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역삼동에서 볼수 있다!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신운영

발행일 2011.03.09. 00:00

수정일 2011.03.09. 00:00

조회 2,832

얼마전 가수 김장훈은 독도 공연 후 미니홈피에 “3월 1일 공연은 기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설특보와 풍랑주의보까지 내려 공연이 무산될 뻔했기 때문이다. 독도에 배가 닿을 수 있는 날은 1년에 40일 정도다. 쉽게 갈 수 있는 섬이 아니다. 이런 독도를 언제든지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서. 수평선 위에 괭이갈매기가 날고 푸른 파도가 밀려오는 독도의 ‘지금 이 순간’을 만나보자. 역삼동 독도체험관이 그곳이다.

체험관에서 만난 김주영(7), 도영(3) 형제는 틈만 나면 놀러온단다. 도영이는 홀로그램 터치스크린을 좋아한다. 주영이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터치패널을 눌러 메뉴를 감상한다. 여기서 놀면서 달라진 게 있느냐고 아이들 엄마에게 물으니 “독도 얘기가 뉴스에 나오면 관심 있게 본다”고 한다.

독도체험관은 강남구 역삼동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지하 1층에 있다. 2009년 2월 4일에 개관했다. 이곳의 행정지원과 김상술 과장은 “현재까지 13만여 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면적은 210㎡(약 64평)로 크지 않지만 독도를 체험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벽보와 책으로, 독도모형으로 또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서비스한다. 또한 독도에 편지쓰기, 전자방명록 쓰기 등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코너도 있다.

독도체험은 1층에서 지하로 내려가면서 시작된다. 계단 벽면에는 독도로 가는 교통편이 여러 경로로 소개되어 있다. 서울역이나 청량리역,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묵호, 포항, 후포에서 내린다. 배를 이용해 울릉도로 가서 도동항에서 독도 가는 배를 타면 된다.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집계에 따르면 2005년 이후 매년 10만 여명이 독도를 찾고 있다. 일본인 방문객도 100명 정도 된다.

지하의 체험관 입구에 도착하니 대형 화면에 독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독도에 설치한 KBS중계카메라가 보내주는 실시간 위성영상으로 365일 24시간 쉼 없이 제공된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독도는 쾌청하다. 파란 하늘엔 흰 뭉게구름이 여기저기 떠 있다. 바다는 잔잔하다. 섬주민이 사는 숙소가 보이는데 인기척은 없고 섬 전체에 햇살이 고루 퍼져 있다.

실내로 들어서면 한가운데 독도를 700분의 1로 축소한 모형이 있어 독도의 생김새나 섬에 설치된 여러 시설들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독도영상실은 원형으로 된 공간이다. 벽에는 대형독도 사진이 붙어 있고 천정에는 모형갈매기 13마리가 날아다닌다. 맞은 편 벽면에는 55인치 화면과 터치패널이 설치돼 있다. 터치패널에서 메뉴를 누르면 화면에서 관련 영상이 나온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는 홀로그램 터치스크린에서는 독도관련 노래를 들을 수 있고 독도와 관련된 게임이나 그림 찾기 등을 할 수 있다. 키오스크(KIOSK)에는 독도 관련 전자책이 들어 있어 독도의 역사적 배경과 소중한 가치를 배울 수 있다. 또한 체험관 방문 소감이나 독도에 대한 의견을 남길 수 있는 전자방명록도 있다.

포토존에서는 괭이갈매기, 강치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김상술 과장은 “강치는 독도에만 살았던 바다사자의 일종이다. 몸이 작고 털과 가죽이 좋은데 일제 때 많이 포획해 지금은 없다”고 말했다. 벽면에는 독도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자료들도 가득했다. 기록에 따르면 독도는 512년 신라 때부터 우리 영토였다고.

독도에 편지를 보내는 코너도 있다. 포토존 옆에 세워놓은 빨간 우체통에 엽서를 써 넣으면 모아 두었다가 독도체험단이 섬을 방문하는 여름에 독도 경비대장에게 전달한다. 독도체험관도우미로 활동하는 강철유(27)씨에게 엽서의 내용을 물어봤더니 ‘독도는 우리꺼다’, ‘일본 물러가라’ 등의 내용이 많단다. 독도의 주소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번지, 우편 번호 799-805이다.

문의 : ☎02)3413-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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