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가자!

이경은, 이혜원, 주명희

Visit2,388 Date2011.02.24 00:00











기지개 켜고 있는 서울숲



서울숲은 서울시가 뚝섬 숲 조성 기본계획에 따라 기존의 뚝섬체육공원 일대를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대규모 도시 숲으로 조성한, 35만 평의 숲이다. 아직은 잎이 나지 않아 나무들의 모습을 잘 구분할 수는 없지만 지금 그대로도 참 멋스럽다.


서울숲은 워낙 넓어서 사전 지식이나 정보 없이 가게 되면 많은 것을 놓칠 수도 있다. 모두 5개의 테마로 조성됐는데, 제1테마는 뚝섬 문화예술 공원으로 광장과 야외무대, 아틀리에, 게이트볼장, 인공연못 등 시민들이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제2테마는 뚝섬 생태숲으로 야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자연 그대로의 숲을 재현한 곳이다. 꽃사슴, 고라니, 다람쥐, 다마사슴 등을 풀어 놓은 곳으로 가이드를 동반하면 출입이 가능하다. 472m의 보행가교는 한강 선착장과 연결되는데 고라니와 꽃사슴 같은 야생동물 등을 살펴볼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찾는 곳이다.


제3테마는 습지생태원으로 조류관찰대, 환경놀이터, 정수식물원 등 친환경적인 체험학습공간이다. 제4테마는 자연체험학습원으로 기존의 정수장 시설을 재활용해 갤러리정원, 온실, 야생초화원 등 각종 식물의 생태를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제5테마는 한강수변공원으로 선착장, 자전거도로 등이 설치됐다.



유난히 추웠던 긴 겨울을 보내서인지, 영상의 날씨가 되자 주말이 아닌데도 많은 사람들이 공원을 찾았다. 무장애 놀이터 <상상 거인의 나라>가 눈길을 끈다. ‘상상 거인의 나라’를 주제로 250여 평 규모에 지어진 놀이터는 장애아동에게 안전한 문화체험 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자연스럽게 장애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보행가교와 연결돼 있는 커뮤니티 센터에서는 봄방학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봄방학 때 작가가 되어보자는 서울숲 초록글방 ‘동화나무 교실’, 서울숲 나들이 중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작은 소품을 만들어보는 ‘서울숲 자투리공방’, ‘서울숲 자연체험교실’, ‘숲속 공교실’ 등이 지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세계갑각류 특별체험전>이 3월 6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가 열리는 동안 주말마다 ‘갑각류 아카데미’를 함께 진행한다. 3월 6일까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2시간에 걸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참가비는 1인당 7천원이다.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서울숲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seoulforest)나 전화로 하면 된다.(02-460-2911).


– 2호선 뚝섬역 도보이용 8번 출구 약 15분
– 2호선 뚝섬역 1번 출구 2413번, 2224번 시내버스 환승 두 정거장 후 하차
– 2호선 한양대역 4번출구 410번, 2014번 시내버스 환승 두 정거장 후 하차











선조들의 숨결 양천향교와 구암공원



유난히 길었던 겨울추위도 맹위를 잃고 이제 계절은 봄을 향해 간다. 볕이 따뜻한 낮에는 가까운 공원이나 집근처 산책로라면 걸어볼만한 날씨다. 봄방학을 맞은 아이들 손을 잡고 가까운 고궁이나 문화유적지라도 돌아보며 봄을 기다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도심에서 멀지도 않고 역사와 자연을 음미 할 수 있는 강서구 문화유적지를 소개한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1번 출구로 나오면 400m 정도의 거리에 양천향교가 있다. 향교는 조선시대 우리의 교육문화를 주도해 온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향교는 오늘날로 말하자면 국립 중・고등과정과 같은 교육기관의 역할을 했다. 강서구에 위치한 양천향교는 서울에서는 유일한 향교. 향교는 구한말에 갑오개혁(1894년)으로 과거제도가 폐지됨으로 인해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은 상실했지만 문묘 기능은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양천향교를 둘러보고 나와 그곳에서 이정표를 따라 900m쯤 가면 구암공원이다. 공원에 이르면 마치 봄을 부르듯 작은 새들이 쉬지 않고 쫑알댄다. 구암공원은 ‘동의보감’을 집필한 허준 선생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구암’은 허준 선생의 호이며 강서구는 허준 선생이 태어난 곳이라고 한다. ‘의성’이라고 까지 불렸던 허준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나 ‘동의보감’을 집필한 곳이 허가바위이며, 허가바위가 있는 곳이 구암공원이다. 구암공원은 그리 크진 않지만 허준 선생 동상을 비롯, 어린이 놀이터와 호수가 있다.



구암공원내에 위치한 허준박물관은 기념실, 모형 내의원과 한의원, 약초약재실, 의약기기실, 체험공간, 약초공원 등으로 꾸며져 있다. 아이들이나 시민들이 한약을 썰고 약봉지를 싸 보는 공간, 자신의 체질을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코너를 갖추고 있다. 옥상정원에선 50여 종의 살아 있는 약초들을 관찰할 수도 있어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 양천향교: 9호선 양천향교역 1번 출구 5분거리(문의: 02-2658-9988)
   버스 6630, 6631, 6633, 6712, 8661, 9602, 1002
– 허준박물관: 5호선 발산역 3번 출구(문의: 02-3661-8886)
   버스 6642 ,6657 ,6630











손님맞이 시작한 어린이대공원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관람이 중지됐던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이 지난 1월말 관람을 재개했다. 관람이 재개되었지만, 연일 강추위가 이어져 방문객이 많지 않던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지난 주말 인파가 몰렸다. 오랜만에 낮기온이 영상을 기록했기 때문인 듯하다.


정문과 동물원 진입구 등 곳곳에 방역발판을 지나도록 설치해 놓고 있었다. 이미 많은 교육과 언론보도를 통해 본 아이들을 꼭 서너 번을 밟고 지난다. 입구의 각양각색 풍선과 다양한 먹거리, 아장아장 발걸음의 아이들, 유모차를 끄는 아빠의 환한 미소… 아쉬운 것은 아직 겨울옷을 입고 있어 가동되지 않는 음악분수다.


작은동물원은 꼬마 아이들이 동물을 볼 수 있게 눈높이를 맞췄다. 역시 동물원의 인기는 원숭이와 코끼리, 호랑이, 사자 등이다. 아차산역으로 이어지는 후문 쪽의 놀이동산에는 멀리서도 알 수 있게 아이들의 함성과 빠른 템포의 최신 음악이 울려 퍼졌다. 2월 28일까지는 놀이동산 자유이용권을 1만 원에 판다.(기존 어른 21,000원) 대관람차를 타고 오랜만에 하늘에서 내려다본 서울 풍경이 가슴을 확 트이게 한다.



이제 조금 더 따뜻해지면 음악분수에서 물이 솟을 것이고, 뿌리원과 오즈의 마법사 놀이터 근처에는 물이 흐를 것이다. 올해도 어린이들의 문예잔치가 열릴 것이고, 훌륭한 작품들이 어린대공원 곳곳에 게시될 것이다. 그 즈음이면 곳곳에 벚꽃잔치가 열리겠지. 벌써부터 봄 오는 소리에 가슴이 설렌다.(문의: 02-450-9311) 


– 5호선 아차산역 4번 출구(어린이대공원 후무)
–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 출구(어린이대공원 정문)
– 버스 102, 302, 303, 2221, 2222, 3216, 3220, 4212, 9301, 9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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