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늘보의 피서법은?

하이서울뉴스 박혜숙

발행일 2011.08.19. 00:00

수정일 2011.08.19. 00:00

조회 2,606

청계산 자연수로 목욕하는 코끼리, 외줄타고 아이스크림 얻어먹는 오랑우탄

서울동물원의 오랑우탄 백석. 얼음덩이를 품에서 놓지 않고 외줄에 올라가 레드카펫 위의 연예인처럼 포즈를 취한다. 쏟아지는 박수갈채와 함께 시원한 아이스크림 선물. 바로 오랑우탄 백석이 여름을 이기는 피서법이다. 무더운 여름을 피해 시원한 계곡과 바다로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처럼, 동물도 각각의 피서법이 있다는 사실! 서울동물원이 소개한다.

지난해 스리랑카에서 온 코끼리 가자바(수컷, 8살)와 수겔라(암컷, 8살)의 피서법은 샤워. 청계천 상류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자연수 및 관람객들이 소방호스로 직접 뿌려주는 거대한 물줄기로 더위를 식힌다. 또한, 가끔은 웅덩이에 육중한 몸을 담근 채 목욕을 하며 동물원을 찾은 손님들이 주는 먹이를 먹으며 피서를 즐기기도 한다.

동물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로랜드 고릴라가 좋아하는 것은 과일, 요구르트, 오렌지주스 등을 넣고 꽁꽁 얼린 얼음. 폭염이 쏟아질 때마다 이 과일얼음을 품에 꼭 끌어안은 채 무더위를 식힌다.

시원한 낮잠도 빼놓을 수 없는 피서법. 하루에 18시간씩 잔다고 소문난 나무늘보는 여름에도 나무 위에서 낮잠으로 피서를 즐긴다. 물론, 시원한 얼음을 껴안는 걸 잊지 않는다.

그렇다면 호랑이와 사자는 이 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특별한 피서법 없이 그늘에 누워 쉬거나 쇠고기를 넣고 얼린 얼음덩이를 먹는 것이 최고의 여름나기 방법이라고 한다. 이 모습을 보고 싶다면 사자는 저녁 7시 제3 아프리카관으로, 호랑이는 저녁 7시 30분 맹수사로 찾아가면 된다.

또한, 여름밤엔 볼 수 없었던 미어캣이 별빛 아래서 꽁꽁 얼린 얼음 속 밀웜을 먹는 모습, 화려한 색과 애교로 사랑받는 레서판다의 피서법을 서울동물원에서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루미나리에, 수중쇼, 아기동물들의 바깥나들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매일 밤 10시까지(~8.28) 진행되는 '서울동물원 별밤축제'도 장관이다. 사랑스러운 동물들과 함께 막바지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 서울동물원으로 떠나보자.

문의: 서울동물원 ☎02)500-7242

#서울동물원 #피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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