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밤에 영화 보러 마실 나가요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08.03. 00:00

수정일 2011.08.03. 00:00

조회 3,139

요행히 침수의 피해를 비켜 간 사람이라 할지라도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 비 때문에 가슴 졸이며 몇 주를 보냈다. 그런데 이번 주말에는 모처럼 비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뙤약볕 무더위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제안해본다. 낮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공원에서 재배한 친환경 오이를 나누어 먹고, 저녁에 한풀 꺽인 더위를 피해 연못가에서 상영되는 무료영화를 즐기는 일정은 어떠신가? 오는 8월 5일부터 15일까지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는 저녁 8시부터 '한여름밤 월드컵공원 가족극장'이 열린다. 총 7회이며 무료다.

가족극장인 만큼 온 가족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들만 엄선했다. <드래곤 길들이기>나 <라따뚜이> 같은 가족영화부터 <괴물>, <트랜스포머 2> 같은 메가톤급 흥행대작들도 있다. 가족극장 마지막 날인 8월 15일 광복절에는 동계스포츠 실화를 바탕으로 한 <국가대표>도 상영한다. 예전에 극장에서 본 영화라도 아직 다른 가족들이 안 봤다면, 게다가 여름 저녁에 너른 벌판에서 돗자리 깔고 사랑하는 이들과 도란도란 얘기하고 박수 치면서 같이 보는 영화라면, 이건 전혀 다른 얘기가 된다. 장소는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마포농수산물시장, 평화의공원 주차장을 지나면 상영장이다.

 

  상영일 상영시간 상영영화 상영시간 비고
1 8. 05 20:00 ~ 22:29 트렌스포머 2 : 패자의 역습 149분  
2 8. 06 20:00 ~ 21:38 드래곤 길들이기 98분  
3 8. 07 20:00 ~ 21:48 과속스캔들 108분  
4 8. 12 20:00 ~ 21:31 꼬마 니꼴라 91분  
5 8. 13 20:00 ~ 21:55 라따뚜이 115분  
6 8. 14 20:00 ~ 22:00 괴물 119분  
7 8. 15 20:00 ~ 22:17 국가대표 137분  
※ 우천시는 평화의공원 내 서부푸른도시사업소 1층 영상실에서 상영
※ 상영일정 및 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아예 토요일인 8월 6일에는 상암 월드컵공원 일대에서 하루 종일 놀아볼 생각으로 스케줄을 짜는 것도 괜찮겠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인근 하늘공원에서 직접 재배한 오이를 맛볼 수 있는 '오이 나눔 행사'가 열리기 때문. 고작 오이 때문에 일찍 나서야 하나 싶은 분들, 모르시는 소리다. 공원측에서 여름날 하늘공원을 찾은 시민고객에게 감사하는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한 행사가 인기가 있어 벌써 7년째라고.

물론 오이가 무더운 여름날 갈증해소에 제격인 건 아실 것이다. 더구나 하늘공원 오이는 비닐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 직접 재배한 귀하신 몸이다. 나이 지긋한 어른들에게는 그 옛날 시골에서 먹었던 오이 맛 그대로라서 좋고, 젊은 부부와 아이들에게는 드넓게 펼쳐진 억새 초지와 녹색 터널을 감상하면서 먹다 보면 마치 근교에 나간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좋다. 평화의 공원 메트로폴리스길 주변과 난지천공원 중앙잔디광장 주변에서도 125m나 펼쳐지는 조롱박과 수세미 등의 꽃터널을 볼 수 있다. 하늘공원까지 올라가기가 버겁고 오이 나눔행사를 놓쳤다면 여기서도 덩굴식물과 함께 시골스런 광경을 즐길 수 있다.

문의: 120다산콜센터 국번없이 120, http://worldcuppark.seoul.go.kr

 

꽃터널 및 오이나눔 행사장 위치도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