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과 목요일엔 영화와 브런치가 무료!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김영옥

발행일 2012.03.12. 00:00

수정일 2012.03.12. 00:00

조회 2,685

성북예술창작센터 1층 카페 2층 공감시네마 안내데스크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지난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 예술창작공간 중 하나인 성북예술창작센터 2층 음악실 <공감>엔 중년 여성들이 속속 모여 들고 있었다. 예약을 통해 모인 여성들은 10여명 남짓. 한쪽에 마련된 따뜻한 차와 다과를 나누며 가벼운 인사들도 오고간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무료로 상영되는 영화를 보기 위한 것. 처음 이곳을 찾은 사람들도 있지만 매주 찾고 있는 골수팬들도 여럿 있었다.

“지인의 소개로 처음 와 봤는데 참 좋네요. 개봉관을 자주 찾는 편인데 이곳은 이곳만의 매력이 있네요.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를 받거나 TV를 이용해 집에서 영화를 보면 편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나와서 보는 것보다 감동과 재미가 덜한 것 같아요. 가까워서 한 번 와 봤는데 기대 이상이네요”(유선숙. 60세. 강북구 송중동)

음악실 <공감>은 음악과 영상을 통해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명상공간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20여개의 의자가 놓여 있는 공감의 오늘 영화는 <파니 핑크. Keiner liebt mich.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파니 핑크>는1994년 독일 여성감독 도리스 되리에 의해 만들어진 독일영화로 에디뜨 삐아프의 샹송 ‘Non Je ne regrette rien(아니,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가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 흘러 인상적이었다. 여자가 서른을 넘어 결혼할 확률은 원자폭탄에 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생각하면서도 남자가 자신을 찾아와 주길 바라는 자의식 강한 29세 노처녀 파니 핑크. 사랑하는 것도 사랑받는 것도 자신 없었던 주인공은 죽음을 준비하기위해 학교 강좌를 들으며 관을 짜고 그곳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는 남성 동성애자 오르페오와의 우정과 사랑을 통해 외로움 속에서도 조금 더 자신을 성숙하게 만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주인공 파니가 자신의 삶을 사랑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맺는다.

20석의 아담한 공감시네마와 준비된 다과

“매 번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곳은 흥행과 상관없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는 내용의 영화를 많이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아요. 세 번 정도 왔는데 지난번에는 보고 싶은 영화를 신청해서 보기도 했어요” (지영주. 46세. 성북구 길음동)

“저는 이곳의 다른 프로그램에도 많이 참여하기 때문에 자주 오는데요. 영화를 보고 난 후 다른 사람들과 영화의 감동을 자연스레 이야기하며 나눌 수 있어 너무 좋아요”(권애란. 45세. 성북구 길음동)

지난해 가을 시작해 6개월째 운영 중인 공감시네마 무료 영화 감상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운영되는 ‘브런치 시네마’와 매주 목요일 운영되는 ‘시네마 카페’로 나뉘어 진행 된다. 브런치가 준비되는 브런치 시네마는 공감시네마에 처음 방문하는 관객을 포함해 한 번만 참여가 가능하고 따뜻한 다과가 준비되는 시네마 카페는 매회 참여가 가능하다.

매월 테마가 정해지는데 3월 시네마 카페는 ‘그녀들의 사랑 이야기’ 라는 테마로 ‘파니 핑크, 러브레터, 러브 액츄얼리, 500일의 여름’ 등 여성들을 위한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7-8월엔 영화 테라피스트를 초청해 영화를 보고 난 후 자신의 속마음을 나누는 행사도 계획 중이라 한다. 카페 (http://cafe.naver.com/sbartspace)를 통해 신청하면 되는데 매회 15명씩 참여할 수 있다. 성북예술창작센터를 찾아가려면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 3번 출구로 나와 5분 정도 걸으면 된다.

홈페이지(http://www.seoulartspace.or.kr)
문의:02)943-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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