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앞으로 ‘사진의 달’입니다!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10.19. 00:00

수정일 2011.10.19. 00:00

조회 4,737

그레고리 크루드슨의 <Untitled(The Mother) 'Beneath the Roses'>
김도균의 <sf.Be-6>

서울의 11월은 앞으로 '사진의 달'로 기억하자. 오는 11월 2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사립미술관, 갤러리 등 30개소를 중심으로 '2011 서울사진축제'가 개최된다. 작년 서울시립미술관을 중심으로 '서울사진축제'를 개최했지만 올해에는 도시 차원의 축제로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대중화 되면서 사진은 이미 우리 생활의 중요한 일부분이 되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단순한 일상의 기록을 넘어서 회화에 못지 않은 예술작품 사진은 더욱 빛을 발한다. 반면 평범한 시민이지만 작가로 대접받아야 할 숨은 사진의 고수들도 많이 생기고 있다. 서울사진축제에서는 이 모두를 만나볼 수 있다. 국내외 사진작가 134명과 시민 420여 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가 하면, 사진작가를 꿈꾸는 일반 시민이 신진작가로 발돋움하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6가지를 살펴보면 그래서 면면이 흥미롭다. 안승일 문화관광기획관은 앞으로 서울사진축제를 “프랑스의 아를르사진축제와 같은 국제적인 사진축제로 성장·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① 현대 사진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내외작가 22명의 작품 76점 선보이는 '본전시'

현대 사진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내외 작가 다 모여라! 이번 서울사진축제에는 외국작가로는 그레고리 크루드슨(Gregory Crewdson), 안드레야스 게펠러(AndreasGefeller), 어윈 올라프(Erwin Olaf), 요세프 슐츠(Josef Scultz), 크리스티앙 보그트(Christian Vogt) 등 8개국에서 12명의 외국작가가 작품 46점으로 참여하며, 국내작가는 김도균, 백승우 등 10명이 총 30점의 작품을 내놨다. '본전시'의 작품들은 누구 한 명을 들 수 없을 정도로 경이로운 수준이다. 전시의 주제는 '실재의 우회'로 다소 무겁게 느껴지지만 개별 사진작가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현실성에 대한 사진의 비전은 그야말로 보는 순간 시각 그 자체로 당신을 압도할 것이다.

임상빈의 <서울, 남향>
Rosa Munoz의 <Apartment for two>

② 11:1 경쟁률 뚫고 선정된 신진작가10명의 '포트폴리오 공모전’

기존 전시에서 진행됐던 초대작가 임의 선정 방식을 과감히 탈피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9월 공모를 통해 선정한 이번 특별전은 그래서 남다르다. 유재학 등 10명의 작가들은 115명 참가자의 포트폴리오 119건 중 2차에 걸친 심사 결과 평균 11:1의 경쟁률을 통과한 만큼 실력과 감각으로 똘똘 뭉쳐 있다. 서울시는 '포트폴리오 공모전' 참여 작가에게는 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전시는 물론 사진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홍보에도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③ 세계적 사진평론가 초청해 국내 우수 사진가의 해외진출 가교 역할 ‘포토리뷰 & 포토리뷰전’

국내 사진가의 발전과 해외진출을 돕고자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포토리뷰’. 세계 최고의 평론가들을 초청해 국내 사진가들의 작품을 평가하고 우수 사진가를 외국에 소개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될 중요한 부문이다. 세계적 사진평론가 비키 골드버그(Vicki Goldberg)를 비롯해 '레이코 포토센터'의 디렉터 앤 재스트랩(Ann Jastrab), 스위스 사진축제 디렉터 나탈리 허쉬도르퍼(Nathalie Herschdorfer), 독일 폴러 갤러리 디렉터 토마스 폴러(Thomas Poller) 등 4명이 서울을 찾고, 여기에 사진평론가 최봉림, 사진기획자 송수정 등 리뷰로 정평이 난 국내 16명이 리뷰어단을 구성해 사진가 80명과 시민사진가 120명을 위한 리뷰를 진행한다. 대상자는 전원 공모로 선정되며, 사진가와 리뷰어 1:1 면담 방식으로 진행된다. 리뷰기간은 11월 3일~ 6일까지 4일간. 리뷰를 통해 리뷰어 선정 우수작가로 선정된 사진가 10명과 시민사진가 40명은 19일부터 경희궁분관에서작품 전시의 영예를 얻는다. 특히 전문 사진작가가 아닌 ‘시민사진가(사진애호가)를 위한 포토리뷰’는 서울사진축제가 한국 최초다. 리뷰 비용은 모두 무료다.

구본창의 <Breath #1>과 배준성의 <The Costume of Painter - Still Life with books in bookcase>

④ 한국 대표 사진가의 작품 경매 후 청년사진작가 지원금으로 기부하는 ‘포토나눔’

이번 서울사진축제에는 한국 대표 사진가들이 기증한 작품을 축제기간동안 경희궁분관에 전시하고 경매를 통해 수익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함에 청년사진작가 지원금으로 지정 기부하는 ‘포토나눔’ 행사도 열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가 주명덕, 구본창, 황규태, 이갑철, 오형근, 김준, 배준성 등 20명이 본인의 작품 3점씩을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내놓았으며,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연기자 강석우, 박상원도 작품을 기증했다. 직접 경매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이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전무후무한 기회만으로도 한국 사진계의 훈훈한 사건일 듯하다.

⑤ 300명 시민이 촬영한 ‘굿모닝 서울’, 스마트폰으로 참여하는 ‘스마트폰 사진전’

300명의 시민들이 카메라로 촬영한 서울의 각양각색의 모습을 전시하는 ‘굿모닝 서울’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전시할 수 있는 ‘스마트폰 사진전’ 등이 경희궁분관에 마련된다. ‘굿모닝 서울’ 전시 작품은 아침을 여는 서울시민의 다양한 사진을 주제로 이미 네이버와 공동으로 공모해1,733건 중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300점을 선정했다. 최신 디지털 기술과 사진이 접목된 전시 방식의 ‘스마트폰 사진전’은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서울사진축제 홈페이지에 전송하면 경희궁분관에 설치된 모니터에 전시되는 신개념 전시회. 여지껏 국내에서 시도된 적이 없는 만큼 서울사진축제 최고의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⑥ 11월 매주 주말, 전문가와 함께 워크숍+강연+작가와의 대화

축제기간인 11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세미나실에서 전문가로부터 사진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으로 워크숍, 심포지엄, 강연 그리고 작가와의 대화가 개최된다. 이 중 '워크숍'은 ‘사진과 테크놀로지’를 주제로 사진, 미학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하며 축제 기간 중 매주 일요일 11시, 14시에 진행된다. 한편 사진가 김주원과 신미식이 알려주는 사진을 찍는 노하우 '강연'은 일반 시민에게 사진을 쉽게 안내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11월 12일, 26일 11시에 2회 개최된다. 축제 참가 작가인 이명호·백승우 사진가와 진솔한 사진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와의 대화도 흥미로울 듯. 11월 12일, 26일 14시에 마련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사진축제 홈페이지(http://www.seoulphotofestival.com) 참조.

문의: 서울사진축제사무국 02) 733-8500, 다산콜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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