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봄꽃으로 집안 단장하는 법!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이현정

발행일 2013.03.14. 00:00

수정일 2013.03.14. 00:00

조회 7,684

봄 향기 가득한 종로 꽃시장에는 완연한 봄이 단돈 만원?

[서울톡톡] 갑자기 찾아온 이상고온 덕에 봄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 겨우내 집안에 쌓인 먼지도 털고 화사한 봄꽃 화분 하나 들여놓았음 싶다. 그렇다면 가까운 꽃시장이라도 나가 보면 어떨까? 활짝 핀 봄꽃을 보며 기분 전환도 하고, 집안을 장식할 화분도 하나 골라보자.

꽃시장에서 만난 최고 인기 품목은 단연 철쭉 종류의 화분. 중간 크기의 화분을 구입하는 이들이 많았다. 철쭉은 품종별, 크기별로 가격이 차이가 있다. 대략 중간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화분이 품종별로 4,000원~7,000원 부터 시작된다. 단돈 만원이면 제법 괜찮은 크기의 철쭉 화분 구입이 가능하다. 올해 식물 가격은 대략 예년과 비슷하다.

백합 등의 구근이 하나에 2,000원, 수선화 모종은 2~3,000원 선이다. 후리지아 중간 크기 화분은 6,000원이다. 요즘 꽃이 한창인 천리향은 중간크기가 8,000원 선이다. 꽃시장 구석구석 자리한 천리향 덕에 시장 가득 은은한 향이 기분 좋게 배어있다.

동백나무나 뿔남천, 자스민 종류도 여전히 인기 있다고 한다. 수형 잘 잡힌 나무 종류다 보니, 대략 만원에서 2~3만원 이상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게 단 맛, 매운 맛, 쌉쌀한 맛 3가지 맛이 난다는 삼채잖아. 항암, 당뇨에 좋다고 요즘 건강채소로 인기지."

웬 풀인가 하고 들여다보고 있자니 주인아저씨가 요즘 인기 품종인 삼채에 대해 슬쩍 알려준다. 작은 모종이 3,000원이라는데, 건강도 챙길 겸 한번 키워볼까 싶다. 함께 키워 먹기 좋은 산마늘 모종도 2,000원이라니 베란다에 심어두고 쌈으로 곁들여 먹어도 좋겠다. 꽃시장에는 각종 씨앗 종류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채소 씨앗에도 눈길이 간다. 새싹채소 씨앗은 2~3,000원 선이다.

적잖은 마니아도 거느리고 있는 다육이 종류도 대략 2~5,000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꽃시장 안쪽에는 나무 묘목도 판매하고 있다.

"과실수로 감나무, 대추나무, 매화나무가 잘 나가는 편이죠. 땅이 녹으면 심기 시작하는데, 지금부터들 많이 심지요. 물만 주고 심으면 되고. 비료는 그 이후에 주는 것이 좋습니다."

종로 꽃시장 묘목 판매상인 정기식씨(39)는 묘목 심을 때 참고할 만한 내용도 상세히 알려준다. 구실수 묘목은 대략 5~6,000원 선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하루 종일 빛이 잘 드는 곳이라면 봄꽃 화분을, 실내에는 관엽식물을

집 안에 들여놓을 식물을 구입하기 위해 무턱대고 꽃시장부터 찾는 건 현명한 일이 아니다. 꽃시장에 나가기 전에 먼저 키울 식물을 몇 가지 선택하고 가는 것이 좋다. 일단 식물을 키울 장소에 대해 정확히 파악을 하고 적합한 식물을 선택하자.

하루종이 볕이 잘 드는 곳이라면 화려한 봄 꽃 화분을 선택하는 건 어떨까? 요즘 꽃시장에서 한창인 수선화 같은 구근 종류나, 천리향, 철쭉, 동백, 매화 등을 구입해도 좋겠다. 키울 장소에 적합한 크기로 선택하도록 하자. 꽃이 피는 식물들은 창을 열고 바로 햇빛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서 키워야 보다 화사한 꽃을 볼 수 있다.

반나절 이하로 거의 해가 들지 않는 곳이라면 실내에서 기를 수 있는 관엽 식물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열대지역의 우거진 나무 숲 아래 그늘진 곳에서 자라던 식물이라 실내에서도 키울 수 있다. 스파티필럼, 스킨답서스, 싱고니움, 백량금, 산호수 등 공기정화 식물로 알려진 식물들이 대부분이다.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집 안의 유해물질을 정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인기 있는 식물들이다.

또한 식물을 고를 때는 베란다 온도 등도 고려해야 한다. 겨울 온도가 영하 이하로 내려가는 곳이라면 흔히 공기정화식물이라고 불리는 사계절 푸른 잎이 큰 식물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해당 식물의 월동 온도를 미리 알아보고 선택에 참고하도록 하자.

실내 베란다 등에서 키울 경우 환기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병충해의 피해를 입게 된다. 걱정이 된다면 해충이 싫어하는 향이 있는 허브 종류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다. 제라늄이나 로즈마리 등은 다른 식물에 비해 병충해에 강한 편이다.

이상기후로 채소값 폭등에, 농약이 걱정이라면 베란다에서 채소를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채소 종류는 일단 해가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키워야 한다. 해가 적게 들어오는 장소이거나, 초보자라면 상추나 치커리 같은 잎채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손도 많이 가지 않고 중간 중간 솎아주듯이 뜯어주기만 해도 잘 자라는 편이다. 솎은 잎은 음식재료로 활용하면 되니 일석이조. 씨를 뿌려도 잘 자라는 편이지만, 초보자라면 모종을 구입해 키우는 것이 좋다. 열매나 뿌리채소를 키우고 싶다면 다 컸을 때 크기를 가늠해 넉넉한 장소로 선택해 키우는 것이 좋다.  

줄기, 잎, 흙, 화분 아래까지 꼼꼼히 살펴 튼튼한 것으로 고르자

꽃집에서 모종이나 화분을 선택할 때에는 되도록이면 튼실한 것으로 골라야 한다. 줄기가 힘 있게 뻗어있고, 시든 잎이 없는 것으로 고르도록 하자. 꽃과 잎의 색이 선명한 것이 좋으나, 식물을 키울 장소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 키운 모종을 실외로 바로 가져가거나 그 반대의 경우에도 식물은 몸살을 앓는다. 요즘 날씨에 꽃이 핀 식물이라면 대부분 온실에서 키운 것이다. 3월 기온에 실외에서 꽃을 피우긴 쉽지 않다. 이렇게 실내 따뜻한 곳에서 키운 식물은 베란다나 실외로 바로 가져가면 몸살을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식물을 구입했을 때는 실내부터 낮에 조금씩 베란다를 두는 시간을 늘리다, 실외나 베란다로 가져가는 등 서서히 적응시켜 나가야 한다.

또한 잎 뒷면이나 가지 사이, 화분 아래 등을 꼼꼼하게 살펴 병충해의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하얀 가루나 끈적끈적 것이 묻어있다면 병충해의 피해를 입은 것이다.

식물을 살 때에는 화분을 들어 아래쪽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간혹 벌레나 민달팽이 등의 흔적을 발견할 수도 있다. 또한, 뿌리가 화분 아래로 슬쩍 보일 듯 말 듯 삐져나온 것이 튼실하게 잘 자란 것일 확률이 높다. 그렇다고 뿌리가 무성하게 나온 것은 좋지 않다. 분갈이 할 때 상할 수도 있고, 이미 무성한 뿌리 때문에 통풍에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구입한 화분은 빠른 시일 안에 분갈이를 하도록 하자

꽃집 등에서 사 온 화분은 빠른 시일 안에 옮겨 심어주는 것이 좋다. 포트 밖으로 뿌리가 나와 있는 모종은 반드시 빨리 옮겨 심어줘야 쑥쑥 잘 자란다. 중대형 화분들도 상태를 봐서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은데, 일부 꽃집에서는 화분 아래쪽에 스티로폼을 채워둔 경우가 있어, 식물이 자라는 것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되도록이면 분갈이 해주는 것이 좋다.

분갈이 할 때는 식물을 뒤집어 톡톡 쳐주면 포트나 화분에서 흙과 함께 떨어져 나온다. 뿌리에 붙은 흙은 떨지 말고 그대로 옮겨 심어줘야 실패할 확률이 적다. 분갈이를 할 때에는 뿌리를 상하지 않고 옮기는 것이 요령이다. 물론 뿌리 손질을 해주면 더 좋지만, 초보자들이 하다간 자칫하면 식물이 몸살을 심하게 앓거나 죽일 수도 있으니 유념하자.

옮겨 심을 화분 크기는 식물이 자랐을 때의 크기를 가늠해 정하는 것이 좋다. 작은 포트의 경우는 세 배 정도, 중간 이상 크기는 두 배 정도 크기로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식물마다 자라는 속도가 다르므로 식물의 특성을 파악해 선택하도록 하자. 꽃시장에서는 다양한 크기의 식물이 함께 있어 한해에 어느 정도 자랄 지 대충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화분바닥에는 굵은 자갈에서 작은 자갈로 깔아준 후, 물 빠짐이 잘되는 흙을 골라 심어주는 것이 좋다. 소독되어 영양분까지 포함하고 있는 분갈이용 흙을 구입하면 여러모로 편리하다.

화분에 모종이나 식물을 옮겨 심은 후에는 흙을 꾹꾹 눌러 담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옮겨 심은 후에는 물을 충분히 줘서 흙과 식물 사이 공간이 메워질 수 있도록 해야 병균 등으로부터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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