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우표를 만들어볼까?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김민욱

발행일 2012.02.06. 00:00

수정일 2012.02.06. 00:00

조회 2,068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언제부터였을까. 우리 일상에서 예전처럼 우표를 마주하기가 쉽지 않아졌다. 예전에는 편지를 쓰면서 자주 애용하던 우표들이 전자메일이 생겨나면서 조금씩 그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고, 동네 문구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던 우표수집용 앨범도 이제는 보기 힘든 물건이 되었다. 우표수집도 몇몇 애호가들이나 마니아들만의 희귀한 취미생활로 여겨진 지 오래다. 그래서일까. 우표박물관에서 만난 오래전 우표들은 모두 반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고종황제의 칙령으로 1884년 4월 22일 홍영식 선생에 의해 우정총국이 설치된 후, 같은 해 11월 18일 우정총국이 업무를 개시하면서 대한민국 최초의 우표가 탄생되었다. 당시의 화폐단위였던 ‘문(文)’을 따서 수집가들에 의해 붙여진 문위우표가 바로 그 최초의 우표이다. 이 최초의 우표를 시작으로 다양한 주제의 우표들이 발행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도 우표는 일차적인 우편의 수신 수단뿐 아니라 높은 역사문화적 소장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런 우표들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명동 인근에 위치한 우표박물관이다.

우표박물관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중앙우체국 지하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처음에 우표문화누리였던 이곳은 지난해 12월 16일 명동을 찾는 외국인관광객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우표박물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단장을 했다. 이 곳 우표박물관은 우정역사마당, 우표체험마당, 우표정보마당, 우표문화교실, 나만의 우표, 뮤지엄숍, 우표색칠하기의 7개 테마로 이루어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작은 우표 속에 그 나라의 역사가

최초의 우표를 비롯해, 시대적 변천과정에 따른 다양한 우표들은 보면서 우리 우정국의 역사와 발전과정, 우편 서비스의 발자취 등을 엿볼 수 있었다. 우표에 인쇄되어 있는 다양한 그림들을 통해서 당시의 유행이나 역사적 사건, 기념일 등에 대한 생생한 기록들을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마치 작은 역사책을 보는 듯했다.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왔다는 학부모 이영애(48세)씨는 “우표도 구경하고 딸들에게 옛날이야기도 들려줄 수 있어서 좋네요. 교육적이기도 한 것 같구요. 근처 백화점에 쇼핑을 마치고 잠깐 들른 거였는데 생각보다 무척 만족스럽네요” 라고 말했다. 우표박물관에는 우리나라 우표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우표도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 작게나마 다른 나라의 문화도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들의 우표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이 곳 우표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표 도안에 색칠을 해볼 수도 있고,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퀴즈도 풀고 우표의 역사과정도 배울 수 있다. 우표를 수집하는 방법을 쉽게 소개해놓은 코너도 있었고, 만화 캐릭터인 카트라이터, 둘리, 미키마우스 우표도 전시되어 있어 어린이 관람객의 눈높이를 맞춘 세심함도 엿보였다.

우체국 박물관 뮤지엄 숍에는 각종 기념우표, 시트, 초일봉투, 우표책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 나만의 우표 만들기 코너에서 직접 현장에서 사진을 찍거나, 원하는 사진을 넣어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우표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기념을 하기 위해 보관을 해놓아도 좋고,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나 엽서에 직접 붙여서 보낸다면 매우 특별할 것 같다.

여유를 내어 이곳을 찾는다면, 잠시 잊고 있었던 우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디지털생활에 밀려 살짝 멀어져가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충전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홈페이지(http://www.kstamp.go.kr/kstampworld)를 방문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우표박물관 가기 전에 알아두세요~

관람시간 : 09:00 ~ 18:00 (종료 30분 전까지 입장 가능)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연휴, 추석 연휴, 국경일
문의: 02)645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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