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제사 의식 이렇게 치러진다

시민기자 하이서울뉴스 신성덕

발행일 2011.09.30. 00:00

수정일 2011.09.30. 00:00

조회 2,488

지난 9월 28일은 공부자(孔夫子:공자) 탄강 2562돌이었다. 이날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 대성전에서는 '공부자 탄강 2562돌 추기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중국에서는 유교부흥의 바람이 불어 논어에 관한 여러 종류의 서적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있고 중국 정부가 나서서 공부자 탄강일을 기념 하고 성대한 의례를 거행하고 있다. 중국의 심장부인 천안문 광장 옆에 5천년 중국문화의 상징으로 거대한 공부자 상이 세워졌다. 중국에서 유교의 현 지위를 보여 주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김준영 성균관대 총장이 추기 석전대제의 초헌관(初獻官) 역할을 수행했다. 초헌관은 종묘제례 등에서 세 차례 헌작을 하는 '삼헌(三獻)' 중 첫 번째로 신위에 술잔을 올리는 것으로서 헌관 중 으뜸이다. 유교국가이던 조선시대에는 대부분 임금이 초헌관 역할을 수행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인 석전대제는 ‘채(菜)를 놓고(釋) 폐(幣)를 올린다(奠)’는 뜻이며, 해마다 두 차례씩 문묘에서 공자를 비롯한 선성선현을 추모하며 제사를 지내는 전통 국가의식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성균관대 무용과 학생들은 팔일무 중 문무(文舞)를 화려 하게 선보였다. 의식은 초헌관이 신위전에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 초헌관이 신위전에 첫 술잔을 올리고 대축이 축문을 읽는 초헌례, 아헌관이 신위전에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아헌례, 종헌관이 신위전에 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종헌례로 이어졌으며, 음복례와 현관 이하 참가자 전원이 4배를 드리는 철변두, 축문을 묻고 폐백을 불사르는 망요례 순으로 봉행됐다.

석전봉행 예식 후 오늘의 제가상 시상식이 있었으며 창강장학금수여식도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일반인들도 분향하는 순서로 대성전 앞 향소에서 분향하고 예를 올릴 수 있었다. 이로서 예식은 마쳤는데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견학 온 유치원생들이 처음 접하는 의식임에도 경건히 참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화창한 가을 날씨에 치러진 이 행사는 자세한 해설과 함께 진행이 되어 일반인들도 쉽게 그 뜻을 이해 할 수 있었다.

1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유림회관에서 점심을 같이하며 과일과 음복주를 나눴다. 석전은 유교의 발상지인 중국에서도 이미 그 원형을 상실하였는데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성균관이 그 원형을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유림회관 입구에서는 성균관 교양도서를 판매 하고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구매하고 있다. 어려운 관혼상제를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우리의 생활예절'과 유교는 공자에 의해서 집대성된 가르침이며, 그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의 행동원칙이다.

문의: 성균관(http://www.skkok.com) ☎ 02-765-0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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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성균관 #공부자탄강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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