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지금이 딱 절정!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유태웅

발행일 2012.05.14. 00:00

수정일 2012.05.14. 00:00

조회 3,799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지난 5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북한산성 입구에선 제1회 북한산 아웃도어 페스티벌이 열렸다. 은평구가 주최하고 북한산성 마을공동체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북한산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과 북한산 둘레길 이용객이 많이 몰리는 북한산성 매표소 일대 주차장과 숲속 둘레교 무대에서 진행됐다.

이번 축제는 이 지역 상권 활성화와 북한산 아웃도어 축제를 특색 있는 관광브랜드로 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은평구는 북한산 아웃도어 축제를 매년 꾸준히 개최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개최된 아웃도어 관련 축제는 대부분 실내 전시공간에서 열렸다. 반면 이번 북한산 아웃도어 페스티벌은 북한산국립공원 입구 열린 공간에서 펼쳐져 말 그대로 아웃도어다운 행사였다. '북한산 최초 숲속 아웃도어룩 패션쇼와 재즈 페스티벌의 낭만'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축제 첫 날인 12일(토) 축제 현장 이곳저곳을 살펴보았다.

축제 개막식이 열린 12일(토) 북한산성 제 2주차장 일대는 50여 개 아웃도어 관련업체가 마련한 부스, 공연과 패션쇼가 열리는 주 무대로 가득찼다. 주차장 부지 완만한 경사지에 마련된 전시장 사이로 하늘높게 치솟은 북한산 의상봉이 인상적이었던 축제 현장은 주말을 맞이해 북한산을 찾은 탐방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선사했다.

재즈연주, 패션쇼, 어린이 암벽등반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

특히 상가 건물벽을 활용한 암벽 등반 체험 코스는 탐방객들의 많은 시선을 모았다. 이곳엔 어린이도 암벽 등반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인공 암벽장도 설치됐다. 많은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각 업체 전시부스에선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제품 홍보는 물론 1천원 경매나 간단한 이벤트를 통해 현장에서 아웃도어의류를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기념품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행사장 주 무대에선 아웃도어 퍼포먼스팀이 벌이는 뮤지컬 갈라쇼와 비보이 댄스 공연, 패션모델들이 등장하는 아웃도어룩 패션쇼가 펼쳐졌다. 북한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둘레교 입구에선 숲속 재즈공연이 열렸다. 공연장 뒷편으로 북한산 원효봉과 노적봉이 훤히 보이는 간이무대에선 2시간 간격으로 흥겨운 라이브공연이 펼쳐졌다. 둘레길을 걷다가 재즈연주에 잠시 발걸음을 멈춘 탐방객도 많았다. 숲속에서 연주되는 재즈음악이 감미롭게 느껴졌다.

4월과 5월은 지역별로 많은 축제가 열리는 시기다. 그러나 우후죽순처럼 생긴 지역 축제의 상당수가 무리한 기획과 운영으로 적자를 겪거나 유명무실해지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올해 처음 개최된 북한산 아웃도어 페스티벌은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먼저, 업계 추산으로 지난 2011년도 국내 아웃도어 시장 매출규모는 4조원대, 올해는 5조원대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무려 4배 정도 성장해 미국과 독일에 이어 3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따라서 이젠 국내시장도 포화상태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북한산 아웃도어 페스티벌은 새로운 아웃도어 문화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본다.

또 북한산 국립공원 인기 탐방로 중에 하나인 은평구 진광동 북한산성 매표소 일대 상권 활성화와 지역 브랜드에 지속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 될 것 같다. 북한산 국립공원에 접근하는 여러 탐방로 입구 중에서 이곳처럼 대단위로 아웃도어 매장과 넓은 주차장, 음식점이 들어선 곳은 찾기가 쉽지 않다. 최근엔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과 북한산성 입구까지 운행하는 순환버스를 배치하는 등 접근성도 좋아지고 있다.

이번 축제는 서울시 은평구에서 주최했지만 북한산 국립공원 일부가 포함된 경기도 양주시도 함께 참여했다.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은평구와 양주시는 공동으로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축제 행사장까지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했다. 양주시는 북한산 아웃도어 축제와 연계해 양주시 장흥과 송추 등 인근 유명관광지를 함께 홍보하는 계기로 활용했다. 두 지자체가 축제를 통해 협력해 상생하는 모습은 이 축제의 향후 발전 가능성에 긍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반면, 이번 제1회 북한산 아웃도어 페스티벌은 첫 행사였던 만큼 첫 날, 행사 운영면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첫 날은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듯 구파발역에서 행사장까지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 이용객은 한산한 풍경이었다. 대신 인근 버스정류장엔 북한산성 입구까지 운행하는 일반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30m 정도 길게 늘어선 모습이었다.

또 현장에선 행사본부를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정확한 공연시작 시각이 잘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행사 안내지에 표기된 내용만으론 공연이 시작되는 정확한 시각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 현장에선 자원봉사자들이 수고했지만 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이런 것들이 점차 보완된다면 북한산 아웃도어 축제는 등산철마다 나들이객들의 마음을 설레게하는 즐거운 행사로 자리잡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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