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곽 모두 잇는다

하이서울뉴스 조선기

발행일 2011.05.18. 00:00

수정일 2011.05.18. 00:00

조회 3,402

일제 강점기에 파괴된 서울성곽이 2014년까지 모두 복원된다. 서울시는 기존에 진행 중인 13.5km구간과 병행하여, 오는 6월 나머지 5.127km 구간도 연결해 2014년까지 서울성곽 전 구간을 단절 없이 모두 잇겠다고 밝혔다.
성곽의 흔적을 찾지 못하는 구간에 대해서까지 샅샅이 이뤄지는 이번 작업은 형상화 작업 등을 통해 실현되며 서울시는 이를 통해 세계 유일의 성곽도시로서의 면모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태조 이성계가 축조한 서울성곽은 일제강점기에 도시계획이라는 구실로 무너졌고, 근대화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더 많이 파괴됐다.

서울시는 1975년 삼청지구(창의문~숙정문) 2,570m 복원을 시작으로 성북지구, 광희지구, 남산지구, 청운지구, 삼선지구 및 동숭지구 등을 36년 동안 꾸준히 복원해왔다. 2009년 6월에는 ‘서울성곽 보존 및 활용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추진하여 2011년 현재 18,627m 중 12,210m가 복원된 상태다.

이제 13.5km 중 남은 복원구간은 인왕산, 동대문 성곽공원, 남산회현구간 등 1,290m. 시는 이 구간을 오는 2013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복원사업이 끝나면 서울성곽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한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안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필요한 학술용역을 실시하고, 2012년엔 잠정목록 등재·유네스코 현장실사 등이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숭례문과 혜화문 주변 형상화 조감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관광코스로 개발

서울시는 서울성곽이 모두 연결되면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를 다양하게 개발, 관광명소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인왕산~창의문~부암동~숙정문 구간’을 명승코스로 구성, 조선왕조가 한양으로 도읍을 정하고 도성을 쌓게 된 과정 등을 잘 보여주도록 한다. 또 명승 제67호 '백악산(북악산) 일원'과 명승 제36호 '부암동 백석동천'을 동시 탐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숭례문~소의문~돈의문 구간’은 근대역사코스로 꾸며 덕수궁, 구러시아공사관, 중명전 등을 중심으로 세계사 속의 조선 근대사의 현장을 직접 느끼며 탐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장충동~남산타워~남산 회현자락 구간’은 가족 코스로 구성해 인근 장충체육관, 국립극장, 봉수대, 케이블카, 한옥마을 등 서울성곽과 남산의 자연을 가족과 함께 만끽하며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코스마다 서울성곽 안내소, 전망대, 화장실 등 탐방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함께 설치한다. 시 관계자는 "서울성곽이 모두 연결되면,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아이콘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많은 외국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성곽의 역사

태조 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하고 경복궁을 창건한 다음 해인 1396년 서울성곽을 축성하기 시작했다. 당시 조성된 도성의 총길이는 경복궁을 중심으로 서울의 내사산(북악산,낙산,남산,인왕산)을 연결하는 18,627m. 태조는 국왕으로서 본인의 안위만을 생각하지 않고 백성까지 보호하기 위해 한양에 넓은 도성을 쌓아 민본주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성곽 축성에서 보여주었다.
서울성곽은 세종 4년, 숙종 30년에 대대적인 보수와 수리를 거쳤는데, 각 시기별로 쌓는 방법, 돌의 크기와 모양이 달라 조선시대 성 쌓는 기술의 변천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현재 인왕산, 북악산 전구간과 남산 일부구간은 수도방위를 위한 군사용 방어시설물로 사용되고 있어 서울성곽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문의 : 문화재과 ☎ 02-2171-2236

#서울성곽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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