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옛 모습은?

서울톡톡 조선기

발행일 2012.12.12. 00:00

수정일 2012.12.12. 00:00

조회 2,393

[서울톡톡] 서울지도를 비롯하여 지도책, 전국지도, 도별지도, 세계지도, 근대지도까지 평소 만나기 쉽지 않은 지도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2월 14일(금)부터 내년 2월 28일(목)까지 '지도의 나라, 조선'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존하는 지도 중 보기 드문 다양한 유형의 지도를 만날 수 있다. 예를 들면 단독으로 된 인본(印本, 인쇄본) 전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팔도여지지도>(16세기)와 <동국지도>(19세기), <조선팔도고금총람도>(17세기), <천하고금대총편람도>(17세기) 등이 그렇다. 특히 <조선팔도고금총람도>(17세기, 이찬 기증)는 보물 제1602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걸쳐 제작된 지도를 통해 지도제작의 발달과정과 조선지도의 독창성·아름다움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이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는 세 주제로 나눠진다. 첫번째 주제는 600년 고도(古都), 서울을 그린 '지도에 새겨진 서울의 기억', 두번째 주제는 조선시대 국토관을 살필 수 있는 '조선인이 그린 우리땅 모습', 세번째 주제는 조선인의 세계인식이 반영된 '조선인이 상상한 세계의 모습'이다. 

이번 전시는 이찬, 허영환 선생이 수집한 다량의 지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1세대 지리학자인 이찬 선생은(2003년 작고) 본인의 연구를 위해 평생동안 모은 지도를 2002년에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하였고, 미술사학자인 허영환 선생은 서울지도에 관심을 갖고 수집한 것을 1996년에 기증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기증자 및 주변인의 생생한 육성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인터뷰 영상을 통해 기증자가 지도의 어떠한 부분에 관심을 갖고 수집·연구하였는지, 그 지도들이 어떠한 가치를 지니는지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다.

전시는 12월 14일(금)부터 2013년 2월 28일(목)까지 진행된다. 관람시간은 평일 9:00~20:00까지, 토·일·공휴일은 9:00~18:00까지다. 입장료는 무료.

■ 이찬·허영환 기증유물특별전 '지도의 나라, 조선'
 ○ 전시장소 : 서울역사박물관 기증유물전시실
 ○ 전시기간 : 2012. 12. 14(금) ~ 2013. 2. 28(목)
 ○ 관람시간 : 평일 9:00~20:00 / 토·일·공휴일 9:00~18:00
 ○ 입 장 료 : 무료
 ○ 홈페이지 : www.museum.seoul.kr
 ○ 문의전화 : 724-0274~6

■ 기증자
 ● 이찬(1923년~2003년) : 1세대 지리학자로 지도의 실증적 연구를 위해 직접 지도를 수집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세계지도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사본, 15세기)가
     일본에만 있다는 사실에 15년의 연구 끝에 일본 류코쿠대학(龍谷大學)에 가서 모사해 오기도
     하였다(규장각 기증). 근대 지리학 및 지도학사의 토대를 확립하였을 뿐만 아니라 한국 지리학을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기여하였다.

           - 천하고금대총편람도, 동국대지도, 팔도분도 등 115점을 2002년에 기증 
           -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역임 
           - 대한지리학회, 한국측지학회, 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 회장 등 역임 
           -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 국제지리학연맹(IGU) 부회장 등 역임 
           - 『한국의 고지도』(1991), 『서울의 옛 지도』(1995) 등 다수 저술
 ● 허영환(1937년~, 현 76세) : 미술사를 연구하였지만 성신여대 박물관장 재직시절 회화적으로
     아름답게 그려진 서울지도에 주목하였다. 서울지도를 중심으로 수집하기 시작하였고, 연구를
     통해 지도에 관한 책을 발간하기도 하였다. 

           - 한양도, 조선팔도고금총람도, 지번구획입대경성정도 등 45점을 1996년에 기증 
           -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역임 
           - 문화재 전문위원, 한국대학박물관협회 회장,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장 등 역임 
           - 『서울의 고지도』(1989), 『동양미의 탐구』(1999) 등 다수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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