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컬쳐 아이콘을 만나다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이혜원

발행일 2012.12.21. 00:00

수정일 2012.12.21. 00:00

조회 1,775

[서울톡톡] <가위손>, <크리스마스의 악몽>, <유령신부>, <찰리의 초콜릿공장> 등 기발하고, 순수에 가까운 상상력을 풀어내는 팀 버튼. 그가 지난 12일, 서울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영화가 아니라 그림을 통해서다.

시립미술관 서소문별관 입구부터 묘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동화 속으로 들어간 느낌이랄까? 입구부터 기념 사진 찍느라 줄을 서는 상황이 벌어진다. 티켓박스마저 팀 버튼의 느낌을 담고 있었다. 입구를 향한 계단을 앞에 두고 긴 줄을 예상이라도 했는지, 작품 포스터가 우측으로 죽 늘어서 있다.

이번 전시는 뉴욕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현대카드가 공동 주최한 것으로 팀 버튼이 어린 시절에 그린 습작부터, 회화, 데생, 사진, 캐릭터 모형을 포함해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작품까지 총 8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외롭고 지겨웠던 어린 시절의 그는 기발한 상상력을 그림으로 채워나갔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밝고 명랑했음을 수집한 만화들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 그의 왕성한 창작력은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일하게 되면서 절정에 달한다. 어린아이 같은 감성 바탕위에 기묘한 창작력이 보태져 이루어진 그의 작품에는 특별한 생명력이 묻어난다.

기발한 상상력에 그만의 스타일로 할리우드에서 인기있는 영화감독으로 우뚝서게 되는 건 <가위손>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의 악몽>,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 흥미로운 작품들이 연이어 탄생하게 된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다리가 여러 개인 괴물 같은 형상의 영웅들에 매료되고, 거짓말 같은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상한 나라에서 탐험가의 마음으로 헤매게도 하는 그의 작품 세계는 탄탄한 마니아 층을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시립미술관엔 관람객 인파가 대단했다. 조용한 관람을 원한다면 평일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더 재미난 것은 이 마니아 층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다는 것이다.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이는 영상물에 빠지고, 어느새 화면 속 주인공과 대화를 한다. 커플들도 많이 눈에 띤다. 무한 상상의 세계를 꿈꿨던 유년기를 지낸 누구에게나 매력있는 전시가 될 것 같다. 팀 버튼의 세계는 4월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 전시안내
 - 전시기간 : 2012.12.12~2013.04.14(매주 월요일 및 1월 1일은 휴관)
 -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별관 2, 3층
 - 관람시간 : 화~금 10:00~20:00 
                  주말‧공휴일 10:00~19:00
                  뮤지엄데이(매월 첫째, 셋째 화요일) 22:00까지 연장
 - 입장료 : 일반 1만2,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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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전시 #팀버튼 #가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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