로 이곳에 있는 표준목 벚나무가 바로 서울 벚꽃 개화의 기준이 되는 나무라 할 수 있겠다.
한편, 표준목 식물계절관측과 더불어 지정된 지역의 수종에 대해 관측하는 군락단지 식물계절관측도 있다. 기상청은 서울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 표준목 이외에도 여의도 윤중로 벚나무 군락단지에도 관측표준목을 지정하여 관측하고 있다. 매년 벚꽃이 만발하는 여의도의 많은 벚나무 중 국회 북문동문 건너 벚꽃 군락지 내 영등포구청 수목관리번호 118~120번 벚나무가 바로 그 기준이 되는 것이다.
기상청 관측정책과 정혜진 주무관은 "서울 도심내에서도 여의도에 벚꽃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어 관측지점으로 정하고, 일부를 관측표준목으로 지정하여 관측하고 있다. 매년 관측된 자료는 개화 예측에도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벚꽃 개화와 만개 사진을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제공하여 국민들의 봄꽃 나들이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고 전했다. 여의도 윤중로 벚꽃 군락단지에 대한 관측은 2000년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개화라고 하면 보통 꽃봉오리가 피었을 때를 말하지만 그 정도를 정확하게 정의하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다. 벚꽃과 같이 한 개체에 많은 꽃이 피는 다화성 식물은 한 개체 중 세 송이 이상 완전히 피었을 때를 기상청에서는 개화일로 본다고 한다.
계절현상은 해에 따라 빠르고 늦음의 차이가 크므로, 언제나 같을 수만은 없다. 조금만 기다리면 어느새 서울에도 연분홍빛 벚꽃이 활짝 피어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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